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에도 무자비했던 화마…치유 손길 이어져
입력 2022.03.10 (19:27)
수정 2022.03.1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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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울진 산불로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화상을 입거나 연기 때문에 호흡기가 손상된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수의사와 동물보호단체 등은 현장을 찾아 치료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몸 절반 이상에 화상을 입은 소 한 마리가 움직이지도 못하고 가쁜 숨만 내쉽니다.
산불이 축사를 덮치면서 피해를 입은 겁니다.
[이재근/한우 농가 주인 : "송아지 딸린 소다 보니까 젖도 다 망가지고 그래서 지금도 호흡이 가빠서 이런 상태니까 보기가 좀 괴롭죠."]
또 다른 한우 농가.
집은 완전히 불에 탔지만 농가 주인이 축사는 필사적으로 지켜내 130여 마리 소는 한 마리도 폐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연기 때문에 상당수 소들이 호흡기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황건욱/수의사 : "호흡기 개선을 위해 약들을 처방해 주었고요. 송아지 같은 경우는 스트레스에 민감해서 장염이 유발돼 장염에 좋은 약들을 처방해 줬습니다."]
이처럼 소가 다치거나 죽은 것으로 조사된 농가는 울진 지역에서만 13곳.
조사가 확대되면 피해 농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가까스로 죽음의 위기를 넘긴 경우도 많습니다.
화재가 한창이었던 당시 이렇게 갇혀 있거나 줄에 묶인 동물들은 미처 몸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대피소에 데리고 갈 수 없다 보니 방치되는 동물도 있습니다.
이 반려견은 불에 타고 있던 집 바로 앞에서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이수민/동물권단체 케어 활동가 : "전소된 집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개들, 그리고 주인을 잃어버려서 떠돌아 다니고 있는 개들을 찾아서 사료와 물을 급여할 계획이고요. 그 개들을 군청에 신고할 계획입니다."]
경북도청과 경북수의사회는 산불 피해지역 가축과 반려견에 대한 진료와 치료를 이어 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박장빈/영상편집:손영섭/화면제공:동물권단체 케어
경북 울진 산불로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화상을 입거나 연기 때문에 호흡기가 손상된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수의사와 동물보호단체 등은 현장을 찾아 치료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몸 절반 이상에 화상을 입은 소 한 마리가 움직이지도 못하고 가쁜 숨만 내쉽니다.
산불이 축사를 덮치면서 피해를 입은 겁니다.
[이재근/한우 농가 주인 : "송아지 딸린 소다 보니까 젖도 다 망가지고 그래서 지금도 호흡이 가빠서 이런 상태니까 보기가 좀 괴롭죠."]
또 다른 한우 농가.
집은 완전히 불에 탔지만 농가 주인이 축사는 필사적으로 지켜내 130여 마리 소는 한 마리도 폐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연기 때문에 상당수 소들이 호흡기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황건욱/수의사 : "호흡기 개선을 위해 약들을 처방해 주었고요. 송아지 같은 경우는 스트레스에 민감해서 장염이 유발돼 장염에 좋은 약들을 처방해 줬습니다."]
이처럼 소가 다치거나 죽은 것으로 조사된 농가는 울진 지역에서만 13곳.
조사가 확대되면 피해 농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가까스로 죽음의 위기를 넘긴 경우도 많습니다.
화재가 한창이었던 당시 이렇게 갇혀 있거나 줄에 묶인 동물들은 미처 몸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대피소에 데리고 갈 수 없다 보니 방치되는 동물도 있습니다.
이 반려견은 불에 타고 있던 집 바로 앞에서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이수민/동물권단체 케어 활동가 : "전소된 집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개들, 그리고 주인을 잃어버려서 떠돌아 다니고 있는 개들을 찾아서 사료와 물을 급여할 계획이고요. 그 개들을 군청에 신고할 계획입니다."]
경북도청과 경북수의사회는 산불 피해지역 가축과 반려견에 대한 진료와 치료를 이어 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박장빈/영상편집:손영섭/화면제공:동물권단체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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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 산불로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화상을 입거나 연기 때문에 호흡기가 손상된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수의사와 동물보호단체 등은 현장을 찾아 치료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몸 절반 이상에 화상을 입은 소 한 마리가 움직이지도 못하고 가쁜 숨만 내쉽니다.
산불이 축사를 덮치면서 피해를 입은 겁니다.
[이재근/한우 농가 주인 : "송아지 딸린 소다 보니까 젖도 다 망가지고 그래서 지금도 호흡이 가빠서 이런 상태니까 보기가 좀 괴롭죠."]
또 다른 한우 농가.
집은 완전히 불에 탔지만 농가 주인이 축사는 필사적으로 지켜내 130여 마리 소는 한 마리도 폐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연기 때문에 상당수 소들이 호흡기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황건욱/수의사 : "호흡기 개선을 위해 약들을 처방해 주었고요. 송아지 같은 경우는 스트레스에 민감해서 장염이 유발돼 장염에 좋은 약들을 처방해 줬습니다."]
이처럼 소가 다치거나 죽은 것으로 조사된 농가는 울진 지역에서만 13곳.
조사가 확대되면 피해 농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가까스로 죽음의 위기를 넘긴 경우도 많습니다.
화재가 한창이었던 당시 이렇게 갇혀 있거나 줄에 묶인 동물들은 미처 몸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대피소에 데리고 갈 수 없다 보니 방치되는 동물도 있습니다.
이 반려견은 불에 타고 있던 집 바로 앞에서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이수민/동물권단체 케어 활동가 : "전소된 집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개들, 그리고 주인을 잃어버려서 떠돌아 다니고 있는 개들을 찾아서 사료와 물을 급여할 계획이고요. 그 개들을 군청에 신고할 계획입니다."]
경북도청과 경북수의사회는 산불 피해지역 가축과 반려견에 대한 진료와 치료를 이어 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박장빈/영상편집:손영섭/화면제공:동물권단체 케어
경북 울진 산불로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화상을 입거나 연기 때문에 호흡기가 손상된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수의사와 동물보호단체 등은 현장을 찾아 치료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몸 절반 이상에 화상을 입은 소 한 마리가 움직이지도 못하고 가쁜 숨만 내쉽니다.
산불이 축사를 덮치면서 피해를 입은 겁니다.
[이재근/한우 농가 주인 : "송아지 딸린 소다 보니까 젖도 다 망가지고 그래서 지금도 호흡이 가빠서 이런 상태니까 보기가 좀 괴롭죠."]
또 다른 한우 농가.
집은 완전히 불에 탔지만 농가 주인이 축사는 필사적으로 지켜내 130여 마리 소는 한 마리도 폐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연기 때문에 상당수 소들이 호흡기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황건욱/수의사 : "호흡기 개선을 위해 약들을 처방해 주었고요. 송아지 같은 경우는 스트레스에 민감해서 장염이 유발돼 장염에 좋은 약들을 처방해 줬습니다."]
이처럼 소가 다치거나 죽은 것으로 조사된 농가는 울진 지역에서만 13곳.
조사가 확대되면 피해 농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가까스로 죽음의 위기를 넘긴 경우도 많습니다.
화재가 한창이었던 당시 이렇게 갇혀 있거나 줄에 묶인 동물들은 미처 몸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대피소에 데리고 갈 수 없다 보니 방치되는 동물도 있습니다.
이 반려견은 불에 타고 있던 집 바로 앞에서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이수민/동물권단체 케어 활동가 : "전소된 집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개들, 그리고 주인을 잃어버려서 떠돌아 다니고 있는 개들을 찾아서 사료와 물을 급여할 계획이고요. 그 개들을 군청에 신고할 계획입니다."]
경북도청과 경북수의사회는 산불 피해지역 가축과 반려견에 대한 진료와 치료를 이어 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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