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50km 2명 사망…죽음의 질주

입력 2022.03.02 (22:46) 수정 2022.03.0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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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경남 창원에서 ​운전자 등 2명이 숨지는 교통 사고가 있었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넉 대의 차량이 시속 250km가 넘는 속도로 무리지어 질주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효경 기잡니다.

[리포트]

밤 11시 무렵, 경남 창원 한 터널 앞 국도입니다.

1차로를 달리던 승용차 두 대가 빠른 속도로 2차로를 달리는 시내버스 앞으로 차로를 바꿉니다.

뒤따르던 승용차 2대 가운데 1대도 버스 앞으로 내닫습니다.

터널로 진입한 승용차 넉 대는 변경할 수 없는 차로인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차선을 넘습니다.

이 승용차 넉 대 가운데 맨 앞서 달리던 승용차는 터널을 빠져나온 뒤 갓길 보호난간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30대 운전자 등 2명이 숨졌습니다.

지난달 12일 일어난 사고입니다.

사고지점에서 100여 m 떨어져 있는 길이 600m의 터널입니다.

사고차량이 이 터널을 빠져나가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10초도 되지 않습니다.

경찰이 터널의 진·출입 CCTV에 나타난 승용차들의 모습을 통해 분석한 시간입니다.

즉, 이들의 속도는 시속 250km가 넘었을 것이란 게 경찰의 추산입니다.

국도에서 22㎞ 구간을 달리며 제한속도보다 무려 3배 넘게 질주하다 사망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스포츠카 동호회를 통해 운전 장소를 미리 정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동상준/경남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신설 도로에서 통행량이 적은 야간에 주로 지인들끼리 모여 운행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넷 등을 통해 수사 첩보를 수집해서 이에 대해서 엄정히 대응하고…."]

경찰은 대열을 이뤄 고속 난폭 운전하는 것은 다른 운전자에게도 위험을 야기하는 위법한 행위라며 숨진 운전자를 제외한 다른 운전자 3명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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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속 250km 2명 사망…죽음의 질주
    • 입력 2022-03-02 22:46:28
    • 수정2022-03-02 2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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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경남 창원에서 ​운전자 등 2명이 숨지는 교통 사고가 있었는데요,

경찰 조사 결과, 넉 대의 차량이 시속 250km가 넘는 속도로 무리지어 질주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효경 기잡니다.

[리포트]

밤 11시 무렵, 경남 창원 한 터널 앞 국도입니다.

1차로를 달리던 승용차 두 대가 빠른 속도로 2차로를 달리는 시내버스 앞으로 차로를 바꿉니다.

뒤따르던 승용차 2대 가운데 1대도 버스 앞으로 내닫습니다.

터널로 진입한 승용차 넉 대는 변경할 수 없는 차로인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차선을 넘습니다.

이 승용차 넉 대 가운데 맨 앞서 달리던 승용차는 터널을 빠져나온 뒤 갓길 보호난간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30대 운전자 등 2명이 숨졌습니다.

지난달 12일 일어난 사고입니다.

사고지점에서 100여 m 떨어져 있는 길이 600m의 터널입니다.

사고차량이 이 터널을 빠져나가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10초도 되지 않습니다.

경찰이 터널의 진·출입 CCTV에 나타난 승용차들의 모습을 통해 분석한 시간입니다.

즉, 이들의 속도는 시속 250km가 넘었을 것이란 게 경찰의 추산입니다.

국도에서 22㎞ 구간을 달리며 제한속도보다 무려 3배 넘게 질주하다 사망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스포츠카 동호회를 통해 운전 장소를 미리 정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동상준/경남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신설 도로에서 통행량이 적은 야간에 주로 지인들끼리 모여 운행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넷 등을 통해 수사 첩보를 수집해서 이에 대해서 엄정히 대응하고…."]

경찰은 대열을 이뤄 고속 난폭 운전하는 것은 다른 운전자에게도 위험을 야기하는 위법한 행위라며 숨진 운전자를 제외한 다른 운전자 3명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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