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 내일(9일)이 고비…바람으로 예측한 산불 진화 시점은?

입력 2022.03.08 (21:18) 수정 2022.03.0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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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9일) 낮부터 바람 방향이 바뀌고 강도도 더 세진다고 합니다.

이러면서 내일이 이번 산불 진화의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신방실 기자! 내일 바람 상황이 어떻게 바뀌는 거죠?​

[기자]

네, 지난주 토요일까진 주풍이 북서풍이었지만, 이후 사흘째 한반도 상공에 주풍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주된 바람이 없는 상황인데, 대신 국지적으로 부는 바람인 해륙풍이 산불 진화의 복병이 됐습니다.

산불 확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바람,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요.

울진지역에는 현재 육지에서 바다로 부는 육풍, 그러니까 서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일 낮이 되면 다시 바람의 방향이 동풍으로 바뀝니다.

습기가 많은 해풍이 내륙으로 밀려오면서 연무가 짙어지는 것은 물론이고요.

금강송 군락지로 다시 불길을 확산시킬 수 있습니다.

문제는 내일 오후엔 동풍의 세기가 더 강해진다는 점입니다.

내일 오후 3시쯤 울진 지역의 순간 풍속은 초속 6미터가 넘겠는데요.

산불 현장에선 2~3배 더 강력한 돌풍으로 돌변할 수 있어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산림당국은 산불 장기화에도 대비하고 있는데, 얼마나 더 길어질 수 있을까요?

[기자]

국지적인 바람도 진화에 발목을 잡고 있는데, 더 센 바람이 예보돼있습니다.

지금은 주풍이 없지만, 금요일부터는 우리나라 남쪽에 고기압, 북쪽에 저기압이 위치하게 됩니다.

남고북저형 기압계에서 한반도의 주풍이 서풍으로 바뀌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동해안을 중심으로 다시 '양간지풍'에 맞먹는 강한 바람이 불 수 있습니다.

울진 산불 진화, 금요일 전에 완료돼야 한다는 뜻입니다.

만약 진화가 더 늦어지면 일요일 비 예보를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울진을 포함해 전국에 비가 예고됐는데, 많은 비가 올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최악의 피해를 불러온 2000년 동해안 산불은 열흘만에 내린 비에 진압됐죠.

만약 이번 산불이 일요일까지 이어진다면, 더 큰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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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안 산불 내일(9일)이 고비…바람으로 예측한 산불 진화 시점은?
    • 입력 2022-03-08 21:18:30
    • 수정2022-03-08 21: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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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9일) 낮부터 바람 방향이 바뀌고 강도도 더 세진다고 합니다.

이러면서 내일이 이번 산불 진화의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신방실 기자! 내일 바람 상황이 어떻게 바뀌는 거죠?​

[기자]

네, 지난주 토요일까진 주풍이 북서풍이었지만, 이후 사흘째 한반도 상공에 주풍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주된 바람이 없는 상황인데, 대신 국지적으로 부는 바람인 해륙풍이 산불 진화의 복병이 됐습니다.

산불 확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바람,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요.

울진지역에는 현재 육지에서 바다로 부는 육풍, 그러니까 서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일 낮이 되면 다시 바람의 방향이 동풍으로 바뀝니다.

습기가 많은 해풍이 내륙으로 밀려오면서 연무가 짙어지는 것은 물론이고요.

금강송 군락지로 다시 불길을 확산시킬 수 있습니다.

문제는 내일 오후엔 동풍의 세기가 더 강해진다는 점입니다.

내일 오후 3시쯤 울진 지역의 순간 풍속은 초속 6미터가 넘겠는데요.

산불 현장에선 2~3배 더 강력한 돌풍으로 돌변할 수 있어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산림당국은 산불 장기화에도 대비하고 있는데, 얼마나 더 길어질 수 있을까요?

[기자]

국지적인 바람도 진화에 발목을 잡고 있는데, 더 센 바람이 예보돼있습니다.

지금은 주풍이 없지만, 금요일부터는 우리나라 남쪽에 고기압, 북쪽에 저기압이 위치하게 됩니다.

남고북저형 기압계에서 한반도의 주풍이 서풍으로 바뀌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동해안을 중심으로 다시 '양간지풍'에 맞먹는 강한 바람이 불 수 있습니다.

울진 산불 진화, 금요일 전에 완료돼야 한다는 뜻입니다.

만약 진화가 더 늦어지면 일요일 비 예보를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울진을 포함해 전국에 비가 예고됐는데, 많은 비가 올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최악의 피해를 불러온 2000년 동해안 산불은 열흘만에 내린 비에 진압됐죠.

만약 이번 산불이 일요일까지 이어진다면, 더 큰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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