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3년 만에 또 화마 피해…두 차례 불탄 마을

입력 2022.03.07 (21:11) 수정 2022.03.07 (21: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산불이 덮친 강원도 동해시의 한 마을은 3년 전에도 비슷한 피해를 겪었습니다.

두 차례나 살던 집이 타버린 주민들은 도로와 소화 장비 같은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람을 타고 날아온 불이 옮겨붙더니 순식간에 집들이 무너집니다.

거센 불길 속에 LP 가스통까지 폭발합니다.

놀란 주민들이 온 힘을 다해 불을 꺼보지만, 마을은 온통 불바다로 변합니다.

[최양헌/동해시 망상동 : "불기둥이 100미터 정도 올라간 거 같습니다. 바람이 갑자기 불어서 이쪽 산에서 저쪽 산으로 넘어가고. 사람들도 난리가 나고."]

동해시 망상동에 산불이 들이닥친 건 지난 5일 새벽 3시쯤. 세찬 북서풍을 타고 1시간 반 만에 마을 뒷산을 넘어온 불이 시작된 지점은 인근 강릉시 옥계면입니다.

그런데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9년 이곳에서 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강원도 동해시까지 피해를 줬습니다.

3년 뒤인 올해도 똑같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산불 발화 지점도 3년 전 지점에서 불과 1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3년 만에 또 마을이 불탄 곳은 동해시 망상동에 4곳이나 됩니다.

올해에는 산불이 동해 시가지까지 번지면서, 건물 130여 동을 태우는 등 피해는 더 늘었습니다.

마을주민들은 반복된 피해에 허탈할 뿐입니다.

[김순이/동해시 망상동 : "살면서 너무너무 무서웠던 경험의 한 부분이었어요. 그리고 또 역시 3년 전에도 똑같은 산불이 났고. 저희가 똑같은 장소로 피신을 하고 그랬었거든요."]

또 집을 잃은 주민들은 소방차가 들어올 수 없는 좁은 길이나 부족한 소화장비 등의 문제점이 지난 3년 동안 개선되지 않았다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김남범/그래픽:박준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특보] 3년 만에 또 화마 피해…두 차례 불탄 마을
    • 입력 2022-03-07 21:11:18
    • 수정2022-03-07 21:17:39
    뉴스 9
[앵커]

이번에 산불이 덮친 강원도 동해시의 한 마을은 3년 전에도 비슷한 피해를 겪었습니다.

두 차례나 살던 집이 타버린 주민들은 도로와 소화 장비 같은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람을 타고 날아온 불이 옮겨붙더니 순식간에 집들이 무너집니다.

거센 불길 속에 LP 가스통까지 폭발합니다.

놀란 주민들이 온 힘을 다해 불을 꺼보지만, 마을은 온통 불바다로 변합니다.

[최양헌/동해시 망상동 : "불기둥이 100미터 정도 올라간 거 같습니다. 바람이 갑자기 불어서 이쪽 산에서 저쪽 산으로 넘어가고. 사람들도 난리가 나고."]

동해시 망상동에 산불이 들이닥친 건 지난 5일 새벽 3시쯤. 세찬 북서풍을 타고 1시간 반 만에 마을 뒷산을 넘어온 불이 시작된 지점은 인근 강릉시 옥계면입니다.

그런데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9년 이곳에서 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강원도 동해시까지 피해를 줬습니다.

3년 뒤인 올해도 똑같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산불 발화 지점도 3년 전 지점에서 불과 1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3년 만에 또 마을이 불탄 곳은 동해시 망상동에 4곳이나 됩니다.

올해에는 산불이 동해 시가지까지 번지면서, 건물 130여 동을 태우는 등 피해는 더 늘었습니다.

마을주민들은 반복된 피해에 허탈할 뿐입니다.

[김순이/동해시 망상동 : "살면서 너무너무 무서웠던 경험의 한 부분이었어요. 그리고 또 역시 3년 전에도 똑같은 산불이 났고. 저희가 똑같은 장소로 피신을 하고 그랬었거든요."]

또 집을 잃은 주민들은 소방차가 들어올 수 없는 좁은 길이나 부족한 소화장비 등의 문제점이 지난 3년 동안 개선되지 않았다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김남범/그래픽:박준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