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사실주의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

입력 2022.03.11 (10:19) 수정 2022.03.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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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문화예술계 소식을 전하는 문화톡톡입니다

부산시립극단의 올해 첫 공연으로 사실주의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연극 '바냐 아저씨'가 오늘 무대에 오릅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연을 앞둔 부산문화회관 연습실.

연출과 스텝, 부산시립극단 배우들이 대사와 동작, 음향까지 하나하나 맞춰가며 작품을 다듬습니다.

[성기웅/'바냐 아저씨' 연출가 : "조명이나 음향이나 그런 장치는 연기에 맞춰가는 거니까 신경 안 쓰시고, 지금 느낌대로만 쭉 가시면…."]

부산시립극단의 올해 첫 공연작.

사실주의 연극을 완성한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가 1897년에 발표한 연극 바냐 아저씨입니다.

조카 소냐, 어머니 마리야와 함께 오랫동안 시골의 영지를 관리하며 살아가는 바냐.

죽은 누이의 남편 세례브랴꼬프 교수가 젊고 아름다운 새 아내를 데려와 영지에 머물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연극이 전개됩니다.

[김지용/부산시립극단 예술감독 : "잔잔하고 일상을 투영하는 조용한 작품이다 보니 지루해하시는 분도 있는 거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보고 가시면 내 얘기 같다 이런 얘기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부산시립극단은 지난 2년 동안 안톤 체호프 시리즈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바냐 아저씨는 '벚꽃 동산'과 '갈매기', '체호프의 이야기'에 이어 네 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체호프 작품입니다.

[성기웅/'바냐 아저씨' 연출가 : "안톤 체호프와 관련된 작업들이 새로운 재해석을 많이 했다면 이번 반야 아저씨는 원래 안톤 체호프의 연극 세계에 충실하게 좀 편안하면서도 전통적인 안톤 체호프를 보여드린다는 생각으로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겉으로 드러난 갈등의 이면엔 19세기 말 러시아의 세속과 도덕의 상실에 대한 항의와 비타협을 담고 있습니다.

개인의 고립과 소통의 단절 속에서 반복되는 절망과 후회, 그리고 사랑의 아픔을 보여주며 바냐 아저씨는 당신의 삶에서 타협할 수 없는 게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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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11 10:19:37
    • 수정2022-03-11 11:00:58
    930뉴스(부산)
[앵커]

지역 문화예술계 소식을 전하는 문화톡톡입니다

부산시립극단의 올해 첫 공연으로 사실주의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연극 '바냐 아저씨'가 오늘 무대에 오릅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연을 앞둔 부산문화회관 연습실.

연출과 스텝, 부산시립극단 배우들이 대사와 동작, 음향까지 하나하나 맞춰가며 작품을 다듬습니다.

[성기웅/'바냐 아저씨' 연출가 : "조명이나 음향이나 그런 장치는 연기에 맞춰가는 거니까 신경 안 쓰시고, 지금 느낌대로만 쭉 가시면…."]

부산시립극단의 올해 첫 공연작.

사실주의 연극을 완성한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가 1897년에 발표한 연극 바냐 아저씨입니다.

조카 소냐, 어머니 마리야와 함께 오랫동안 시골의 영지를 관리하며 살아가는 바냐.

죽은 누이의 남편 세례브랴꼬프 교수가 젊고 아름다운 새 아내를 데려와 영지에 머물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연극이 전개됩니다.

[김지용/부산시립극단 예술감독 : "잔잔하고 일상을 투영하는 조용한 작품이다 보니 지루해하시는 분도 있는 거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보고 가시면 내 얘기 같다 이런 얘기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부산시립극단은 지난 2년 동안 안톤 체호프 시리즈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바냐 아저씨는 '벚꽃 동산'과 '갈매기', '체호프의 이야기'에 이어 네 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체호프 작품입니다.

[성기웅/'바냐 아저씨' 연출가 : "안톤 체호프와 관련된 작업들이 새로운 재해석을 많이 했다면 이번 반야 아저씨는 원래 안톤 체호프의 연극 세계에 충실하게 좀 편안하면서도 전통적인 안톤 체호프를 보여드린다는 생각으로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겉으로 드러난 갈등의 이면엔 19세기 말 러시아의 세속과 도덕의 상실에 대한 항의와 비타협을 담고 있습니다.

개인의 고립과 소통의 단절 속에서 반복되는 절망과 후회, 그리고 사랑의 아픔을 보여주며 바냐 아저씨는 당신의 삶에서 타협할 수 없는 게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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