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주요 도시 포격 일시 중단”…민간인 대피 이틀 연속 실패

입력 2022.03.07 (19:51) 수정 2022.03.0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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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포격을 일시 중단하고, 인도적 지원 통로를 개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재개된 민간인 대피 시도는 안전통로 확보가 안 돼 또다시 무산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군이 오늘 오전 10시, 우리 시각으론 오후 4시부터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포격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제2 도시 하르키우,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북동부 국경도시 수미 등에 '인도적 지원 통로'를 개방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다른 도시에서도 공격을 중단하는지, 언제까지 적용되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대피로 역시 러시아 또는 벨라루스로 한정했다고 러시아 국영 매체는 전했습니다.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 남부 마리우폴의 민간인 대피 시도는 이틀 연속 실패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을 돌렸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민간인 피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약속된 인도주의적 통로는 없었습니다. 그들(러시아군)은 오직 피로 물든 통로만 만들었을 뿐입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적십자위원회는 분쟁 당사자 간 구체적인 합의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디아나 버그/마리우폴 시민 : "가장 두려운 것은 외부와 연결이 안 된다는 겁니다. 전화, 문자, 인터넷이 불가능해요. 아니, 끊겼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개전 12일째, 유엔은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피란민이 150만 명을 넘어섰고 민간인 사망자 수는 360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 세계 곳곳에서 푸틴 대통령 규탄 시위가 열린 가운데, 러시아 내에서도 56개 도시에서 4천3백 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미국이 대러 제재 카드로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증시는 일제히 급락했고 국제유가는 13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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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우크라 주요 도시 포격 일시 중단”…민간인 대피 이틀 연속 실패
    • 입력 2022-03-07 19:51:29
    • 수정2022-03-07 19:55:53
    뉴스7(전주)
[앵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포격을 일시 중단하고, 인도적 지원 통로를 개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재개된 민간인 대피 시도는 안전통로 확보가 안 돼 또다시 무산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군이 오늘 오전 10시, 우리 시각으론 오후 4시부터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포격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제2 도시 하르키우,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북동부 국경도시 수미 등에 '인도적 지원 통로'를 개방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다른 도시에서도 공격을 중단하는지, 언제까지 적용되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대피로 역시 러시아 또는 벨라루스로 한정했다고 러시아 국영 매체는 전했습니다.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 남부 마리우폴의 민간인 대피 시도는 이틀 연속 실패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상대방에게 책임을 돌렸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민간인 피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약속된 인도주의적 통로는 없었습니다. 그들(러시아군)은 오직 피로 물든 통로만 만들었을 뿐입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적십자위원회는 분쟁 당사자 간 구체적인 합의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디아나 버그/마리우폴 시민 : "가장 두려운 것은 외부와 연결이 안 된다는 겁니다. 전화, 문자, 인터넷이 불가능해요. 아니, 끊겼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개전 12일째, 유엔은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피란민이 150만 명을 넘어섰고 민간인 사망자 수는 360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 세계 곳곳에서 푸틴 대통령 규탄 시위가 열린 가운데, 러시아 내에서도 56개 도시에서 4천3백 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미국이 대러 제재 카드로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증시는 일제히 급락했고 국제유가는 13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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