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돋보기] 세계 각국서 러시아 향한 반전 시위 확산

입력 2022.03.02 (10:50) 수정 2022.03.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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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에는 국내에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며 자국 국기와 피켓 등을 들고 반전 시위를 벌인건데요.

전 세계의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는 이 같은 반전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반면, 침공을 받아 고통을 겪는 우크라인들을 위로하고 연대를 표시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오늘 지구촌 돋보기에서 임민지 기자와 함께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임기자, 시간이 지날수록 반전 시위에 참여하는 나라와 시민들이 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느 정도 규몹니까?

[기자]

네, 유럽과 미주,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그리고 남미와 중동까지 전세계에서 집 규탄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을 맞아 시위 규모는 더 커졌는데요.

독일 베를린에서는 반전 시위에 경찰 추산 10만여 명이 참여해 대사관 앞까지 행진했습니다.

그리고 체코 프라하에서는 7만 명이, 암스테르담에서는 만 5천 명이 참여해 전쟁 반대와 우크라이나 지지를 외쳤습니다.

[다이애나 배실캐비치/미국 거주 우크라이나 학생 : "조치가 이뤄져야 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또 다른 2차 세계 대전이나 다른 히틀러가 통제하기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변화를 만들기 위해 여기 나왔습니다."]

또 세계 각국에서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가 열리기도 했고요.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그리고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등과 같은 랜드마크, 명소에는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인 노란색과 파란색 조명을 비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했습니다.

[앵커]

반전 움직임은 침략국인 러시아에서도 거세지고 있다는데, 잡혀간 시위대가 수천 명이라고요?

[기자]

네, 러시아에서는 침공 당일인 지난달 24일부터 반전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장 경찰들이 시위대를 진압하고 참여자들을 거칠게 끌고 가는데요.

이런 거친 진압에도 시위대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경찰 체포를 추적하는 'OVD-인포'라는 인권단체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체포된 시위 참여자가 6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가/시위자 : "지금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전쟁 반대!'를 외쳐야 합니다. 우리가 이렇게라도 시위를 하지 않으면 러시아를 잃게 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러시아도 잃게 될 것입니다."]

[앵커]

이런 시위뿐만 아니라 러시아 상품 불매운동도 시작됐다고요?

[기자]

네, 러시아는 보드카로 유명하죠.

북미 국가 등에서 보드카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캐나다에 있는 한 상점인데요.

러시아산 보드카를 진열대에서 모두 치웠습니다.

보드카는 캐나다에서 위스키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데요.

온타리오 주 정부는 러시아산 보드카의 판매를 중지시켰습니다.

미국에서도 일부 주에서 판매 중지가 내려졌고 술집 진열대에서 보드카를 치웠는데요,

온라인에서는 보드카 버리기 인증샷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한편, 유럽은 유럽 영공에서 러시아 항공기의 운항을 금지 시켰고요, 애플페이와 같이 러시아에서 대중적인 지급결제 시스템도 중단시켰습니다.

[앵커]

반전 움직임은 스포츠계 쪽으로도 확산하고 있죠?

얼마 전 전북 현대 김보경 선수도 득점 이후에 중계 카메라 앞에서 전쟁은 안된다는 메시지를 던지던데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러시아 테니스 선수도 경기 승리 후 중계 카메라에 전쟁은 안된다는 메시지를 적어넣기도 했는데요.

이런 반전 움직임은 특히 축구쪽에서 거셉니다.

경기장 광고판이 전쟁을 멈추라는 문구로 도배됐고, 축구 선수들은 유니폼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세기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축구계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동시에, 러시아를 보이콧 했습니다.

유럽축구연맹은 러시아로 예정돼있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를 프랑스 파리로 변경했고요.

국제축구연맹 FIFA(피파)도 러시아에서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개최할 수 없고 러시아 경기는 중립지역에서 무관중으로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경기에서는 러시아 국기와 국가 사용도 금지됐습니다.

현재 유럽에서는 월드컵 지역 예선이 치러지고 있는데요.

폴란드와 스웨덴, 그리고 체코가 러시아와 경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경기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돋보기 임민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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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돋보기] 세계 각국서 러시아 향한 반전 시위 확산
    • 입력 2022-03-02 10:50:43
    • 수정2022-03-02 1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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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에는 국내에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며 자국 국기와 피켓 등을 들고 반전 시위를 벌인건데요.

전 세계의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는 이 같은 반전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반면, 침공을 받아 고통을 겪는 우크라인들을 위로하고 연대를 표시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오늘 지구촌 돋보기에서 임민지 기자와 함께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임기자, 시간이 지날수록 반전 시위에 참여하는 나라와 시민들이 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느 정도 규몹니까?

[기자]

네, 유럽과 미주,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그리고 남미와 중동까지 전세계에서 집 규탄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을 맞아 시위 규모는 더 커졌는데요.

독일 베를린에서는 반전 시위에 경찰 추산 10만여 명이 참여해 대사관 앞까지 행진했습니다.

그리고 체코 프라하에서는 7만 명이, 암스테르담에서는 만 5천 명이 참여해 전쟁 반대와 우크라이나 지지를 외쳤습니다.

[다이애나 배실캐비치/미국 거주 우크라이나 학생 : "조치가 이뤄져야 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또 다른 2차 세계 대전이나 다른 히틀러가 통제하기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변화를 만들기 위해 여기 나왔습니다."]

또 세계 각국에서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가 열리기도 했고요.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그리고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등과 같은 랜드마크, 명소에는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인 노란색과 파란색 조명을 비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표했습니다.

[앵커]

반전 움직임은 침략국인 러시아에서도 거세지고 있다는데, 잡혀간 시위대가 수천 명이라고요?

[기자]

네, 러시아에서는 침공 당일인 지난달 24일부터 반전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장 경찰들이 시위대를 진압하고 참여자들을 거칠게 끌고 가는데요.

이런 거친 진압에도 시위대는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경찰 체포를 추적하는 'OVD-인포'라는 인권단체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체포된 시위 참여자가 6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가/시위자 : "지금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전쟁 반대!'를 외쳐야 합니다. 우리가 이렇게라도 시위를 하지 않으면 러시아를 잃게 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러시아도 잃게 될 것입니다."]

[앵커]

이런 시위뿐만 아니라 러시아 상품 불매운동도 시작됐다고요?

[기자]

네, 러시아는 보드카로 유명하죠.

북미 국가 등에서 보드카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캐나다에 있는 한 상점인데요.

러시아산 보드카를 진열대에서 모두 치웠습니다.

보드카는 캐나다에서 위스키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데요.

온타리오 주 정부는 러시아산 보드카의 판매를 중지시켰습니다.

미국에서도 일부 주에서 판매 중지가 내려졌고 술집 진열대에서 보드카를 치웠는데요,

온라인에서는 보드카 버리기 인증샷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한편, 유럽은 유럽 영공에서 러시아 항공기의 운항을 금지 시켰고요, 애플페이와 같이 러시아에서 대중적인 지급결제 시스템도 중단시켰습니다.

[앵커]

반전 움직임은 스포츠계 쪽으로도 확산하고 있죠?

얼마 전 전북 현대 김보경 선수도 득점 이후에 중계 카메라 앞에서 전쟁은 안된다는 메시지를 던지던데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러시아 테니스 선수도 경기 승리 후 중계 카메라에 전쟁은 안된다는 메시지를 적어넣기도 했는데요.

이런 반전 움직임은 특히 축구쪽에서 거셉니다.

경기장 광고판이 전쟁을 멈추라는 문구로 도배됐고, 축구 선수들은 유니폼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세기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축구계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동시에, 러시아를 보이콧 했습니다.

유럽축구연맹은 러시아로 예정돼있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를 프랑스 파리로 변경했고요.

국제축구연맹 FIFA(피파)도 러시아에서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개최할 수 없고 러시아 경기는 중립지역에서 무관중으로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경기에서는 러시아 국기와 국가 사용도 금지됐습니다.

현재 유럽에서는 월드컵 지역 예선이 치러지고 있는데요.

폴란드와 스웨덴, 그리고 체코가 러시아와 경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경기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돋보기 임민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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