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회담 종료…유니클로 “러시아 사업 중단”

입력 2022.03.11 (12:30) 수정 2022.03.1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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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니아의 수도 키이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키이우 인근에서 격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외무장관 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습니다.

러시아 시장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일본 패션브랜드 유니클로가 입장을 바꿔 현지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군이 어제(10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키이우로 이어지는 주요 고속도로마다 격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어제(10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외무장관 회담은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습니다.

[쿨레바/우크라이나 외무장관 : "러시아는 현 시점에서 휴전을 하겠다는 입장이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가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적대 행위를 계속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상황이 러시아에 직접적 안보 위협을 가져왔다는 점을 우크라이나에 반복해 설명했습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그 병원에 오랫동안 환자와 의료진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WHO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다수의 의료시설을 무차별 폭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를 이겨낼 것이며 더는 서방에 의존하지 않는 체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다른 글로벌 의류기업들과 달리 러시아 시장에 남겠다고 선언했던 일본 패션브랜드 유니클로가 입장을 바꿔 어제(10일) 러시아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10년 러시아에 진출한 유니클로는 러시아에서 5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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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회담 종료…유니클로 “러시아 사업 중단”
    • 입력 2022-03-11 12:30:48
    • 수정2022-03-11 12: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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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니아의 수도 키이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키이우 인근에서 격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외무장관 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습니다.

러시아 시장에 남겠다는 의사를 밝혔던 일본 패션브랜드 유니클로가 입장을 바꿔 현지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모스크바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군이 어제(10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키이우로 이어지는 주요 고속도로마다 격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어제(10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외무장관 회담은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습니다.

[쿨레바/우크라이나 외무장관 : "러시아는 현 시점에서 휴전을 하겠다는 입장이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가 그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적대 행위를 계속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상황이 러시아에 직접적 안보 위협을 가져왔다는 점을 우크라이나에 반복해 설명했습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그 병원에 오랫동안 환자와 의료진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WHO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다수의 의료시설을 무차별 폭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를 이겨낼 것이며 더는 서방에 의존하지 않는 체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다른 글로벌 의류기업들과 달리 러시아 시장에 남겠다고 선언했던 일본 패션브랜드 유니클로가 입장을 바꿔 어제(10일) 러시아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10년 러시아에 진출한 유니클로는 러시아에서 5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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