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폭증 속 개학…학부모 혼란·교사는 분주

입력 2022.03.03 (20:03) 수정 2022.03.0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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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미크론 대유행 속에 전국 학교들이 새 학기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개학 첫날 등교하지 못한 학생이 15만 8천 명을 넘은 걸로 집계됐는데요,

일단 다음 주까지는 새 학기 적응 주간으로 학교들이 탄력적으로 학사 운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갑자기 수업 방식이 바뀌는 등 학생과 교사는 물론 학부모도 혼란스러웠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족들의 축하, 꽃다발에 선물까지 있었습니다.

입학식 후엔 외식이죠.

인근 식당은 그렇게 붐볐습니다.

그랬던 입학식에 학생과 선생님만 있습니다.

마스크와 거리두기 필수죠.

부모님은 영상 너머로 그 모습 지켜봅니다.

코로나 3년차, 입학식입니다.

그리고 새 학기도 시작입니다.

거침없는 오미크론 확산세에 모두가 불안합니다만 학교는 문을 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마스크 쓴 얼굴이 더 익숙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등교를 하니 좋습니다.

["선생님 저 3학년 6반 됐어요! (어, 그랬어? 그래!) 그런데 건물이 어디인지 몰라요."]

온라인 수업 아니라 등교 수업을 통해서 새 학기 맞으니 중학생들도 설렙니다.

[양세린/서울 도곡중학교 2학년 : "걱정되기도 하는데 그래도 학교 오는 게 좋으니까…."]

하지만 일부 학교는 원격 수업으로 개학했습니다.

["목소리 들려? 얼굴 한 번 보자!"]

[박미소/서울영상고등학교 교사 : "올해도 역시 텅 빈 교실에서 온라인으로 학생들과 마주하게 되어서 정말 반갑지만, 아쉬움도 몹시 큽니다."]

교육부는 재학생 신규 확진비율 3% 등교중지비율 15%를 기본 지표로 내놨습니다.

여기에 따라 학사 운영 유형이 결정됩니다.

일단 11일까지는 새 학기 적응 주간이거든요.

학교가 탄력적이고 자율적으로 학사 운영을 하게 됩니다.

오전 수업을 택한 어떤 학교는 수업 시간을 2,30분으로 단축했습니다.

그렇게 7교시를 오전 중에 끝내기도 합니다.

학교마다 수업 형태 다른 거죠.

헷갈립니다만 그래도 학교에 가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확진자 폭증하니 학교에 가도 걱정입니다.

그리고 등교한 학생들 어제 학교에서 받은 게 있습니다.

신속항원검사 키트입니다.

학생들은 주 2회, 교직원은 주 1회 검사가 권고됐습니다.

수요일과 일요일 저녁 집에서 검사를 하고요,

그 결과는 학생건강 자가진단 앱 보면 항목 있거든요,

거기에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입력 안 해도 등교 가능합니다.

더욱이 검사 결과도 얼마나 믿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실효성 제기되는 이유인데요.

이런 가운데 개학 첫날 자가진단 앱을 통해 등교중지 안내가 진행된 학생은 15만 8천 명이 넘은 걸로 집계됐습니다.

일부 학교의 경우 확진자 속출하면서 등교에서 원격으로 갑자기 수업 방식이 바뀌기도 했습니다.

교사들의 부담도 커졌습니다.

언제 수업 방식 바뀔 지 몰라 교재를 등교, 원격 이중으로 준비해야 하죠,

검사 키트 소분과 확진 학생 관리 등 방역 업무 역시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정해웅/서울태랑초등학교 교장 : "교육활동과 방역, 두 가지를 좇아야 되는거. 그래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

[박명숙/서울 도곡중학교 교장 : "(키트가) 낱개로 와서 소분작업이 좀 힘들긴 했지만. 모든 교직원들이 가내 수공업처럼 모여 앉아서 하나하나 작업을 해서요."]

이렇게 현장에선 혼란스럽다고 하소연하지만 교육부는 전국적으로 일률적인 원격수업 전환 기준은 없다, 학교의 자율적 판단을 존중하겠다고만 밝혔는데요.

다만 확진자의 등교관리 기준은 내놨습니다.

새 학기 적응 주간인 다음 주까지 확진된 학생은 백신 접종 여부 상관없이 일주일 동안 등교 중지입니다.

코로나로 학교에 못 가면 출석 인정 결석으로 처리됩니다.

함께 사는 사람이 확진된 학생의 경우 13일까지는 백신 접종 완료자만 등교 가능하고요,

미접종자는 일주일 등교 중지입니다.

하지만 14일부터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등교 가능합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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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폭증 속 개학…학부모 혼란·교사는 분주
    • 입력 2022-03-03 20:03:28
    • 수정2022-03-03 20:18:29
    뉴스7(창원)
[앵커]

오미크론 대유행 속에 전국 학교들이 새 학기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개학 첫날 등교하지 못한 학생이 15만 8천 명을 넘은 걸로 집계됐는데요,

일단 다음 주까지는 새 학기 적응 주간으로 학교들이 탄력적으로 학사 운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갑자기 수업 방식이 바뀌는 등 학생과 교사는 물론 학부모도 혼란스러웠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족들의 축하, 꽃다발에 선물까지 있었습니다.

입학식 후엔 외식이죠.

인근 식당은 그렇게 붐볐습니다.

그랬던 입학식에 학생과 선생님만 있습니다.

마스크와 거리두기 필수죠.

부모님은 영상 너머로 그 모습 지켜봅니다.

코로나 3년차, 입학식입니다.

그리고 새 학기도 시작입니다.

거침없는 오미크론 확산세에 모두가 불안합니다만 학교는 문을 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마스크 쓴 얼굴이 더 익숙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등교를 하니 좋습니다.

["선생님 저 3학년 6반 됐어요! (어, 그랬어? 그래!) 그런데 건물이 어디인지 몰라요."]

온라인 수업 아니라 등교 수업을 통해서 새 학기 맞으니 중학생들도 설렙니다.

[양세린/서울 도곡중학교 2학년 : "걱정되기도 하는데 그래도 학교 오는 게 좋으니까…."]

하지만 일부 학교는 원격 수업으로 개학했습니다.

["목소리 들려? 얼굴 한 번 보자!"]

[박미소/서울영상고등학교 교사 : "올해도 역시 텅 빈 교실에서 온라인으로 학생들과 마주하게 되어서 정말 반갑지만, 아쉬움도 몹시 큽니다."]

교육부는 재학생 신규 확진비율 3% 등교중지비율 15%를 기본 지표로 내놨습니다.

여기에 따라 학사 운영 유형이 결정됩니다.

일단 11일까지는 새 학기 적응 주간이거든요.

학교가 탄력적이고 자율적으로 학사 운영을 하게 됩니다.

오전 수업을 택한 어떤 학교는 수업 시간을 2,30분으로 단축했습니다.

그렇게 7교시를 오전 중에 끝내기도 합니다.

학교마다 수업 형태 다른 거죠.

헷갈립니다만 그래도 학교에 가니 다행입니다.

하지만 확진자 폭증하니 학교에 가도 걱정입니다.

그리고 등교한 학생들 어제 학교에서 받은 게 있습니다.

신속항원검사 키트입니다.

학생들은 주 2회, 교직원은 주 1회 검사가 권고됐습니다.

수요일과 일요일 저녁 집에서 검사를 하고요,

그 결과는 학생건강 자가진단 앱 보면 항목 있거든요,

거기에 입력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입력 안 해도 등교 가능합니다.

더욱이 검사 결과도 얼마나 믿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실효성 제기되는 이유인데요.

이런 가운데 개학 첫날 자가진단 앱을 통해 등교중지 안내가 진행된 학생은 15만 8천 명이 넘은 걸로 집계됐습니다.

일부 학교의 경우 확진자 속출하면서 등교에서 원격으로 갑자기 수업 방식이 바뀌기도 했습니다.

교사들의 부담도 커졌습니다.

언제 수업 방식 바뀔 지 몰라 교재를 등교, 원격 이중으로 준비해야 하죠,

검사 키트 소분과 확진 학생 관리 등 방역 업무 역시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정해웅/서울태랑초등학교 교장 : "교육활동과 방역, 두 가지를 좇아야 되는거. 그래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

[박명숙/서울 도곡중학교 교장 : "(키트가) 낱개로 와서 소분작업이 좀 힘들긴 했지만. 모든 교직원들이 가내 수공업처럼 모여 앉아서 하나하나 작업을 해서요."]

이렇게 현장에선 혼란스럽다고 하소연하지만 교육부는 전국적으로 일률적인 원격수업 전환 기준은 없다, 학교의 자율적 판단을 존중하겠다고만 밝혔는데요.

다만 확진자의 등교관리 기준은 내놨습니다.

새 학기 적응 주간인 다음 주까지 확진된 학생은 백신 접종 여부 상관없이 일주일 동안 등교 중지입니다.

코로나로 학교에 못 가면 출석 인정 결석으로 처리됩니다.

함께 사는 사람이 확진된 학생의 경우 13일까지는 백신 접종 완료자만 등교 가능하고요,

미접종자는 일주일 등교 중지입니다.

하지만 14일부터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등교 가능합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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