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마을 전체가 탔다…“복구는 엄두도 못내”
입력 2022.03.08 (07:07)
수정 2022.03.0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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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의 기세는 무서웠습니다.
경북 울진의 한 마을은 세 집 가운데 두 집이 불에 타 삶의 터전이 잿더미로 변했는데요.
하지만 아직까지 산불 진화에 장비와 인력이 집중되면서 복구는 엄두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20여 가구, 30여 명이 모여 살던 시골 마을.
처참하게 변한 마을엔 아직도 매캐한 연기 냄새가 가득합니다.
산불이 휩쓸고 간 마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마을 대부분의 집들이 무너져 내리고 시꺼먼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산불이 들이닥치자 급하게 몸만 피한 뒤 제발 집이 무사하길 빌었는데, 되돌아와 보니 평생을 살아온 집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불에 타버렸습니다.
사진 한 장, 옷 한 벌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전호동/울진군 신화2리 이장 : "지금까지 내 삶의 흔적이 다 저 집 안에 있었는데 집 탄거야, 어차피 불이 났으니까 집 탔으니 상관없는데 나의 흔적이 다 사라져 버리니까 그게 너무 괴롭고 눈물 납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고령층이어서 대피도 쉽지 않았던 상황.
거동이 불편한 이웃을 힘을 합쳐 업고 나른 덕분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7가구 중에 19가구가 불에 타 고향 마을이 유지될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전신수/울진군 신화2리 주민 : "가급적이면, 노인분들은 이런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몇 분 안에 집을 잃어버렸는데 (놀라실까 봐) 체육관(대피소)에서 이쪽으로 못 오게 저희가 통제를 하고."]
불길을 피해간 집의 주민들 역시 돌아오려면 생활 기반 시설이 완전히 복구가 돼야 하는데, 진화작업에 인력이 총동원되다 보니 복구 작업은 엄두도 못 냅니다.
[정호림/울진군 산림보호팀장 : "지금 피해 시설물 조사 정도만 하고 있고 복구는 사실상 진화가 마무리되어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조립식 집이라도 지으려면 또 몇 주는 기다려야 한다니, 언제 일상으로 돌아갈지 기약이 없어 주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영상편집:이병민
산불의 기세는 무서웠습니다.
경북 울진의 한 마을은 세 집 가운데 두 집이 불에 타 삶의 터전이 잿더미로 변했는데요.
하지만 아직까지 산불 진화에 장비와 인력이 집중되면서 복구는 엄두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20여 가구, 30여 명이 모여 살던 시골 마을.
처참하게 변한 마을엔 아직도 매캐한 연기 냄새가 가득합니다.
산불이 휩쓸고 간 마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마을 대부분의 집들이 무너져 내리고 시꺼먼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산불이 들이닥치자 급하게 몸만 피한 뒤 제발 집이 무사하길 빌었는데, 되돌아와 보니 평생을 살아온 집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불에 타버렸습니다.
사진 한 장, 옷 한 벌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전호동/울진군 신화2리 이장 : "지금까지 내 삶의 흔적이 다 저 집 안에 있었는데 집 탄거야, 어차피 불이 났으니까 집 탔으니 상관없는데 나의 흔적이 다 사라져 버리니까 그게 너무 괴롭고 눈물 납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고령층이어서 대피도 쉽지 않았던 상황.
거동이 불편한 이웃을 힘을 합쳐 업고 나른 덕분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7가구 중에 19가구가 불에 타 고향 마을이 유지될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전신수/울진군 신화2리 주민 : "가급적이면, 노인분들은 이런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몇 분 안에 집을 잃어버렸는데 (놀라실까 봐) 체육관(대피소)에서 이쪽으로 못 오게 저희가 통제를 하고."]
불길을 피해간 집의 주민들 역시 돌아오려면 생활 기반 시설이 완전히 복구가 돼야 하는데, 진화작업에 인력이 총동원되다 보니 복구 작업은 엄두도 못 냅니다.
[정호림/울진군 산림보호팀장 : "지금 피해 시설물 조사 정도만 하고 있고 복구는 사실상 진화가 마무리되어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조립식 집이라도 지으려면 또 몇 주는 기다려야 한다니, 언제 일상으로 돌아갈지 기약이 없어 주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영상편집:이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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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3-08 07: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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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의 기세는 무서웠습니다.
경북 울진의 한 마을은 세 집 가운데 두 집이 불에 타 삶의 터전이 잿더미로 변했는데요.
하지만 아직까지 산불 진화에 장비와 인력이 집중되면서 복구는 엄두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20여 가구, 30여 명이 모여 살던 시골 마을.
처참하게 변한 마을엔 아직도 매캐한 연기 냄새가 가득합니다.
산불이 휩쓸고 간 마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마을 대부분의 집들이 무너져 내리고 시꺼먼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산불이 들이닥치자 급하게 몸만 피한 뒤 제발 집이 무사하길 빌었는데, 되돌아와 보니 평생을 살아온 집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불에 타버렸습니다.
사진 한 장, 옷 한 벌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전호동/울진군 신화2리 이장 : "지금까지 내 삶의 흔적이 다 저 집 안에 있었는데 집 탄거야, 어차피 불이 났으니까 집 탔으니 상관없는데 나의 흔적이 다 사라져 버리니까 그게 너무 괴롭고 눈물 납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고령층이어서 대피도 쉽지 않았던 상황.
거동이 불편한 이웃을 힘을 합쳐 업고 나른 덕분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7가구 중에 19가구가 불에 타 고향 마을이 유지될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전신수/울진군 신화2리 주민 : "가급적이면, 노인분들은 이런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몇 분 안에 집을 잃어버렸는데 (놀라실까 봐) 체육관(대피소)에서 이쪽으로 못 오게 저희가 통제를 하고."]
불길을 피해간 집의 주민들 역시 돌아오려면 생활 기반 시설이 완전히 복구가 돼야 하는데, 진화작업에 인력이 총동원되다 보니 복구 작업은 엄두도 못 냅니다.
[정호림/울진군 산림보호팀장 : "지금 피해 시설물 조사 정도만 하고 있고 복구는 사실상 진화가 마무리되어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조립식 집이라도 지으려면 또 몇 주는 기다려야 한다니, 언제 일상으로 돌아갈지 기약이 없어 주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영상편집:이병민
산불의 기세는 무서웠습니다.
경북 울진의 한 마을은 세 집 가운데 두 집이 불에 타 삶의 터전이 잿더미로 변했는데요.
하지만 아직까지 산불 진화에 장비와 인력이 집중되면서 복구는 엄두조차 못 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20여 가구, 30여 명이 모여 살던 시골 마을.
처참하게 변한 마을엔 아직도 매캐한 연기 냄새가 가득합니다.
산불이 휩쓸고 간 마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마을 대부분의 집들이 무너져 내리고 시꺼먼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산불이 들이닥치자 급하게 몸만 피한 뒤 제발 집이 무사하길 빌었는데, 되돌아와 보니 평생을 살아온 집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불에 타버렸습니다.
사진 한 장, 옷 한 벌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전호동/울진군 신화2리 이장 : "지금까지 내 삶의 흔적이 다 저 집 안에 있었는데 집 탄거야, 어차피 불이 났으니까 집 탔으니 상관없는데 나의 흔적이 다 사라져 버리니까 그게 너무 괴롭고 눈물 납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이 고령층이어서 대피도 쉽지 않았던 상황.
거동이 불편한 이웃을 힘을 합쳐 업고 나른 덕분에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7가구 중에 19가구가 불에 타 고향 마을이 유지될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전신수/울진군 신화2리 주민 : "가급적이면, 노인분들은 이런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몇 분 안에 집을 잃어버렸는데 (놀라실까 봐) 체육관(대피소)에서 이쪽으로 못 오게 저희가 통제를 하고."]
불길을 피해간 집의 주민들 역시 돌아오려면 생활 기반 시설이 완전히 복구가 돼야 하는데, 진화작업에 인력이 총동원되다 보니 복구 작업은 엄두도 못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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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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