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러 제재 속 기업 어려움 가중…정부 긴급 지원

입력 2022.03.06 (21:50) 수정 2022.03.0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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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에 수출을 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돈을 못 받거나 수출품이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정부도 피해 기업들에 대해 금융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전자제품을 수출하는 한 업체.

조만간 받기로 한 잔금 3억 원 수령이 힘들어졌습니다.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 즉,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됨에 따라 돈을 받기가 어려워진 겁니다.

[전자제품 수출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기존 이용했던 은행이 제재 대상이라서 그 은행으로 못 보낸다고 합니다. 달러 접근이 어려워 가지고 중국 화폐나 일본 돈으로 보낼 수 있는지 그런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휴대용 가스버너를 배에 실어 우크라이나에 수출해 온 한 업체는 제품을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터키로 배송해야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항구가 막히자 인접 국가인 터키로 보낸 뒤 육로로 우회하려했지만 육로까지 막혀 지금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또 다른 업체는 보냈던 수출품이 봉쇄로 되돌아왔다고 말합니다.

세계 주요 선사들이 러시아 운송을 중단하면서 물류난은 더욱 가중될 전망입니다.

[전자제품 수출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물건을 선적했는데 우크라이나를 못 들어가고 반송되는 제품도 있고요."]

[코트라 우크라이나 비즈니스 애로 상담센터 직원 : "과거의 여러 가지 제재 케이스를 감안해 가지고..."]

코트라와 무역협회에는 러시아 침공 이후 무역 상담이 4백 건 이상 접수됐습니다.

대금결제 문제가 절반 이상이고, 물류 문의도 30% 이상입니다.

[이지훈/코트라 해외진출상담센터장 : "이 상담센터는 휴일 없이 가동을 하고 있고, 일단 기업 문의가 오면 즉시 상담을 하거나 근무시간 내에는 24시간 내에 답변하는 시스템을 지금 구축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러시아 제재로 피해를 본 기업들에 대해 2조 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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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러 제재 속 기업 어려움 가중…정부 긴급 지원
    • 입력 2022-03-06 21:50:23
    • 수정2022-03-06 2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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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에 수출을 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돈을 못 받거나 수출품이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정부도 피해 기업들에 대해 금융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전자제품을 수출하는 한 업체.

조만간 받기로 한 잔금 3억 원 수령이 힘들어졌습니다.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 즉,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됨에 따라 돈을 받기가 어려워진 겁니다.

[전자제품 수출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기존 이용했던 은행이 제재 대상이라서 그 은행으로 못 보낸다고 합니다. 달러 접근이 어려워 가지고 중국 화폐나 일본 돈으로 보낼 수 있는지 그런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휴대용 가스버너를 배에 실어 우크라이나에 수출해 온 한 업체는 제품을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터키로 배송해야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항구가 막히자 인접 국가인 터키로 보낸 뒤 육로로 우회하려했지만 육로까지 막혀 지금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또 다른 업체는 보냈던 수출품이 봉쇄로 되돌아왔다고 말합니다.

세계 주요 선사들이 러시아 운송을 중단하면서 물류난은 더욱 가중될 전망입니다.

[전자제품 수출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물건을 선적했는데 우크라이나를 못 들어가고 반송되는 제품도 있고요."]

[코트라 우크라이나 비즈니스 애로 상담센터 직원 : "과거의 여러 가지 제재 케이스를 감안해 가지고..."]

코트라와 무역협회에는 러시아 침공 이후 무역 상담이 4백 건 이상 접수됐습니다.

대금결제 문제가 절반 이상이고, 물류 문의도 30% 이상입니다.

[이지훈/코트라 해외진출상담센터장 : "이 상담센터는 휴일 없이 가동을 하고 있고, 일단 기업 문의가 오면 즉시 상담을 하거나 근무시간 내에는 24시간 내에 답변하는 시스템을 지금 구축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러시아 제재로 피해를 본 기업들에 대해 2조 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촬영기자:강희준/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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