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민간인 대피 통로 개방”…“피란민 170만 명 넘어”

입력 2022.03.08 (19:25) 수정 2022.03.0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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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5개 도시에서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도록 인도적 통로를 개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키이우 외곽 이르핀에선 주민 2천 명이 교전을 피해 긴급 탈출하는 등 피란민 수는 17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도록 인도적 통로를 개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도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체르니히우, 마리우폴, 수미 등 5개 도시가 대상입니다.

우크라이나도 수미와 이르핀에서 민간인 대피가 시작됐다고 알렸습니다.

앞서 러시아군의 포격이 집중됐던 키이우 외곽 도시 이르핀에선 주민 2천 명이 긴급 탈출했습니다.

[이르핀 시민 : "그들(러시아군)은 의도적으로 주거 지역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군사 시설을 표적으로 삼지 않았어요."]

우크라이나 측은 개전 후 12조 3천억 원에 이르는 기반시설 피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어린이 27명을 포함해 민간인 406명이 숨졌고, 170만여 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고 추산했습니다.

러시아군이 대규모 지상군 투입 대신 전투기와 미사일 포격에 집중하는 사이, 우크라이나군과 민간인은 필사적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포로셴코 전 대통령의 시민군 합류 소식이 알려지는가 하면, 포로로 잡힌 러시아 전투기 조종사들의 모습이 SNS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페트로 포로셴코/前 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것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이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의 가치에 대한, 서방 전체에 대한 전쟁입니다. 미국과 유럽, 영국을 상대로 한 전쟁인 겁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소장급인 러시아 군부 지도자가 하르키우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 중 사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4차 협상이 곧 벨라루스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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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민간인 대피 통로 개방”…“피란민 170만 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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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3-08 19: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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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5개 도시에서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도록 인도적 통로를 개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키이우 외곽 이르핀에선 주민 2천 명이 교전을 피해 긴급 탈출하는 등 피란민 수는 17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도록 인도적 통로를 개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도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체르니히우, 마리우폴, 수미 등 5개 도시가 대상입니다.

우크라이나도 수미와 이르핀에서 민간인 대피가 시작됐다고 알렸습니다.

앞서 러시아군의 포격이 집중됐던 키이우 외곽 도시 이르핀에선 주민 2천 명이 긴급 탈출했습니다.

[이르핀 시민 : "그들(러시아군)은 의도적으로 주거 지역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군사 시설을 표적으로 삼지 않았어요."]

우크라이나 측은 개전 후 12조 3천억 원에 이르는 기반시설 피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어린이 27명을 포함해 민간인 406명이 숨졌고, 170만여 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고 추산했습니다.

러시아군이 대규모 지상군 투입 대신 전투기와 미사일 포격에 집중하는 사이, 우크라이나군과 민간인은 필사적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포로셴코 전 대통령의 시민군 합류 소식이 알려지는가 하면, 포로로 잡힌 러시아 전투기 조종사들의 모습이 SNS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페트로 포로셴코/前 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것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이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의 가치에 대한, 서방 전체에 대한 전쟁입니다. 미국과 유럽, 영국을 상대로 한 전쟁인 겁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소장급인 러시아 군부 지도자가 하르키우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 중 사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4차 협상이 곧 벨라루스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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