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판정 중국인 도주…출입국 이송 체계 부실

입력 2022.03.03 (20:08) 수정 2022.03.0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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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이송 중에 달아났던 중국인 여성이 하루 만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보건소 이송 차량에는 어린이와 일반인 등 3명이 함께 타고 있었는데, 도주하는 중국인을 제지할 인력은 없었습니다.

보도에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역복을 입은 제주출입국·외국인청 직원들이 중국인 여성을 검거하고 나옵니다.

40대 중국인 여성 불법체류자 A 씨가 붙잡힌 건 오늘 아침 7시 반쯤.

어제 오후 보건소 차를 타고 서귀포 생활치료센터로 이송 중에 도주한 지 하루 만입니다.

A 씨는 새별오름 인근 평화로에서 이송 차량을 멈춰 세우고 달아났습니다.

여성은 구토 증상을 호소하다 차량 문이 열리자 곧바로 이곳 새별오름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습니다.

당시 차에는 A 씨와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이, 다른 지역 거주자 등 모두 4명이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출입국·외국인청 직원은 없었습니다.

운전기사와 간호사는 격리된 앞 좌석에 타고 있어 A 씨를 쫓기에는 무리였습니다.

차 안에서 난동이 벌어져도 제지하거나 말릴 수 있는 인력 자체가 없었던 겁니다.

[강창준/제주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한 후에도 무단이탈하거나 탈주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출입국관리사무소(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서 자체적으로 격리장소를 지정해서 자체 격리하는 거로 하는 게."]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치료를 위해 A 씨의 특별보호를 일시 해제했다며, 이후 신병 관리는 보건소 역할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불법체류 외국인 확진자에 대한 이송 체계에 허점이 드러나면서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신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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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 판정 중국인 도주…출입국 이송 체계 부실
    • 입력 2022-03-03 20:08:36
    • 수정2022-03-03 20:42:58
    뉴스7(제주)
[앵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이송 중에 달아났던 중국인 여성이 하루 만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보건소 이송 차량에는 어린이와 일반인 등 3명이 함께 타고 있었는데, 도주하는 중국인을 제지할 인력은 없었습니다.

보도에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역복을 입은 제주출입국·외국인청 직원들이 중국인 여성을 검거하고 나옵니다.

40대 중국인 여성 불법체류자 A 씨가 붙잡힌 건 오늘 아침 7시 반쯤.

어제 오후 보건소 차를 타고 서귀포 생활치료센터로 이송 중에 도주한 지 하루 만입니다.

A 씨는 새별오름 인근 평화로에서 이송 차량을 멈춰 세우고 달아났습니다.

여성은 구토 증상을 호소하다 차량 문이 열리자 곧바로 이곳 새별오름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습니다.

당시 차에는 A 씨와 확진 판정을 받은 어린이, 다른 지역 거주자 등 모두 4명이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출입국·외국인청 직원은 없었습니다.

운전기사와 간호사는 격리된 앞 좌석에 타고 있어 A 씨를 쫓기에는 무리였습니다.

차 안에서 난동이 벌어져도 제지하거나 말릴 수 있는 인력 자체가 없었던 겁니다.

[강창준/제주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한 후에도 무단이탈하거나 탈주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출입국관리사무소(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서 자체적으로 격리장소를 지정해서 자체 격리하는 거로 하는 게."]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치료를 위해 A 씨의 특별보호를 일시 해제했다며, 이후 신병 관리는 보건소 역할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불법체류 외국인 확진자에 대한 이송 체계에 허점이 드러나면서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신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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