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공무원도 군인도 산불 진화…나흘째 불과의 사투

입력 2022.03.07 (21:34) 수정 2022.03.0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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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 소식 다시 이어갑니다.

​진화 작업에는 소방관들과 산불 진화대만 투입된 게 아닙니다.

군 장병과 일반 공무원들까지 불을 끄는 데 힘을 보태고 있는데요.

그 현장 백상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민가까지 남은 거리는 불과 500여 미터.

불길이 더 이상 내려가지 않도록 소방대원들이 물을 쏟아붓자마자 뜨거운 수증기와 연기가 끓어오릅니다.

바로 위쪽에서 소방대원들을 도와 잔불을 정리하는 사람들.

쇠갈퀴로 흙더미를 파헤치고 펌프로 물을 뿌리는 작업을 일곱 시간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양산업을 연구하는 연구기관 소속 공무원들이지만, 오늘은 바다와는 거리가 먼 산에서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전강원/환동해산업연구원 원장 : "공공기관은 항상 지역 주민들, 지역 발전과 함께 가는 그런 기관입니다. 이런 데 현장에 나와서 직접 봉사하는 것도 (할 일입니다)."]

경사가 심한 산비탈 곳곳에선 군 병력이 흙과 돌을 파헤칩니다.

["화기중대, 안전하게! 안전하게!"]

능선 너머에서 헬기가 쉴 새 없이 물을 퍼 나르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는 상황.

결국 땅 위에서 산불 봉쇄선을 구축하기 위해 산불진화대와 군 병력이 호흡을 맞춥니다.

[이창희/일병/해병대 1사단 신속기동부대 : "저희 해병대는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해 진화 벨트 구축 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물을 실어 나르는 시민도 있습니다.

[박승현/경북 울진군 죽변면 : "트럭에 물이랑 분무기를 좀 싣고 와서 여기 소방대원들이랑 해병대분들도 다 고생하고 있는 바람에 좀 도움이 되고자…."]

저마다 하는 일은 다르지만 불을 꺼야 한다는 마음은 하납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영상편집:서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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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공무원도 군인도 산불 진화…나흘째 불과의 사투
    • 입력 2022-03-07 21:34:07
    • 수정2022-03-07 21: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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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 소식 다시 이어갑니다.

​진화 작업에는 소방관들과 산불 진화대만 투입된 게 아닙니다.

군 장병과 일반 공무원들까지 불을 끄는 데 힘을 보태고 있는데요.

그 현장 백상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민가까지 남은 거리는 불과 500여 미터.

불길이 더 이상 내려가지 않도록 소방대원들이 물을 쏟아붓자마자 뜨거운 수증기와 연기가 끓어오릅니다.

바로 위쪽에서 소방대원들을 도와 잔불을 정리하는 사람들.

쇠갈퀴로 흙더미를 파헤치고 펌프로 물을 뿌리는 작업을 일곱 시간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양산업을 연구하는 연구기관 소속 공무원들이지만, 오늘은 바다와는 거리가 먼 산에서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전강원/환동해산업연구원 원장 : "공공기관은 항상 지역 주민들, 지역 발전과 함께 가는 그런 기관입니다. 이런 데 현장에 나와서 직접 봉사하는 것도 (할 일입니다)."]

경사가 심한 산비탈 곳곳에선 군 병력이 흙과 돌을 파헤칩니다.

["화기중대, 안전하게! 안전하게!"]

능선 너머에서 헬기가 쉴 새 없이 물을 퍼 나르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는 상황.

결국 땅 위에서 산불 봉쇄선을 구축하기 위해 산불진화대와 군 병력이 호흡을 맞춥니다.

[이창희/일병/해병대 1사단 신속기동부대 : "저희 해병대는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해 진화 벨트 구축 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물을 실어 나르는 시민도 있습니다.

[박승현/경북 울진군 죽변면 : "트럭에 물이랑 분무기를 좀 싣고 와서 여기 소방대원들이랑 해병대분들도 다 고생하고 있는 바람에 좀 도움이 되고자…."]

저마다 하는 일은 다르지만 불을 꺼야 한다는 마음은 하납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영상편집:서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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