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남부 공략…원전 안전 우려 여전

입력 2022.03.05 (21:44) 수정 2022.03.0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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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해드린 두 지역에서 포성은 잠시 멈췄지만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어제 유럽 최대 원전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이 러시아군에 점령되면서,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창화 기잡니다.

[리포트]

개전 초기 맹진격하던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는 외곽 포위로 압박을 이어가면서, 헤르손 등 남부 지역 공격에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에 맞선 우크라이나군도 지상은 물론 공중에서 끈질기게 항전중입니다.

주요 도시엔 밤낮으로 공습 경보 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키이우 외곽에선 영국 취재진 1명이 총격을 받아 다치는 아찔한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아... 멈춰요! 멈춰!"]

국제사회는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내 원전 안전을 우려합니다.

4곳의 원전단지에서 15기의 원자로를 가동중인 우크라이나는 원전 의존율 54%로 세계 최고 수준, 러시아가 다른 기간시설보다 우크라이나 원전 장악에 집중하면서 언제든 방사능 물질 누출 우려가 재현될 수 있다는 겁니다.

포격이나 교전으로 인한 통제 불능, 전력공급이 불안정해지는 상황, 각 원전 안전관리 인력의 임무 지속 여부 모두 위협 요인으로 꼽힙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에는 15기의 원자로가 있습니다. 만약 핵 폭발이 일어난다면 이것은 모두의 종말이자, 유럽의 종말이 될 것입니다."]

한편 민간인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가 거부 입장을 밝히자,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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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우크라 남부 공략…원전 안전 우려 여전
    • 입력 2022-03-05 21:44:50
    • 수정2022-03-05 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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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해드린 두 지역에서 포성은 잠시 멈췄지만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어제 유럽 최대 원전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이 러시아군에 점령되면서,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창화 기잡니다.

[리포트]

개전 초기 맹진격하던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는 외곽 포위로 압박을 이어가면서, 헤르손 등 남부 지역 공격에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에 맞선 우크라이나군도 지상은 물론 공중에서 끈질기게 항전중입니다.

주요 도시엔 밤낮으로 공습 경보 사이렌이 울리는 가운데, 키이우 외곽에선 영국 취재진 1명이 총격을 받아 다치는 아찔한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아... 멈춰요! 멈춰!"]

국제사회는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내 원전 안전을 우려합니다.

4곳의 원전단지에서 15기의 원자로를 가동중인 우크라이나는 원전 의존율 54%로 세계 최고 수준, 러시아가 다른 기간시설보다 우크라이나 원전 장악에 집중하면서 언제든 방사능 물질 누출 우려가 재현될 수 있다는 겁니다.

포격이나 교전으로 인한 통제 불능, 전력공급이 불안정해지는 상황, 각 원전 안전관리 인력의 임무 지속 여부 모두 위협 요인으로 꼽힙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에는 15기의 원자로가 있습니다. 만약 핵 폭발이 일어난다면 이것은 모두의 종말이자, 유럽의 종말이 될 것입니다."]

한편 민간인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토가 거부 입장을 밝히자,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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