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긴급회의 “핵재앙 겨우 피해”…IAEA “빠른 현장 조사 필요”

입력 2022.03.05 (06:54) 수정 2022.03.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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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가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소집해 러시아의 자포리자 원전 공격을 맹비난하고,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했습니다.

IAEA 사무총장도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해 빠른 현장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가들이 주도해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미국 주 유엔대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공격은 '무모하고 위험한 행위'라며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미국 주 유엔대사 : "신의 가호로 어젯밤 핵재앙을 가까스로 피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광기를 멈춰야 합니다."]

영국 주유엔대사도 한 나라가 가동중인 다른 나라의 원전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주 유엔대사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는 우크라이나의 발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오히려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을 안전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자/러시아 주유엔대사 :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나 다른 테러 집단이 현 상황을 이용해 핵 도발을 꾀하는 것을 막는 게 (러시아군이 원전을 보호하는) 목표입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주유엔대사는 민간인 피해 방지를 위해 우크라이나 영공에 대한 비행금지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세르게이 키슬리츠야/우크라이나 주 유엔대사 : "우크라이나 상공에서의 비행 금지에 대한 긴급한 논의가 안전보장이사회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합니다."]

안보리 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은, 원전은 현재 정상 가동중인 것으로 파악되고는 있다고 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 "(기술적으로는 정상 가동이라고) IAEA 이사회에 강조했지만, 물론 군대가 현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이란 건 없습니다."]

IAEA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현장조사를 위해 당장이라도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측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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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리 긴급회의 “핵재앙 겨우 피해”…IAEA “빠른 현장 조사 필요”
    • 입력 2022-03-05 06:54:13
    • 수정2022-03-05 09: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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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가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소집해 러시아의 자포리자 원전 공격을 맹비난하고,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했습니다.

IAEA 사무총장도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해 빠른 현장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가들이 주도해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미국 주 유엔대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공격은 '무모하고 위험한 행위'라며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미국 주 유엔대사 : "신의 가호로 어젯밤 핵재앙을 가까스로 피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광기를 멈춰야 합니다."]

영국 주유엔대사도 한 나라가 가동중인 다른 나라의 원전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주 유엔대사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는 우크라이나의 발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오히려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을 안전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자/러시아 주유엔대사 :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나 다른 테러 집단이 현 상황을 이용해 핵 도발을 꾀하는 것을 막는 게 (러시아군이 원전을 보호하는) 목표입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주유엔대사는 민간인 피해 방지를 위해 우크라이나 영공에 대한 비행금지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세르게이 키슬리츠야/우크라이나 주 유엔대사 : "우크라이나 상공에서의 비행 금지에 대한 긴급한 논의가 안전보장이사회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합니다."]

안보리 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은, 원전은 현재 정상 가동중인 것으로 파악되고는 있다고 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 "(기술적으로는 정상 가동이라고) IAEA 이사회에 강조했지만, 물론 군대가 현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이란 건 없습니다."]

IAEA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현장조사를 위해 당장이라도 움직일 준비가 돼 있다며, 러시아측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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