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새 정부 출범 앞둔 증시, 윤석열 수혜주 찾기 분주?

입력 2022.03.10 (17:53) 수정 2022.03.1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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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3월10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조성우 SK증권 영업부 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3.10

[앵커]
20대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대선 이후 증시의 방향에 투자자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일단 해소됐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대선 후 증시 대응 전략, 조성우 SK증권 영업부 부장과 나눠보겠습니다. 부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몇 시간 주무셨어요, 밤에?

[답변]
유례없는 초박빙이어서 새벽 3시 넘어서야 잘 수 있었습니다.

[앵커]
오늘 하루 종일 피곤하셨겠습니다.

[답변]
끝나고 가서 자야죠.

[앵커]
일단 대선은 끝났고요. 이제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은 앞으로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하나 고민도 할 시기인데, 일단 대선이 끝났다는 게 코스피에는 악재는 아니죠? 나쁜 건 아닌 거죠?

[답변]
일단 호재로 볼 수가 있고요. 왜냐하면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감들이 시장에 반영되기 때문에, 오늘도 지수가 많이 올랐던 것도 그런 영향들이 있고요. 물론 대외적으로도 우크라이나 우려가 좀 완화되는 것도 있었지만 실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분명히 상승에 힘을 보탠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항상 대선 직후에는 좀 증시 흐름이 좋습니까? 허니문 랠리, 이런 말도 있던데 과거에도 그랬나요?

[답변]
과거의 사례를 보게 되면 실제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 주식 시장은 좋은 흐름을 보였던 적이 굉장히 많아요. 일단 김대중 정부 때도 그랬고요. 노무현 정부 때도 그랬고 최근에 문재인 정부 때도 그랬고요. 다만 하나 예외적인 게, 이명박 정부 때는 그때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때는 좀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워낙에 커서, 저때를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대통령 선거가 있은 후에 한동안 주식 시장들이 좋은 흐름을 보였던 그런 데이터들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선 1년 차 됐을 때 좋은 흐름을 보이더라. 그래도 통계는 통계입니다. 이게 그때 경기 상황이 위기의 초입이냐 끝이냐에 따라 다를 수 있는 거니까요. 이번에는 어떨까요?

[답변]
이번에도 사실은 좀 애매한 게 역시 우크라이나 우려에서 많은 부분들이 연쇄작용을 일으키고 있잖아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주고 있고요. 또 여기에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로 인해서 러시아 디폴트 우려까지 지금 뭐 악재가 첩첩산중으로 싸여 있는 상황이라서, 사실 이 이슈만 완화된다면 대체로 좋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저는 허니문 랠리가 있기 위해서는 역시 바깥 날씨가 좀 개어야만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는 긍정적이겠지만 우리 경제가 기본적으로 대외 여건에 많이 영향받는 구조다 보니까, 우크라이나라든지 또 다음 주에 미국 금리 인상도 예고가 돼 있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이런 걸 무시하면서 시장을 움직이긴 좀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요.

[답변]
그럴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우리 시장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요. 아무래도 뭐 좀 글로벌 어떤 이슈가 진정되고 완화돼야지만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새 정부의 공약이 구체화되면 많은 기업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결정. 투자 활성화라든지.

[답변]
그렇죠.

[앵커]
또 신산업 계획, 신사업 계획 같은 거, 비즈니스 판단을 나름대로 또 새로 하게 될 텐데, 좀 시야를 시장 전체에서 업종으로 좁혀보면 어떨까요?

[답변]
일단은 최근에 대선 이후에 특히 오늘 시장을 놓고 보게 되면, 물론 대선 전에도 그런 기대감으로 좀 움직였습니다만, 윤석열 당선인의 대표 공약이라고 할 수 있는 주택 공급과 그다음에 탈원전을 폐기하는 쪽의 정책, 이걸 대표 공약이라고 들 수 있는데 오늘 시장에서도 역시나 건설주와 원전 관련주들이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였죠.

[앵커]
그러니까 부동산 공급 정책 때문에 건설주가 올랐다는 건 정도 이해가 되는데 원전은 글쎄요, 이게 전반적인 시장 흐름이 지금 친환경으로 가고 있으니까 그 흐름과는 역행하는 거 아닌가요?

[답변]
그렇고 원래는 유럽을 비롯해서 세계 각국에서는 사실 친환경 에너지 쪽으로 전환하는 분위기였는데, 최근 우크라이나 이슈가 사실 많은 변수를 불러일으켜 왔어요. 왜냐하면 우크라이나 우려가 계속 확대 재생산되다 보니까, 지금 원유라든지 가스의 수급이 원활하지가 않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유럽에서도 결국에는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서 다시 원전이 재조명 받는 분위기거든요. 이것과 맞물려서 윤석열 당선인의 원전을 확대하는 이런 공약이 실제 기대감을 많이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원전은 한국전력 계열사나 두산중공업 외에는 딱히 돈을 버는 회사가 많지 않아서 좀 불분명한, 실체가 불분명한 그런 테마주들도 많은 것 같은데, 수혜주와 테마주는 구별해서 봐야 할 필요가 있지 않습니까?

[답변]
네, 그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원전주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하신 그런 규모가 있는, 이름이 있는 그런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원전 관련한 사업들을 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원전 관련주로 분류되는 그런 종목들 중에서는 사실 실체가 불분명한데 주가만 등락하는 그런 종목들도 많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원전주에 관심이 있으신 시청자분들은 그런 부분들을 꼼꼼하게 따져보시고 투자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투기적인 시세가 형성될 수 있는 시장이니까 좀 조심해서 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 눈에 들어왔던 게 인터넷 업종이에요. 네이버하고 카카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비슷하게 8.5%, 많이 상승했습니다. 이거는 어떤 기대감 때문일까요?

[답변]
한동안 사실 시청자분들을 많이 힘들게 했던 주식인데 오늘 좀 많이 올라서 반갑긴 한데요. 이게 일단 인터넷 플랫폼 규제로 사실 주가가 눌린 측면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윤석열 당선인 같은 경우에는 플랫폼 규제를 완화한다는 쪽에 대한 공약이 일단 있었고요. 그리고 여기에서 정책적인 공약으로 봤을 때는 디지털 정부, 디지털 플랫폼, 그래서 정부를 디지털화하는 이런 공약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까지 맞물려가지고 의외로 더 강한 상승이 나왔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새 정부의 공약은 향후 경제와 또 주식 시장의 방향을 가늠케 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요. 당선인의 공약 중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관심 있게 볼 만한 거, 어떤 거 말씀해 주실 수 있으세요?

[답변]
일단은 양도세 폐지가 아마 그래도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장 와 닿는 그런 공약이 아닐까 보는데.

[앵커]
여기에서 양도세는 주식 양도세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주식으로 수익이 났을 때 그 양도 차익에 대해서 과세하는 건데, 사실 현재는 개인 거의 대주주 양도세만이 적용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스케줄상으로 본다고 하면 2023년부터는 소액 투자자의 어떤 양도 차익에도 사실 과세가 예정돼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포괄적인 양도세 폐지인 건지, 현행의 대주주 양도세 폐지인 건지는 구체적인 그런 내용들을 파악해봐야 되겠지만 전체적으로 양도세가 폐지된다는 쪽은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사실 반길 만한 소식이긴 합니다. 하지만 좀 안타까운 것은요. 우리 주식 시장에서 양도세를 낼 만한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5%가 채 되지 않는다는 거죠.

[앵커]
소수의 자산가겠죠.

[답변]
그러니까 개인 자자분들이 시장에서 많이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그런 현실도 방증하는 건데, 시장이 좀 좋아지고 건전해지면서 세금을 좀 많이 낼 수 있는 그런 투자자들이 많아질수록 이 어떤 양도세 폐지의 효과가 커질 수 있습니다.

[앵커]
그 주식 양도세 폐지되면 시장에는 어떤 영향 미칠까요? 수급면에서.

[답변]
현재로서는 연말만 되면 대주주 양도세 요건을 회피하기 위해서 개인 큰손들이 사실 주식을 억지로 매도하는 그런 것들이 매년 발생했었는데, 적어도 그런 것들이 폐지된다고 했을 때는 적어도 연말에 애꿎은 주식들이 그런 매물 부담으로 인해서 하락하는 경우를 막을 수 있는 거죠. 그런 부분들은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그 공약 중에 물적 분할 후에 상장 요건을 강화하겠다. 이거는 LG에너지솔루션 같은 그런 일 다시 없게 하겠다, 그런 의지인가요?

[답변]
결국에는 그 녀석 때문에 이런 공약이 나왔다고 저도 생각하는데, 이번에 LG에너지솔루션의 물적 분할이 사실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아무런 혜택이 없었다는 게 확인됐으니까, 앞으로 물적 분할을 할 때는 그 요건을 강화하고 또 부득이 물적 분할을 하게 될 경우에는 소액 주주들에게 신주 인수권을 부여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는 거죠.

[앵커]
기존 모회사 주주들도 그 주식을 살 수 있도록.

[답변]
네, 그렇습니다. 그렇게 해서 신주 인수권을 부여해서 분할되는 주식을 취득하거나 아니면 신주 인수권을 팔거나 하면서 소액 주주들이 소외되는 측면들을 좀 방지하고자 하는 그런 정책들이 나오고 있죠.

[앵커]
당분간은 정책과 관련된 주들이 계속 힘을 받으면서 순환매를 형성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제 새 정부 출범까지 두 달 정도 남았습니다. 투자자들 체크해볼 변수 짚어주시죠.

[답변]
일단은 주식 시장에 이런 격언이 있습니다. 정책에는 맞서지 말라, 정책의 흐름에 편승해라. 이건 사실 어떠한 정부가 들어서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격언인데요. 일단 사실 현재 문재인 정부 때도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굉장히 강화하면서 사실 그 관련주들이 장기적으로 굉장히 많이 올랐던 그런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사실 윤석열 당선인의 어떤 정책이나 공약을 잘 뜯어보게 되면, 사실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힌트들을 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을 잘 고려하신다면 시장에서 좀 투자의 어떤 힌트를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공약이 실천적으로 잘 구현돼서 개인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조성우 부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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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10 17:53:39
    • 수정2022-03-10 18: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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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되면서 대선 이후 증시의 방향에 투자자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일단 해소됐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대선 후 증시 대응 전략, 조성우 SK증권 영업부 부장과 나눠보겠습니다. 부장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몇 시간 주무셨어요, 밤에?

[답변]
유례없는 초박빙이어서 새벽 3시 넘어서야 잘 수 있었습니다.

[앵커]
오늘 하루 종일 피곤하셨겠습니다.

[답변]
끝나고 가서 자야죠.

[앵커]
일단 대선은 끝났고요. 이제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은 앞으로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하나 고민도 할 시기인데, 일단 대선이 끝났다는 게 코스피에는 악재는 아니죠? 나쁜 건 아닌 거죠?

[답변]
일단 호재로 볼 수가 있고요. 왜냐하면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감들이 시장에 반영되기 때문에, 오늘도 지수가 많이 올랐던 것도 그런 영향들이 있고요. 물론 대외적으로도 우크라이나 우려가 좀 완화되는 것도 있었지만 실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분명히 상승에 힘을 보탠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항상 대선 직후에는 좀 증시 흐름이 좋습니까? 허니문 랠리, 이런 말도 있던데 과거에도 그랬나요?

[답변]
과거의 사례를 보게 되면 실제로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 주식 시장은 좋은 흐름을 보였던 적이 굉장히 많아요. 일단 김대중 정부 때도 그랬고요. 노무현 정부 때도 그랬고 최근에 문재인 정부 때도 그랬고요. 다만 하나 예외적인 게, 이명박 정부 때는 그때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때는 좀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워낙에 커서, 저때를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대통령 선거가 있은 후에 한동안 주식 시장들이 좋은 흐름을 보였던 그런 데이터들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대선 1년 차 됐을 때 좋은 흐름을 보이더라. 그래도 통계는 통계입니다. 이게 그때 경기 상황이 위기의 초입이냐 끝이냐에 따라 다를 수 있는 거니까요. 이번에는 어떨까요?

[답변]
이번에도 사실은 좀 애매한 게 역시 우크라이나 우려에서 많은 부분들이 연쇄작용을 일으키고 있잖아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주고 있고요. 또 여기에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로 인해서 러시아 디폴트 우려까지 지금 뭐 악재가 첩첩산중으로 싸여 있는 상황이라서, 사실 이 이슈만 완화된다면 대체로 좋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저는 허니문 랠리가 있기 위해서는 역시 바깥 날씨가 좀 개어야만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새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는 긍정적이겠지만 우리 경제가 기본적으로 대외 여건에 많이 영향받는 구조다 보니까, 우크라이나라든지 또 다음 주에 미국 금리 인상도 예고가 돼 있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이런 걸 무시하면서 시장을 움직이긴 좀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요.

[답변]
그럴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우리 시장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요. 아무래도 뭐 좀 글로벌 어떤 이슈가 진정되고 완화돼야지만 새로운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새 정부의 공약이 구체화되면 많은 기업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결정. 투자 활성화라든지.

[답변]
그렇죠.

[앵커]
또 신산업 계획, 신사업 계획 같은 거, 비즈니스 판단을 나름대로 또 새로 하게 될 텐데, 좀 시야를 시장 전체에서 업종으로 좁혀보면 어떨까요?

[답변]
일단은 최근에 대선 이후에 특히 오늘 시장을 놓고 보게 되면, 물론 대선 전에도 그런 기대감으로 좀 움직였습니다만, 윤석열 당선인의 대표 공약이라고 할 수 있는 주택 공급과 그다음에 탈원전을 폐기하는 쪽의 정책, 이걸 대표 공약이라고 들 수 있는데 오늘 시장에서도 역시나 건설주와 원전 관련주들이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였죠.

[앵커]
그러니까 부동산 공급 정책 때문에 건설주가 올랐다는 건 정도 이해가 되는데 원전은 글쎄요, 이게 전반적인 시장 흐름이 지금 친환경으로 가고 있으니까 그 흐름과는 역행하는 거 아닌가요?

[답변]
그렇고 원래는 유럽을 비롯해서 세계 각국에서는 사실 친환경 에너지 쪽으로 전환하는 분위기였는데, 최근 우크라이나 이슈가 사실 많은 변수를 불러일으켜 왔어요. 왜냐하면 우크라이나 우려가 계속 확대 재생산되다 보니까, 지금 원유라든지 가스의 수급이 원활하지가 않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유럽에서도 결국에는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서 다시 원전이 재조명 받는 분위기거든요. 이것과 맞물려서 윤석열 당선인의 원전을 확대하는 이런 공약이 실제 기대감을 많이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원전은 한국전력 계열사나 두산중공업 외에는 딱히 돈을 버는 회사가 많지 않아서 좀 불분명한, 실체가 불분명한 그런 테마주들도 많은 것 같은데, 수혜주와 테마주는 구별해서 봐야 할 필요가 있지 않습니까?

[답변]
네, 그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원전주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하신 그런 규모가 있는, 이름이 있는 그런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원전 관련한 사업들을 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원전 관련주로 분류되는 그런 종목들 중에서는 사실 실체가 불분명한데 주가만 등락하는 그런 종목들도 많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원전주에 관심이 있으신 시청자분들은 그런 부분들을 꼼꼼하게 따져보시고 투자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투기적인 시세가 형성될 수 있는 시장이니까 좀 조심해서 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답변]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 눈에 들어왔던 게 인터넷 업종이에요. 네이버하고 카카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비슷하게 8.5%, 많이 상승했습니다. 이거는 어떤 기대감 때문일까요?

[답변]
한동안 사실 시청자분들을 많이 힘들게 했던 주식인데 오늘 좀 많이 올라서 반갑긴 한데요. 이게 일단 인터넷 플랫폼 규제로 사실 주가가 눌린 측면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윤석열 당선인 같은 경우에는 플랫폼 규제를 완화한다는 쪽에 대한 공약이 일단 있었고요. 그리고 여기에서 정책적인 공약으로 봤을 때는 디지털 정부, 디지털 플랫폼, 그래서 정부를 디지털화하는 이런 공약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까지 맞물려가지고 의외로 더 강한 상승이 나왔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새 정부의 공약은 향후 경제와 또 주식 시장의 방향을 가늠케 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요. 당선인의 공약 중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관심 있게 볼 만한 거, 어떤 거 말씀해 주실 수 있으세요?

[답변]
일단은 양도세 폐지가 아마 그래도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장 와 닿는 그런 공약이 아닐까 보는데.

[앵커]
여기에서 양도세는 주식 양도세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주식으로 수익이 났을 때 그 양도 차익에 대해서 과세하는 건데, 사실 현재는 개인 거의 대주주 양도세만이 적용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스케줄상으로 본다고 하면 2023년부터는 소액 투자자의 어떤 양도 차익에도 사실 과세가 예정돼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포괄적인 양도세 폐지인 건지, 현행의 대주주 양도세 폐지인 건지는 구체적인 그런 내용들을 파악해봐야 되겠지만 전체적으로 양도세가 폐지된다는 쪽은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사실 반길 만한 소식이긴 합니다. 하지만 좀 안타까운 것은요. 우리 주식 시장에서 양도세를 낼 만한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5%가 채 되지 않는다는 거죠.

[앵커]
소수의 자산가겠죠.

[답변]
그러니까 개인 자자분들이 시장에서 많이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그런 현실도 방증하는 건데, 시장이 좀 좋아지고 건전해지면서 세금을 좀 많이 낼 수 있는 그런 투자자들이 많아질수록 이 어떤 양도세 폐지의 효과가 커질 수 있습니다.

[앵커]
그 주식 양도세 폐지되면 시장에는 어떤 영향 미칠까요? 수급면에서.

[답변]
현재로서는 연말만 되면 대주주 양도세 요건을 회피하기 위해서 개인 큰손들이 사실 주식을 억지로 매도하는 그런 것들이 매년 발생했었는데, 적어도 그런 것들이 폐지된다고 했을 때는 적어도 연말에 애꿎은 주식들이 그런 매물 부담으로 인해서 하락하는 경우를 막을 수 있는 거죠. 그런 부분들은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그 공약 중에 물적 분할 후에 상장 요건을 강화하겠다. 이거는 LG에너지솔루션 같은 그런 일 다시 없게 하겠다, 그런 의지인가요?

[답변]
결국에는 그 녀석 때문에 이런 공약이 나왔다고 저도 생각하는데, 이번에 LG에너지솔루션의 물적 분할이 사실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아무런 혜택이 없었다는 게 확인됐으니까, 앞으로 물적 분할을 할 때는 그 요건을 강화하고 또 부득이 물적 분할을 하게 될 경우에는 소액 주주들에게 신주 인수권을 부여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는 거죠.

[앵커]
기존 모회사 주주들도 그 주식을 살 수 있도록.

[답변]
네, 그렇습니다. 그렇게 해서 신주 인수권을 부여해서 분할되는 주식을 취득하거나 아니면 신주 인수권을 팔거나 하면서 소액 주주들이 소외되는 측면들을 좀 방지하고자 하는 그런 정책들이 나오고 있죠.

[앵커]
당분간은 정책과 관련된 주들이 계속 힘을 받으면서 순환매를 형성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제 새 정부 출범까지 두 달 정도 남았습니다. 투자자들 체크해볼 변수 짚어주시죠.

[답변]
일단은 주식 시장에 이런 격언이 있습니다. 정책에는 맞서지 말라, 정책의 흐름에 편승해라. 이건 사실 어떠한 정부가 들어서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격언인데요. 일단 사실 현재 문재인 정부 때도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굉장히 강화하면서 사실 그 관련주들이 장기적으로 굉장히 많이 올랐던 그런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사실 윤석열 당선인의 어떤 정책이나 공약을 잘 뜯어보게 되면, 사실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힌트들을 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을 잘 고려하신다면 시장에서 좀 투자의 어떤 힌트를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공약이 실천적으로 잘 구현돼서 개인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조성우 부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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