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민간인 살상은 전쟁범죄…국제사회 책임 물어야

입력 2022.03.03 (07:50) 수정 2022.03.0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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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주 해설위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당초엔 러시아가 압도적인 전력으로 조기에 전쟁을 끝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과 국민은 완강히 버티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군과 민간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공격에 나섰습니다.

우려했던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구 백 40만의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서는 민간인 거주 지역과 광장 등이 무차별 포격을 받았습니다.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수도 키이우에서는 폭격으로 TV타워가 파괴돼 국영방송이 마비되고 사상자가 났습니다.

미국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군이 주거지역을 겨냥해 진공 폭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폭발 반경을 진공 상태로 만들고 신체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혀 제네바 협약이 사용을 금지한 폭탄입니다.

국제인권단체는 러시아군이 유치원 등을 집속탄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안에 여러 개의 다른 폭탄을 넣어 표적 주변을 초토화시킵니다.

유엔은 최근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백 3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지만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 공세에 화력을 집중할 경우 재앙적 상황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민간인 희생이 늘면서 최소한 66만 명이 우크라이나를 떠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당초 국가안보를 위해 반러시아 세력을 제거하겠다, 군사시설을 공격하겠다 이렇게 공언해왔습니다.

하지만 무차별 공격을 감행하면서 스스로 내세웠던 명분마저 깎아내리고 있습니다.

러시아를 규탄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중립국까지 제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무고한 민간인을 살상하는 일은 국제사회가 책임을 물어야 할 전쟁범죄일 뿐입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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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3-03 07: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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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당초엔 러시아가 압도적인 전력으로 조기에 전쟁을 끝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과 국민은 완강히 버티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군과 민간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공격에 나섰습니다.

우려했던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구 백 40만의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서는 민간인 거주 지역과 광장 등이 무차별 포격을 받았습니다.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수도 키이우에서는 폭격으로 TV타워가 파괴돼 국영방송이 마비되고 사상자가 났습니다.

미국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군이 주거지역을 겨냥해 진공 폭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폭발 반경을 진공 상태로 만들고 신체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혀 제네바 협약이 사용을 금지한 폭탄입니다.

국제인권단체는 러시아군이 유치원 등을 집속탄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안에 여러 개의 다른 폭탄을 넣어 표적 주변을 초토화시킵니다.

유엔은 최근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백 3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지만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 공세에 화력을 집중할 경우 재앙적 상황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민간인 희생이 늘면서 최소한 66만 명이 우크라이나를 떠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당초 국가안보를 위해 반러시아 세력을 제거하겠다, 군사시설을 공격하겠다 이렇게 공언해왔습니다.

하지만 무차별 공격을 감행하면서 스스로 내세웠던 명분마저 깎아내리고 있습니다.

러시아를 규탄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중립국까지 제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무고한 민간인을 살상하는 일은 국제사회가 책임을 물어야 할 전쟁범죄일 뿐입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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