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수부대, 우크라 제2도시 상륙…키이우 TV 송출탑 파괴

입력 2022.03.02 (17:09) 수정 2022.03.0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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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이 일주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 뿐만 아니라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공수부대 상륙으로 침투를 꾀하는가 하면, 대량살상무기를 동원했다는 의혹까지 나오는데요.

민간인 거주지역에도 무차별 공격을 가해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잿더미가 된 주택가,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은 민간인 주거 지역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 공습에는 다연장포와 순항미사일까지 동원돼 민간인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스베트라나/하르키우 시민 : "우리는 러시아에 의해 폭격을 당했어요. 우리는 모두 무섭습니다. 왜 우리입니까? 우리는 평범한 민간인들이에요."]

도심 중앙광장, 주 정부 청사 폭격에 이어 공수부대까지 상륙시켜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수도 키이우에 대한 공습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대적인 폭격으로 TV 방송 송출탑이 파괴돼 국영방송이 마비됐고 2차 세계대전 유대인 학살 희생자 추모시설도 파손됐습니다.

키이우 도심 25km 부근까지 러시아 장갑차, 탱크 등이 접근했고, 이에 가세하려고 북쪽에서 진군하는 행렬의 길이는 65km에 이르고 있습니다.

남부 도시 헤르손에선 러시아군이 기차역과 항구를 장악한 가운데 교전이 계속되고 있고, 마리우폴에서도 러시아군 공격이 잇따라 10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올렉산드르 발라쉬/마취과 의사 : "(마리우폴) 키로프 지역에서 부상을 당한 이들은 모두 평화적인 시민들입니다. 그저 평범한 이웃들이에요."]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비윤리적 대량살상무기까지 사용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폭발 주변을 진공 상태로 만들어 인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는 '진공폭탄'과, 하나의 폭탄 속에 수백개의 작은 폭탄이 들어 있어 일대를 초토화시키는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겁니다.

교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벨라루스 군이 접경 지역에 집결해 러시아에 가세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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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공수부대, 우크라 제2도시 상륙…키이우 TV 송출탑 파괴
    • 입력 2022-03-02 17:09:24
    • 수정2022-03-02 17: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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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이 일주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 뿐만 아니라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공수부대 상륙으로 침투를 꾀하는가 하면, 대량살상무기를 동원했다는 의혹까지 나오는데요.

민간인 거주지역에도 무차별 공격을 가해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잿더미가 된 주택가,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은 민간인 주거 지역도 가리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 공습에는 다연장포와 순항미사일까지 동원돼 민간인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스베트라나/하르키우 시민 : "우리는 러시아에 의해 폭격을 당했어요. 우리는 모두 무섭습니다. 왜 우리입니까? 우리는 평범한 민간인들이에요."]

도심 중앙광장, 주 정부 청사 폭격에 이어 공수부대까지 상륙시켜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수도 키이우에 대한 공습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대적인 폭격으로 TV 방송 송출탑이 파괴돼 국영방송이 마비됐고 2차 세계대전 유대인 학살 희생자 추모시설도 파손됐습니다.

키이우 도심 25km 부근까지 러시아 장갑차, 탱크 등이 접근했고, 이에 가세하려고 북쪽에서 진군하는 행렬의 길이는 65km에 이르고 있습니다.

남부 도시 헤르손에선 러시아군이 기차역과 항구를 장악한 가운데 교전이 계속되고 있고, 마리우폴에서도 러시아군 공격이 잇따라 10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올렉산드르 발라쉬/마취과 의사 : "(마리우폴) 키로프 지역에서 부상을 당한 이들은 모두 평화적인 시민들입니다. 그저 평범한 이웃들이에요."]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비윤리적 대량살상무기까지 사용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폭발 주변을 진공 상태로 만들어 인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는 '진공폭탄'과, 하나의 폭탄 속에 수백개의 작은 폭탄이 들어 있어 일대를 초토화시키는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겁니다.

교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벨라루스 군이 접경 지역에 집결해 러시아에 가세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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