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헬기도 지상 진화도 어려움…“내일 동풍 불기전 진화”

입력 2022.03.07 (21:05) 수정 2022.03.0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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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진 삼척의 산불, 나흘 째입니다.

지형이 워낙 험한데다 산불의 기세가 강해 진화작업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지은 기자, 오늘(7일)도 불길이 잡히지 않았어요?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산림당국은 오늘까지 불머리를 잡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날이 저물면서 진화 헬기는 모두 철수했습니다.

현재는 산불 진화 인력 천여 명이 투입돼서 지상에서 야간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당초 산림 당국은 오늘 중에 불머리를 제압해 주불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어젯밤(6일) 진화율 40%에서 현재 50% 정도로 더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바람의 세기와 방향이 수시로 바뀌고 여기에 짙은 연무가 진화를 어렵게 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헬기 50여 대를 투입했지만, 짙은 연무가 시야를 가려 현장 접근이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오후가 되자 바람 방향이 남서풍으로 바뀌면서 울진, 삼척 산불의 연기가 한때 강릉 비행장까지 퍼지면서 헬기가 이륙을 못하기도 했습니다.

뒤늦게 헬기가 투입됐지만, 산불 영향 구역이 만 7천여 헥타르로 워낙 넓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경찰은 산불 최초 발화 당시 촬영된 CCTV 화면을 토대로 연기가 나기 전 현장을 지나친 넉 대의 차량 번호를 파악했습니다.

산림당국은 이를 전달받아 담뱃불 등에 대한 실화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앵커]

날씨 때문에 내일(8일) 오전 작업이 중요하겠어요?

[기자]

네, 일단 기상 여건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내일 오후 2시부터 바람 방향이 동풍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동해안에서 서남쪽 내륙으로 동풍이 불면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그전에 큰 불길을 잡아야 합니다.

산림청장은 오후 브리핑에서 주불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주요 시설물과 주민들을 보호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산불 진화가 장기화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동풍이 불기 전인 내일 오전까지 주불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합동상황실에서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백재민 최동희/영상편집:김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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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헬기도 지상 진화도 어려움…“내일 동풍 불기전 진화”
    • 입력 2022-03-07 21:05:10
    • 수정2022-03-07 22:19:11
    뉴스 9
[앵커]

울진 삼척의 산불, 나흘 째입니다.

지형이 워낙 험한데다 산불의 기세가 강해 진화작업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지은 기자, 오늘(7일)도 불길이 잡히지 않았어요?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산림당국은 오늘까지 불머리를 잡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날이 저물면서 진화 헬기는 모두 철수했습니다.

현재는 산불 진화 인력 천여 명이 투입돼서 지상에서 야간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당초 산림 당국은 오늘 중에 불머리를 제압해 주불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어젯밤(6일) 진화율 40%에서 현재 50% 정도로 더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바람의 세기와 방향이 수시로 바뀌고 여기에 짙은 연무가 진화를 어렵게 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헬기 50여 대를 투입했지만, 짙은 연무가 시야를 가려 현장 접근이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오후가 되자 바람 방향이 남서풍으로 바뀌면서 울진, 삼척 산불의 연기가 한때 강릉 비행장까지 퍼지면서 헬기가 이륙을 못하기도 했습니다.

뒤늦게 헬기가 투입됐지만, 산불 영향 구역이 만 7천여 헥타르로 워낙 넓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경찰은 산불 최초 발화 당시 촬영된 CCTV 화면을 토대로 연기가 나기 전 현장을 지나친 넉 대의 차량 번호를 파악했습니다.

산림당국은 이를 전달받아 담뱃불 등에 대한 실화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앵커]

날씨 때문에 내일(8일) 오전 작업이 중요하겠어요?

[기자]

네, 일단 기상 여건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내일 오후 2시부터 바람 방향이 동풍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동해안에서 서남쪽 내륙으로 동풍이 불면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그전에 큰 불길을 잡아야 합니다.

산림청장은 오후 브리핑에서 주불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주요 시설물과 주민들을 보호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산불 진화가 장기화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동풍이 불기 전인 내일 오전까지 주불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합동상황실에서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백재민 최동희/영상편집:김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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