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이재민도 투표는 예정대로…“이송대책 마련”

입력 2022.03.08 (21:27) 수정 2022.03.08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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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은 내일(9일) 대선 투표도 어떻게 할지 걱정입니다.

대부분 고령이어서 이동이 쉽지 않고 불을 피하면서 신분증도 챙겨나오지 못한 경우도 있는데요,

선관위와 자치단체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백상현 기잡니다.

[리포트]

닷새 전 산불을 피해 대피소 생활을 시작한 80대 할머니는 대선 투표를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투표하려면 거동이 불편한 몸으로 주민등록지 인근 투표소까지 20킬로미터 가깝게 이동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남순녀/이재민 : "안 데려다주면 못 간다니까… 내가 못 가면 할 수 없지요. 내가 갈 수 없는데 어떻게 (투표를) 해."]

울진군 국민생활체육센터에 마련된 대피소의 이재민 160여 명 가운데 사전투표를 못한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입니다.

선관위는 당초 관련법에 근거가 없다며 이재민들을 위한 투표 대책 마련이 어렵다는 입장이었지만, 민원이 계속되자 이송 대책을 세웠습니다.

[최재영/울진군 선거관리위원회 사무과장 : "차량 4대를 추가로 임차해서 대피소와 투표소 간 운행을 해서 그분들(이재민)에게 투표 편의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불이 난 집에서 몸만 간신히 빠져나온 80대 할아버지는 신분증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투표에 참여할 수 있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전남중/이재민 : "들어가면 잘못하면 죽는데 (집에) 어떻게 들어가요. 그래가지고 (신분증을) 못 가지고 왔지요."]

울진군은 신분증이 없는 이재민들에게 임시 신분증을 발급해주기 위해 내일 관내 10개 읍·면사무소 민원실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소방청도 진화 작업을 위해 전국에서 모인 소방관들의 투표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교대 인력을 편성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영상편집:서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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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이재민도 투표는 예정대로…“이송대책 마련”
    • 입력 2022-03-08 21:27:48
    • 수정2022-03-08 2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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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은 내일(9일) 대선 투표도 어떻게 할지 걱정입니다.

대부분 고령이어서 이동이 쉽지 않고 불을 피하면서 신분증도 챙겨나오지 못한 경우도 있는데요,

선관위와 자치단체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백상현 기잡니다.

[리포트]

닷새 전 산불을 피해 대피소 생활을 시작한 80대 할머니는 대선 투표를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투표하려면 거동이 불편한 몸으로 주민등록지 인근 투표소까지 20킬로미터 가깝게 이동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남순녀/이재민 : "안 데려다주면 못 간다니까… 내가 못 가면 할 수 없지요. 내가 갈 수 없는데 어떻게 (투표를) 해."]

울진군 국민생활체육센터에 마련된 대피소의 이재민 160여 명 가운데 사전투표를 못한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입니다.

선관위는 당초 관련법에 근거가 없다며 이재민들을 위한 투표 대책 마련이 어렵다는 입장이었지만, 민원이 계속되자 이송 대책을 세웠습니다.

[최재영/울진군 선거관리위원회 사무과장 : "차량 4대를 추가로 임차해서 대피소와 투표소 간 운행을 해서 그분들(이재민)에게 투표 편의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불이 난 집에서 몸만 간신히 빠져나온 80대 할아버지는 신분증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투표에 참여할 수 있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전남중/이재민 : "들어가면 잘못하면 죽는데 (집에) 어떻게 들어가요. 그래가지고 (신분증을) 못 가지고 왔지요."]

울진군은 신분증이 없는 이재민들에게 임시 신분증을 발급해주기 위해 내일 관내 10개 읍·면사무소 민원실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소방청도 진화 작업을 위해 전국에서 모인 소방관들의 투표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교대 인력을 편성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영상편집:서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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