순천만 갈대 베기…일거리에 친환경재료까지

입력 2022.03.02 (07:43) 수정 2022.03.0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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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순천만 습지에서는 묵은 갈대를 제거하는 작업이 한창인데요.

순천만 경관 관리는 물론 농한기를 맞은 지역 주민들의 소득 창출에도 도움이 돼 1석 2조라고 합니다.

갈대베기 현장을 정아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바닷바람에 일렁이는 드넓은 갈대 습지.

조석간만의 차가 가장 작은 조금을 맞아 갈대 베기가 한창입니다.

봄에 갈대의 새순이 잘 돋게 하려면 묵은 갈대를 제거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순천만 인근 주민들이 이맘때 갈대 베기에 나서는 건 벌써 16년째.

농한기에 일거리가 생긴 것도 반갑지만, 아름다운 갈대밭을 지킨다는 게 더 가슴 뿌듯합니다.

[한도수/순천시 대대동 주민 : "좋은 갈대를 관광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우리는 힘들지만 그분들이 보고 즐거움을 느낄 때 우리는 거기에서 충족을 더 느낍니다.”]

540만 제곱미터 갈대밭 가운데 해마다 약 13만 제곱미터를 베어내는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작업은 사람 손으로 이뤄집니다.

[이진숙/순천시 순천만보전팀장 : “기계 소음이 들리기 때문에 생물 서식 환경이 악화될 수가 있어서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거된 묵은 갈대는 180여 톤으로 순천만과 국가정원 등에서 친환경 시설로 활용됩니다.

정자 지붕과 울타리를 만드는 데 쓰이기도 하고,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는 파라솔로도 재활용됩니다.

황금빛 물결로 관광객의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관광자원이자, 공기를 맑게 하는 온실가스 흡수원인 순천만 갈대.

주민들의 일자리를 챙기는 소중한 생활 터전으로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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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만 갈대 베기…일거리에 친환경재료까지
    • 입력 2022-03-02 07:43:36
    • 수정2022-03-02 07: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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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순천만 습지에서는 묵은 갈대를 제거하는 작업이 한창인데요.

순천만 경관 관리는 물론 농한기를 맞은 지역 주민들의 소득 창출에도 도움이 돼 1석 2조라고 합니다.

갈대베기 현장을 정아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바닷바람에 일렁이는 드넓은 갈대 습지.

조석간만의 차가 가장 작은 조금을 맞아 갈대 베기가 한창입니다.

봄에 갈대의 새순이 잘 돋게 하려면 묵은 갈대를 제거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순천만 인근 주민들이 이맘때 갈대 베기에 나서는 건 벌써 16년째.

농한기에 일거리가 생긴 것도 반갑지만, 아름다운 갈대밭을 지킨다는 게 더 가슴 뿌듯합니다.

[한도수/순천시 대대동 주민 : "좋은 갈대를 관광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우리는 힘들지만 그분들이 보고 즐거움을 느낄 때 우리는 거기에서 충족을 더 느낍니다.”]

540만 제곱미터 갈대밭 가운데 해마다 약 13만 제곱미터를 베어내는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작업은 사람 손으로 이뤄집니다.

[이진숙/순천시 순천만보전팀장 : “기계 소음이 들리기 때문에 생물 서식 환경이 악화될 수가 있어서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거된 묵은 갈대는 180여 톤으로 순천만과 국가정원 등에서 친환경 시설로 활용됩니다.

정자 지붕과 울타리를 만드는 데 쓰이기도 하고,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는 파라솔로도 재활용됩니다.

황금빛 물결로 관광객의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관광자원이자, 공기를 맑게 하는 온실가스 흡수원인 순천만 갈대.

주민들의 일자리를 챙기는 소중한 생활 터전으로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아람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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