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국제 유가 한때 ‘출렁’
입력 2022.03.09 (12:35)
수정 2022.03.0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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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연일 대러 제재 수위를 높여왔던 미국이 결국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까지 발표했습니다.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선뜻 동참하지 못하는 동맹들을 이해한다고는 했지만, 우크라이나 상황이 악화될 경우 한국 등 동맹에 협조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고민해왔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실행에 옮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러시아의 모든 석유와 가스, 에너지 수입을 금지합니다. 러시아산 석유는 더 이상 미국 항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입니다."]
연설 뒤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이와 함께 러시아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미국인이 자금을 대는 것도 금지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미국의 수입 원유 가운데 러시아산 비중은 약 3% 정도고 가스는 수입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정부 수익의 3분의 1 가량을 원유와 가스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제재는 일종의 극약 처방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독자 제재입니다.
가스의 40%, 원유의 25%를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유럽은 같은 조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푸틴 대통령을 압박한다는 목표에는 모두 단합돼 있다고 했습니다.
발표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8% 넘게 뛰었던 국제 유가는 발표 뒤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시장에 장기적으로 큰 타격은 안 될거라는 전망에서겠지만, 이미 미국 휘발유값은 1갤런 당 4달러 17센트까지 올라 2008년 7월 이래 최고 수준으로 뛴 상탭니다.
미국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러시아 원유를 많이 수입하는 한국에 향후 일정 부분 동참을 요구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한편, 미국 국가정보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높아 앞으로 상황이 추가로 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애브릴 헤인즈/미국 국가정보국장 :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저항과 우리가 현재 관찰되는 잘못 짜여진 계획과 군인들의 사기, 보급 문제 등 내부의 군사적인 어려움을 과소평가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미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강화를 공언했던 핵 태세의 변화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연일 대러 제재 수위를 높여왔던 미국이 결국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까지 발표했습니다.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선뜻 동참하지 못하는 동맹들을 이해한다고는 했지만, 우크라이나 상황이 악화될 경우 한국 등 동맹에 협조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고민해왔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실행에 옮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러시아의 모든 석유와 가스, 에너지 수입을 금지합니다. 러시아산 석유는 더 이상 미국 항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입니다."]
연설 뒤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이와 함께 러시아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미국인이 자금을 대는 것도 금지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미국의 수입 원유 가운데 러시아산 비중은 약 3% 정도고 가스는 수입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정부 수익의 3분의 1 가량을 원유와 가스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제재는 일종의 극약 처방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독자 제재입니다.
가스의 40%, 원유의 25%를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유럽은 같은 조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푸틴 대통령을 압박한다는 목표에는 모두 단합돼 있다고 했습니다.
발표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8% 넘게 뛰었던 국제 유가는 발표 뒤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시장에 장기적으로 큰 타격은 안 될거라는 전망에서겠지만, 이미 미국 휘발유값은 1갤런 당 4달러 17센트까지 올라 2008년 7월 이래 최고 수준으로 뛴 상탭니다.
미국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러시아 원유를 많이 수입하는 한국에 향후 일정 부분 동참을 요구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한편, 미국 국가정보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높아 앞으로 상황이 추가로 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애브릴 헤인즈/미국 국가정보국장 :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저항과 우리가 현재 관찰되는 잘못 짜여진 계획과 군인들의 사기, 보급 문제 등 내부의 군사적인 어려움을 과소평가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미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강화를 공언했던 핵 태세의 변화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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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3-09 12: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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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연일 대러 제재 수위를 높여왔던 미국이 결국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까지 발표했습니다.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선뜻 동참하지 못하는 동맹들을 이해한다고는 했지만, 우크라이나 상황이 악화될 경우 한국 등 동맹에 협조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고민해왔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실행에 옮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러시아의 모든 석유와 가스, 에너지 수입을 금지합니다. 러시아산 석유는 더 이상 미국 항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입니다."]
연설 뒤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이와 함께 러시아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미국인이 자금을 대는 것도 금지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미국의 수입 원유 가운데 러시아산 비중은 약 3% 정도고 가스는 수입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정부 수익의 3분의 1 가량을 원유와 가스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제재는 일종의 극약 처방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독자 제재입니다.
가스의 40%, 원유의 25%를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유럽은 같은 조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푸틴 대통령을 압박한다는 목표에는 모두 단합돼 있다고 했습니다.
발표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8% 넘게 뛰었던 국제 유가는 발표 뒤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시장에 장기적으로 큰 타격은 안 될거라는 전망에서겠지만, 이미 미국 휘발유값은 1갤런 당 4달러 17센트까지 올라 2008년 7월 이래 최고 수준으로 뛴 상탭니다.
미국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러시아 원유를 많이 수입하는 한국에 향후 일정 부분 동참을 요구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한편, 미국 국가정보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이 높아 앞으로 상황이 추가로 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애브릴 헤인즈/미국 국가정보국장 :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저항과 우리가 현재 관찰되는 잘못 짜여진 계획과 군인들의 사기, 보급 문제 등 내부의 군사적인 어려움을 과소평가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미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강화를 공언했던 핵 태세의 변화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양의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연일 대러 제재 수위를 높여왔던 미국이 결국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까지 발표했습니다.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아 선뜻 동참하지 못하는 동맹들을 이해한다고는 했지만, 우크라이나 상황이 악화될 경우 한국 등 동맹에 협조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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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고민해왔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실행에 옮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러시아의 모든 석유와 가스, 에너지 수입을 금지합니다. 러시아산 석유는 더 이상 미국 항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입니다."]
연설 뒤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이와 함께 러시아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데 미국인이 자금을 대는 것도 금지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미국의 수입 원유 가운데 러시아산 비중은 약 3% 정도고 가스는 수입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정부 수익의 3분의 1 가량을 원유와 가스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제재는 일종의 극약 처방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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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의 40%, 원유의 25%를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유럽은 같은 조치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푸틴 대통령을 압박한다는 목표에는 모두 단합돼 있다고 했습니다.
발표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8% 넘게 뛰었던 국제 유가는 발표 뒤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시장에 장기적으로 큰 타격은 안 될거라는 전망에서겠지만, 이미 미국 휘발유값은 1갤런 당 4달러 17센트까지 올라 2008년 7월 이래 최고 수준으로 뛴 상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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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브릴 헤인즈/미국 국가정보국장 :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저항과 우리가 현재 관찰되는 잘못 짜여진 계획과 군인들의 사기, 보급 문제 등 내부의 군사적인 어려움을 과소평가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미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가 강화를 공언했던 핵 태세의 변화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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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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