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 심야회동…단일화 잠정 합의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심야 회동을 하고 야권 후보 단일화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두 후보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먼저, 방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어젯밤 TV토론을 마친 뒤 전격 회동했습니다.

밤 12시부터 새벽 2시 반까지 만나 담판을 벌였고, 대선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두 후보 측은 밤 사이 공동선언문을 작성했습니다.

공동선언문 조율을 마치면 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오늘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공동선언문에는 공정과 상식, 국민 통합, 과학기술 강국 등의 어젠다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오늘 새벽 KBS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는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있었고, 안 후보는 정치와 사회개혁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었다"며 "이것들이 합쳐져 단일화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공동선언문 발표 자리에선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하고, 후보직 사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일요일, 윤 후보가 협상 결렬을 통보받았다며 비공개 협상 내용을 공개한 뒤 양측은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여왔지만, 사전 투표 하루 전 극적인 반전을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