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K] 마을 중심, 풀뿌리 탄소중립

입력 2022.03.07 (19:39) 수정 2022.03.07 (20: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탄소중립 이공오공.

그런데 우린 탄소중립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전주 송천동에는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달마다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과제가 붙는 아파트가 있습니다.

이달 과제는 '재활용 쓰레기에 붙어 있는 이물질 잘 떼고 버리기'.

[박정화/전주시 송천동 : "여기 보면 이물질이 많은데 별거 아니지만 이런 걸 꼭 떼야지만 재활용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번 달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과제는 이물질을 제거해서 재활용이 꼭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달 목표입니다."]

상자나 스티로폼에 테이프나 송장 등 이물질이 붙어 있으면 사실상 재활용이 불가능한데요.

실천 과제표가 마음을 움직인 덕분인지 이곳 주민들은 대부분 익숙하게 이물질을 제거하고 버립니다.

[박병자/전주시 송천동 : "저희 아파트에서는 주민들도 함께 환경정화나 탄소중립이나 이런 걸 많이 신경 쓰고 많이 활동하고 계셔서, 분리배출이나 집에서도 환경을 위해서 한두 가지씩은 다 실천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을 환경활동가로 바꾸고 있는 건 아파트 환경공동체입니다.

[박정화/전주시 송천동 : "저희가 작년에는 '지구를 지켜라' 프로그램으로 공동체에 선정이 돼서 환경 사업을 하였고, 올해는 ‘어서와, 탄소중립은 처음이지?'로 탄소중립 공동체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탄소중립을 위해서 같이 행동하기 위해서 가장 작은, 탄소중립의 가장 기본인 쓰레기를 줄이고자 노력을 하고…."]

단순한 친목 모임을 해오던 이들이 환경정화 활동을 시작한 건 지난해 봄.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중고장터를 운영하고 주말이면 전주 곳곳을 다니며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플라스틱과 비닐 사용을 줄이기 위해 삼베 주머니나 설거지 비누 등을 만드는 수업도 매달 마련하는 등 환경을 위한 일엔 뭐든 발 벗고 나섭니다.

[박정화/전주시 송천동 : "우리 공동체에 참여하시게 되면서 환경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지셨어요. 탄소중립이라고 해서 들었는데 잘 모르거든요. 그런데 탄소중립에 대해서 알게 되셔서 참여해야 되고 행동해야 된다고 많이 느끼신다고 말씀을 하시거든요. 쓰레기도 줄이려고 노력하시고 일회용 젓가락 받지 않기, 분리수거 잘하기, 또는 여러 가지로 각자 어떻게 해야 할지를 행동으로 많이 하신다고…."]

지난해에도 두 번 진행됐던 삼베수세미 만들기는 다시 해달라는 요청이 많아 올해 첫 수업으로 마련했습니다.

[조태숙/강사 : "이 삼베 수세미의 장점은 미세 플라스틱이 좀 안 나오고 세제를 아주 소량만 써도 되고요. 세제 없이 닦아도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나요."]

이렇게 배워 이웃과 만드는 방법을 공유하거나 수세미를 만들어서 기부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조금은 낯설고 귀찮기도 한 일이지만 탄소중립을 배우고 행동하다 보니 이제는 많은 주민들이 스스로 환경활동가라 할 만큼 일상 속에서 다양한 실천을 합니다.

[김명진/전주시 송천동 : "이런 것도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고 이렇게 양파나 당근을 음식 주머니에 사용하고 있어요."]

[김명진/전주시 송천동 : "환경오염에 대해서 생각만 하고 있었지. 직접 내가 활동을 안 하니까 잘 피부에 닿지가 않았어요. 그런데 이 일을 하면서 더 환경오염도 더 생각을 하게 되고 많이 노력을 하는 편이에요."]

아직 갈 길은 멉니다.

올해도 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요,

[박정화/전주시 송천동 : "여러분들 집에서도 많이 노력하고 계시잖아요. 그렇지만 우리가 이 환경 서약을 통해서 조금 더 다짐하는 시간을 가져 보고…."]

아파트 주민 모두가 탄소중립을 서약할 때까지.

그리고 이 작은 변화와 실천들이 생활 속에서 당연한 일상이 되는 그 날까지.

탄소중립을 알리고 행동하는 일을 계속할 겁니다.

[박정화/전주시 송천동 : "올해는 '탄소중립 2050'에 맞춰서 똑같이 여러 가지 탄소를 줄일 수 있는 노력을 많이 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이런 작은 활동을 하지만 이런 활동들이 우리 아파트뿐만이 아니라 다른 아파트, 다른 마을 공동체도 똑같이 통해서 우리가 같이 2050 탄소중립을 만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깨끗한 환경을 지켜나가기 위해 나부터 행동하기를 선택한 사람들.

나와 내 이웃이 먼저 시작하는 풀뿌리 환경지킴이 활동이 내일을 바꾸는 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환경K] 마을 중심, 풀뿌리 탄소중립
    • 입력 2022-03-07 19:39:04
    • 수정2022-03-07 20:58:55
    뉴스7(전주)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탄소중립 이공오공.

그런데 우린 탄소중립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전주 송천동에는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달마다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과제가 붙는 아파트가 있습니다.

이달 과제는 '재활용 쓰레기에 붙어 있는 이물질 잘 떼고 버리기'.

[박정화/전주시 송천동 : "여기 보면 이물질이 많은데 별거 아니지만 이런 걸 꼭 떼야지만 재활용이 되거든요. 그래서 이번 달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과제는 이물질을 제거해서 재활용이 꼭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달 목표입니다."]

상자나 스티로폼에 테이프나 송장 등 이물질이 붙어 있으면 사실상 재활용이 불가능한데요.

실천 과제표가 마음을 움직인 덕분인지 이곳 주민들은 대부분 익숙하게 이물질을 제거하고 버립니다.

[박병자/전주시 송천동 : "저희 아파트에서는 주민들도 함께 환경정화나 탄소중립이나 이런 걸 많이 신경 쓰고 많이 활동하고 계셔서, 분리배출이나 집에서도 환경을 위해서 한두 가지씩은 다 실천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을 환경활동가로 바꾸고 있는 건 아파트 환경공동체입니다.

[박정화/전주시 송천동 : "저희가 작년에는 '지구를 지켜라' 프로그램으로 공동체에 선정이 돼서 환경 사업을 하였고, 올해는 ‘어서와, 탄소중립은 처음이지?'로 탄소중립 공동체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탄소중립을 위해서 같이 행동하기 위해서 가장 작은, 탄소중립의 가장 기본인 쓰레기를 줄이고자 노력을 하고…."]

단순한 친목 모임을 해오던 이들이 환경정화 활동을 시작한 건 지난해 봄.

바꿔 쓰고 다시 쓰는 중고장터를 운영하고 주말이면 전주 곳곳을 다니며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플라스틱과 비닐 사용을 줄이기 위해 삼베 주머니나 설거지 비누 등을 만드는 수업도 매달 마련하는 등 환경을 위한 일엔 뭐든 발 벗고 나섭니다.

[박정화/전주시 송천동 : "우리 공동체에 참여하시게 되면서 환경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지셨어요. 탄소중립이라고 해서 들었는데 잘 모르거든요. 그런데 탄소중립에 대해서 알게 되셔서 참여해야 되고 행동해야 된다고 많이 느끼신다고 말씀을 하시거든요. 쓰레기도 줄이려고 노력하시고 일회용 젓가락 받지 않기, 분리수거 잘하기, 또는 여러 가지로 각자 어떻게 해야 할지를 행동으로 많이 하신다고…."]

지난해에도 두 번 진행됐던 삼베수세미 만들기는 다시 해달라는 요청이 많아 올해 첫 수업으로 마련했습니다.

[조태숙/강사 : "이 삼베 수세미의 장점은 미세 플라스틱이 좀 안 나오고 세제를 아주 소량만 써도 되고요. 세제 없이 닦아도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나요."]

이렇게 배워 이웃과 만드는 방법을 공유하거나 수세미를 만들어서 기부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조금은 낯설고 귀찮기도 한 일이지만 탄소중립을 배우고 행동하다 보니 이제는 많은 주민들이 스스로 환경활동가라 할 만큼 일상 속에서 다양한 실천을 합니다.

[김명진/전주시 송천동 : "이런 것도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고 이렇게 양파나 당근을 음식 주머니에 사용하고 있어요."]

[김명진/전주시 송천동 : "환경오염에 대해서 생각만 하고 있었지. 직접 내가 활동을 안 하니까 잘 피부에 닿지가 않았어요. 그런데 이 일을 하면서 더 환경오염도 더 생각을 하게 되고 많이 노력을 하는 편이에요."]

아직 갈 길은 멉니다.

올해도 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요,

[박정화/전주시 송천동 : "여러분들 집에서도 많이 노력하고 계시잖아요. 그렇지만 우리가 이 환경 서약을 통해서 조금 더 다짐하는 시간을 가져 보고…."]

아파트 주민 모두가 탄소중립을 서약할 때까지.

그리고 이 작은 변화와 실천들이 생활 속에서 당연한 일상이 되는 그 날까지.

탄소중립을 알리고 행동하는 일을 계속할 겁니다.

[박정화/전주시 송천동 : "올해는 '탄소중립 2050'에 맞춰서 똑같이 여러 가지 탄소를 줄일 수 있는 노력을 많이 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이런 작은 활동을 하지만 이런 활동들이 우리 아파트뿐만이 아니라 다른 아파트, 다른 마을 공동체도 똑같이 통해서 우리가 같이 2050 탄소중립을 만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깨끗한 환경을 지켜나가기 위해 나부터 행동하기를 선택한 사람들.

나와 내 이웃이 먼저 시작하는 풀뿌리 환경지킴이 활동이 내일을 바꾸는 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