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았던 호남의 벽, 그래도’…표심 의미는?

입력 2022.03.10 (19:10) 수정 2022.03.1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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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대선에서 광주와 전남은 이재명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서도 윤석열 당선인에게도 역대 보수정당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줬습니다.

민주당은 텃밭을 재확인하고, 국민의힘은 유의미한 결과를 받아든 이번 대선 호남의 표심을, 이성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와 전남의 투표율은 81.5%와 81.1%, 전국 1위와 2위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85%안팎의 표를 몰아줬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의 득표율도 광주 12.7%, 전남 11.4%를 기록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목표한 30%에는 못 미치지만, 이전 보수정당 대선 후보 득표율과 비교하면 의미있는 결괍니다.

이준석대표는 선거 바로 다음날 광주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고, 광주 선대위도 대선 이후 지역 정치지형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송기석/국민의힘 광주선대위원장 : "호남지역에도 보수정당이 자리잡을 수 있는 확실하게 씨앗은 이제 뿌려졌다고 판단됩니다. 이번 지방선거 이후로는 꽃을 피울 수 있지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민주당은 막판 지지층 결집을 가져왔지만, 야권 단일화 등 선거 구도 변화에 따른 전략적 투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거 패배에 대한 반성과 쇄신의 과제가 남았습니다.

[송갑석/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 "국민의 이번 선택은 민주당을 향한 준엄한 경고였습니다. 처절하게 반성하고 치열하게 쇄신해 나가겠습니다. 가장 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정의당은 선거 막판 양당 결집이 강해지면서 진보성향이 강한 광주.전남 득표가 전국 득표율 2.37%에 오히려 못 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윤석열후보에게 움직인 호남 표심을 승패 요인 중 하나로 분석합니다.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 "윤석열 후보에 대한 소신 투표가 있었다는 것 그리고 민주화운동 이후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것 이 부분이 당락을 갈랐던 요인(입니다.)"]

영호남 표 쏠림으로 높은 지역구도의 벽이 확인됐지만, 호남에선 동시에 벽을 넘을 수 있는 가능성도 함께 보여줬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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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았던 호남의 벽, 그래도’…표심 의미는?
    • 입력 2022-03-10 19:10:10
    • 수정2022-03-10 20:27:58
    뉴스7(광주)
[앵커]

20대 대선에서 광주와 전남은 이재명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서도 윤석열 당선인에게도 역대 보수정당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줬습니다.

민주당은 텃밭을 재확인하고, 국민의힘은 유의미한 결과를 받아든 이번 대선 호남의 표심을, 이성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와 전남의 투표율은 81.5%와 81.1%, 전국 1위와 2위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85%안팎의 표를 몰아줬지만,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의 득표율도 광주 12.7%, 전남 11.4%를 기록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목표한 30%에는 못 미치지만, 이전 보수정당 대선 후보 득표율과 비교하면 의미있는 결괍니다.

이준석대표는 선거 바로 다음날 광주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고, 광주 선대위도 대선 이후 지역 정치지형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송기석/국민의힘 광주선대위원장 : "호남지역에도 보수정당이 자리잡을 수 있는 확실하게 씨앗은 이제 뿌려졌다고 판단됩니다. 이번 지방선거 이후로는 꽃을 피울 수 있지않을까 예상해봅니다."]

민주당은 막판 지지층 결집을 가져왔지만, 야권 단일화 등 선거 구도 변화에 따른 전략적 투표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거 패배에 대한 반성과 쇄신의 과제가 남았습니다.

[송갑석/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 "국민의 이번 선택은 민주당을 향한 준엄한 경고였습니다. 처절하게 반성하고 치열하게 쇄신해 나가겠습니다. 가장 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정의당은 선거 막판 양당 결집이 강해지면서 진보성향이 강한 광주.전남 득표가 전국 득표율 2.37%에 오히려 못 미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윤석열후보에게 움직인 호남 표심을 승패 요인 중 하나로 분석합니다.

[오승용/킹핀정책리서치 : "윤석열 후보에 대한 소신 투표가 있었다는 것 그리고 민주화운동 이후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것 이 부분이 당락을 갈랐던 요인(입니다.)"]

영호남 표 쏠림으로 높은 지역구도의 벽이 확인됐지만, 호남에선 동시에 벽을 넘을 수 있는 가능성도 함께 보여줬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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