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나토 분열 시도 푸틴, 틀렸다”…러 외교적 배제

입력 2022.03.02 (22:19) 수정 2022.03.0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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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화상연설에 유럽의회에서 기립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빛은 어둠을 이긴다'는 젤렌스키 대통령 말처럼 세계 곳곳, 또 우리나라 여기저기에서 평화를 소망하는 불빛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푸른색, 노란색 빛이 세계 어느 곳에 사는 누구라도, 전쟁으로 고통받지 않기를 바라며 어두운 밤을 밝힙니다.

유엔에서는 러시아 대표가 연설에 나서자 세계 각 나라 대표들이 항의 표시로 회의장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이 외교적으로 더 고립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는 취임 1년여 만에 첫 국정연설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꺼내든 첫 번째 주제였습니다.

러시아 대통령은 호칭을 뺀 채 푸틴으로 불렀고,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를 분열시키려는 시도는 실패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을 비롯한 세계가 잘못된 판단의 책임을 엄중히 묻고 있다고 단언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그는 우크라이나와 세계를 쉽게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예상하거나 상상하지 못했던 강력한 벽을 만났습니다. 바로 우크라이나 국민입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다수 자유 진영 국가들에 더해 영세 중립국 스위스까지 제재에 가세하면서 푸틴의 고립은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스위스까지 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국민 지원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푸틴의 고립은 이제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됐습니다."]

실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화상 연설에 반대하는 40여 개국 외교관 100여 명이 집단 퇴장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외교관들은 대신 회의장 밖에서 우크라이나 대사 발언을 경청했습니다.

[예브헤니이아 필리펜코/주 제네바 우크라이나 대사 : "그들은 우리의 자유를 공격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며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지지를 느끼고 있으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미국은 아예 러시아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놨습니다.

미국 수도 워싱턴 DC를 비롯한 도시 곳곳에선 이렇게 침략에 저항하는 이들과 연대하는 의미가 담긴 우크라이나 국기가 내걸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근환/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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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나토 분열 시도 푸틴, 틀렸다”…러 외교적 배제
    • 입력 2022-03-02 22:19:42
    • 수정2022-03-02 23: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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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화상연설에 유럽의회에서 기립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빛은 어둠을 이긴다'는 젤렌스키 대통령 말처럼 세계 곳곳, 또 우리나라 여기저기에서 평화를 소망하는 불빛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푸른색, 노란색 빛이 세계 어느 곳에 사는 누구라도, 전쟁으로 고통받지 않기를 바라며 어두운 밤을 밝힙니다.

유엔에서는 러시아 대표가 연설에 나서자 세계 각 나라 대표들이 항의 표시로 회의장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이 외교적으로 더 고립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는 취임 1년여 만에 첫 국정연설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꺼내든 첫 번째 주제였습니다.

러시아 대통령은 호칭을 뺀 채 푸틴으로 불렀고,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를 분열시키려는 시도는 실패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국민을 비롯한 세계가 잘못된 판단의 책임을 엄중히 묻고 있다고 단언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그는 우크라이나와 세계를 쉽게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예상하거나 상상하지 못했던 강력한 벽을 만났습니다. 바로 우크라이나 국민입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다수 자유 진영 국가들에 더해 영세 중립국 스위스까지 제재에 가세하면서 푸틴의 고립은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스위스까지 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국민 지원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푸틴의 고립은 이제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됐습니다."]

실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화상 연설에 반대하는 40여 개국 외교관 100여 명이 집단 퇴장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외교관들은 대신 회의장 밖에서 우크라이나 대사 발언을 경청했습니다.

[예브헤니이아 필리펜코/주 제네바 우크라이나 대사 : "그들은 우리의 자유를 공격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며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우리는 여러분의 지지를 느끼고 있으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미국은 아예 러시아의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놨습니다.

미국 수도 워싱턴 DC를 비롯한 도시 곳곳에선 이렇게 침략에 저항하는 이들과 연대하는 의미가 담긴 우크라이나 국기가 내걸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근환/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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