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대담] ‘공동연구’ 기다리는 北…가장 시급한 사항은?

입력 2022.03.05 (08:31) 수정 2022.03.0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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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두산마그마연구그룹의 이윤수 전 의장님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의장님께서는 백두산에도 직접 가보셨다고 제가 들었고요.

백두산마그마연구그룹이라는 단체가 저희가 생소한데 설명을 먼저 해주시죠.

[답변]

우리가 인체로 비유하자면 우리 몸 안에는 심장이 있지 않습니까?

뛰고 있는 심장이 있는데 화산에서 심장에 해당하는 부분이 마그마입니다.

그 마그마를 대상으로 해서 연구하는 것이고요. 의과로 치면 내과에 해당하는 부분을 연구하는 유일한 그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백두산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연구를 하신다는건데 직접 가보셨을 때 백두산이 분화할 수도 있다 하는 징조도 포착을 하셨다고요?

[답변]

네, 우리가 2002년 6월 28일날 백두산 심부에서 중국, 러시아 그리고 북한의 3국 국경 500km부근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있었어요.

그 지진이 일어난 며칠 후부터 백두산에 화산지진이 굉장히 다발적으로 일어나게 됐습니다.

그래서 북한 과학자들의 전언에 의하면 약 3년 반 동안 8천여 회의 지진이 천지 주변에서 있었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앵커]

뭐 이제 중국, 북한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가들이 백두산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렇게 저희도 들었는데, 그런데 이제 미국, 영국까지 북한이랑 공동 연구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저희도 생소하게 느껴지는데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답변]

2010년도에 아이슬란드 항공 대란이 있었거든요.

그 때 백두산 대지진의 1,000분의 1 정도 규모였는데도 불구하고 항공 대란을 일으켰어요.

그 당시에 백두산의 문제가 다시 소환됐고요.

그러던 중에 동일본 대지진이 2011년 3월 11일에 일어났어요.

그래서 북한 당국도 아마 큰 위협을 느끼고 이것은 다시 한 번 연구를 제안해야 되겠다 해서 3월에 제안을 해서 우리가 두 차례, 첫 번째는 남측에서 두 번째는 북측에서 전문가 회의를 했었고요.

그 때 서명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북한 측에서 우리 측과 하는 것보다 서방측하고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2013년에서 15년까지 서방측과 북한 측이 연구를 해서 좋은 연구 결과를 얻은 바 있습니다.

[앵커]

북한도 우리와 백두산 화산 활동에 대한 공동 연구를 해 보자, 이런 제안을 여러 차례 해 왔다는 건데 직접 우리 측 대표로 북한 쪽 연구자들을 만나보셨지 않았습니까?

이게 왜 진행이 안 된 겁니까?

[답변]

네. 그것은 북한 측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 측의 입장은 북한에서 이미 정부 차원에서 두 차례, 그리고 민간 차원에서 한 차례, 세 차례를 제안을 했고, 우리 측에선 한 번도 안 했으니 우리 측에서 제안을 해 달라는 거였습니다.

이미 2011년에 서명한 내용 중에 정부 채널로 요청을 하면 받게 되어 있으니 그 동안 북측에서 두 차례에 걸쳐서 정부 채널로 제의를 했으니까, 이번에는 남측에서 제의를 해 달라 라고 요청을 받은 바 있습니다.

[앵커]

지금 사실 길주에서는 계속 지진이 벌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닙니까?

백두산 지금 화산 활동 연구에서 가장 시급한 것,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답변]

그동안 여섯 차례 북측에서 핵실험을 한 걸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층이 뒤틀려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는 동적인 응력 그 상태가 아직까지는 문지방에 이르지 못한 상태로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만 향후 더 큰 핵실험을 할 때에는 그 때에는 위협이 가해질 수도 있으니 거기에 대해서 어떤 북한하고 협의를 할 그럴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연구 자료들이 그리고 관측 자료들, 이런 것들이 서로 공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북한에서 내주지 않는다면 안 되겠죠.

그래서 그런 것들도 우리 정부가 강력히 북한 측하고 협의를 해 줘야 합니다.

또 하나 마지막으로 북한은 대북 제재를 받고 있거든요. 2006년 이래로 대북 제재를 받고 있는데 이런 장비들, 백두산에서 연구에 쓰이는 이런 첨단 장비들이 대부분 전략 장비, 그래서 이것들을 정부와 UN대북제재위원회에서 이것을 풀어줘야 합니다.

(면제를 받아야 된다는 거죠?) 네, 선례적으로 우리한테 다행인 것은 미국 영국의 백두산 연구 팀들이 이미 2012년에 UN대북제재위원회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선례가 있다고 하는 것은 우리한테 희망이고요. 이분들하고 협력을 통해서 우리가 남북공동연구를 하게 될 때 이 문제를 풀어갈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은 코로나 때문에 국경을 닫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코로나도 빨리 종식이 돼야 백두산 화산 활동 연구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윤수 전 의장님 말씀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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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니 대담] ‘공동연구’ 기다리는 北…가장 시급한 사항은?
    • 입력 2022-03-05 08:31:53
    • 수정2022-03-05 09: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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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두산마그마연구그룹의 이윤수 전 의장님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의장님께서는 백두산에도 직접 가보셨다고 제가 들었고요.

백두산마그마연구그룹이라는 단체가 저희가 생소한데 설명을 먼저 해주시죠.

[답변]

우리가 인체로 비유하자면 우리 몸 안에는 심장이 있지 않습니까?

뛰고 있는 심장이 있는데 화산에서 심장에 해당하는 부분이 마그마입니다.

그 마그마를 대상으로 해서 연구하는 것이고요. 의과로 치면 내과에 해당하는 부분을 연구하는 유일한 그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백두산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연구를 하신다는건데 직접 가보셨을 때 백두산이 분화할 수도 있다 하는 징조도 포착을 하셨다고요?

[답변]

네, 우리가 2002년 6월 28일날 백두산 심부에서 중국, 러시아 그리고 북한의 3국 국경 500km부근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있었어요.

그 지진이 일어난 며칠 후부터 백두산에 화산지진이 굉장히 다발적으로 일어나게 됐습니다.

그래서 북한 과학자들의 전언에 의하면 약 3년 반 동안 8천여 회의 지진이 천지 주변에서 있었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앵커]

뭐 이제 중국, 북한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가들이 백두산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렇게 저희도 들었는데, 그런데 이제 미국, 영국까지 북한이랑 공동 연구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저희도 생소하게 느껴지는데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답변]

2010년도에 아이슬란드 항공 대란이 있었거든요.

그 때 백두산 대지진의 1,000분의 1 정도 규모였는데도 불구하고 항공 대란을 일으켰어요.

그 당시에 백두산의 문제가 다시 소환됐고요.

그러던 중에 동일본 대지진이 2011년 3월 11일에 일어났어요.

그래서 북한 당국도 아마 큰 위협을 느끼고 이것은 다시 한 번 연구를 제안해야 되겠다 해서 3월에 제안을 해서 우리가 두 차례, 첫 번째는 남측에서 두 번째는 북측에서 전문가 회의를 했었고요.

그 때 서명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북한 측에서 우리 측과 하는 것보다 서방측하고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2013년에서 15년까지 서방측과 북한 측이 연구를 해서 좋은 연구 결과를 얻은 바 있습니다.

[앵커]

북한도 우리와 백두산 화산 활동에 대한 공동 연구를 해 보자, 이런 제안을 여러 차례 해 왔다는 건데 직접 우리 측 대표로 북한 쪽 연구자들을 만나보셨지 않았습니까?

이게 왜 진행이 안 된 겁니까?

[답변]

네. 그것은 북한 측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 측의 입장은 북한에서 이미 정부 차원에서 두 차례, 그리고 민간 차원에서 한 차례, 세 차례를 제안을 했고, 우리 측에선 한 번도 안 했으니 우리 측에서 제안을 해 달라는 거였습니다.

이미 2011년에 서명한 내용 중에 정부 채널로 요청을 하면 받게 되어 있으니 그 동안 북측에서 두 차례에 걸쳐서 정부 채널로 제의를 했으니까, 이번에는 남측에서 제의를 해 달라 라고 요청을 받은 바 있습니다.

[앵커]

지금 사실 길주에서는 계속 지진이 벌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 아닙니까?

백두산 지금 화산 활동 연구에서 가장 시급한 것, 어떤 거라고 보십니까?

[답변]

그동안 여섯 차례 북측에서 핵실험을 한 걸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층이 뒤틀려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는 동적인 응력 그 상태가 아직까지는 문지방에 이르지 못한 상태로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만 향후 더 큰 핵실험을 할 때에는 그 때에는 위협이 가해질 수도 있으니 거기에 대해서 어떤 북한하고 협의를 할 그럴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연구 자료들이 그리고 관측 자료들, 이런 것들이 서로 공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북한에서 내주지 않는다면 안 되겠죠.

그래서 그런 것들도 우리 정부가 강력히 북한 측하고 협의를 해 줘야 합니다.

또 하나 마지막으로 북한은 대북 제재를 받고 있거든요. 2006년 이래로 대북 제재를 받고 있는데 이런 장비들, 백두산에서 연구에 쓰이는 이런 첨단 장비들이 대부분 전략 장비, 그래서 이것들을 정부와 UN대북제재위원회에서 이것을 풀어줘야 합니다.

(면제를 받아야 된다는 거죠?) 네, 선례적으로 우리한테 다행인 것은 미국 영국의 백두산 연구 팀들이 이미 2012년에 UN대북제재위원회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선례가 있다고 하는 것은 우리한테 희망이고요. 이분들하고 협력을 통해서 우리가 남북공동연구를 하게 될 때 이 문제를 풀어갈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은 코로나 때문에 국경을 닫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코로나도 빨리 종식이 돼야 백두산 화산 활동 연구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윤수 전 의장님 말씀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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