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히 갈라진 표심구도…절반 국민 포용할 ‘통합’ 과제

입력 2022.03.10 (12:41) 수정 2022.03.10 (12: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대선, 선거운동 시작부터 투표 종료까지, 치열한 양강 구도 이어갔습니다.

초박빙 선거에서 승리한 윤석열 당선인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절반의 표심을 어떻게 포용해낼 것이냐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선거전 끝까지 박빙,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반복했던 양강 후보, 후보들 목소리는 내내 거칠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지난달 12일 : "중요한 일들을 주술사들에게, 샤머니즘에 의존해서 결정하면 우리 모두가 샤머니즘의 희생자가 됩니다, 여러분."]

[윤석열/대통령 당선인/지난달 17일 : "독일의 나치, 이탈리아의 파시즘, 그리고 소련 공산주의자들이 늘 하던 짓이 자기 과오를 남에게 뒤집어 씌우고…"]

상대를 향한 날선 공격은 진영 간 갈등을 키웠고, 20대 대선을 규정한 말로, '비호감 대선'이란 불명예스러운 표현이 남았습니다.

특히 선거 과정 중에서 20대 남성 표심에 집중하면서, 성별 갈등을 키웠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으로서는 승리는 했지만,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를 어떻게 포용해갈지가 국정 운영 동력을 가질 수 있느냐의 관건이 될 겁니다.

윤 당선인,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국민통합 정부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여러분이 제게 정부 맡겨주신다고 제가 국민의힘과 일당 독재할 수 없지 않습니까? 민주당처럼. 야당과 협치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대장동 특검 논란이 남아있고, 취임 직후, 지방 선거 국면에 돌입하게 돼, 통합의 실행력을 갖출 수 있을지는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팽팽히 갈라진 표심구도…절반 국민 포용할 ‘통합’ 과제
    • 입력 2022-03-10 12:41:46
    • 수정2022-03-10 12:48:10
    뉴스 12
[앵커]

이번 대선, 선거운동 시작부터 투표 종료까지, 치열한 양강 구도 이어갔습니다.

초박빙 선거에서 승리한 윤석열 당선인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절반의 표심을 어떻게 포용해낼 것이냐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선거전 끝까지 박빙,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반복했던 양강 후보, 후보들 목소리는 내내 거칠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지난달 12일 : "중요한 일들을 주술사들에게, 샤머니즘에 의존해서 결정하면 우리 모두가 샤머니즘의 희생자가 됩니다, 여러분."]

[윤석열/대통령 당선인/지난달 17일 : "독일의 나치, 이탈리아의 파시즘, 그리고 소련 공산주의자들이 늘 하던 짓이 자기 과오를 남에게 뒤집어 씌우고…"]

상대를 향한 날선 공격은 진영 간 갈등을 키웠고, 20대 대선을 규정한 말로, '비호감 대선'이란 불명예스러운 표현이 남았습니다.

특히 선거 과정 중에서 20대 남성 표심에 집중하면서, 성별 갈등을 키웠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으로서는 승리는 했지만,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를 어떻게 포용해갈지가 국정 운영 동력을 가질 수 있느냐의 관건이 될 겁니다.

윤 당선인,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국민통합 정부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여러분이 제게 정부 맡겨주신다고 제가 국민의힘과 일당 독재할 수 없지 않습니까? 민주당처럼. 야당과 협치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대장동 특검 논란이 남아있고, 취임 직후, 지방 선거 국면에 돌입하게 돼, 통합의 실행력을 갖출 수 있을지는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