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교전 격화·서부 전선까지 확대…어린이 피해 확산

입력 2022.03.11 (19:23) 수정 2022.03.1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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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주를 넘어가면서 공습 양상이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수도 키이우를 둘러싼 교전이 격화되는 것은 물론, 그간 교전이 없었던 서부 지역까지 러시아군의 공습이 시작됐습니다.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습이 계속되며 어린이 사망자는 70명을 넘어섰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격을 당한 주택가, 한순간에 폐허가 됐습니다.

가스와 전기도 끊겼고, 식수도 동이 났습니다.

수도 키이우 북부, 체르니우에 며칠째 무차별 공습이 계속되며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러시아군은 부차와 이르핀 등 키이우 외곽도시에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르핀 주민 : "우리 집은 포격당했어요. 이제 살 곳이 없어요. 그래서 춥지만 여기 앉아 있는 거예요."]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저항도 거셉니다.

키이우로 향하는 고속도로, 진군하는 러시아 기갑부대를 향해 매복한 우크라이나군이 갑자기 포격을 가합니다.

도로에 매설된 지뢰까지 터지고, 러시아군 전차들은 파괴돼 곳곳에 잔해가 흩어졌습니다.

키이우로 진격하다 이동을 멈췄던 64km 러시아군 행렬은 주변으로 분산돼 재배치됐습니다.

키이우 진격이 정체되자 진군 방향을 다각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의 공습 전개도 기존과 다른 양상입니다.

중부 도시 드니프로는 유치원과 아파트가 포격되는 등 처음으로 공격을 받았습니다.

전선은 서부로도 확대됐습니다.

북서부 루츠크와 남서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의 군용 비행장이 폭격을 당했습니다.

그간 수도 키이우와 동부, 남부에 집중됐던 공격이 사방으로 넓어진 겁니다.

그 사이 남부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이 포격당한 데 이어 지토미르의 병원 2곳도 공격을 당하는 등 민간인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류보브/도네츠크 시민 : "내 아이들이 마리우폴과 키이우 인근에 있는데 통신 연락이 안 돼요. 거기서 무슨 일이 있는 건지 너무 두려워요."]

특히 어린이들의 피해가 커 침공 후 지금까지 어린이 71명이 숨지고, 백 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밝혔습니다.

기반시설 파괴로 인한 물적 피해도 122조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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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이우 교전 격화·서부 전선까지 확대…어린이 피해 확산
    • 입력 2022-03-11 19:23:47
    • 수정2022-03-11 22:09:30
    뉴스 7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주를 넘어가면서 공습 양상이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수도 키이우를 둘러싼 교전이 격화되는 것은 물론, 그간 교전이 없었던 서부 지역까지 러시아군의 공습이 시작됐습니다.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습이 계속되며 어린이 사망자는 70명을 넘어섰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격을 당한 주택가, 한순간에 폐허가 됐습니다.

가스와 전기도 끊겼고, 식수도 동이 났습니다.

수도 키이우 북부, 체르니우에 며칠째 무차별 공습이 계속되며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러시아군은 부차와 이르핀 등 키이우 외곽도시에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르핀 주민 : "우리 집은 포격당했어요. 이제 살 곳이 없어요. 그래서 춥지만 여기 앉아 있는 거예요."]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저항도 거셉니다.

키이우로 향하는 고속도로, 진군하는 러시아 기갑부대를 향해 매복한 우크라이나군이 갑자기 포격을 가합니다.

도로에 매설된 지뢰까지 터지고, 러시아군 전차들은 파괴돼 곳곳에 잔해가 흩어졌습니다.

키이우로 진격하다 이동을 멈췄던 64km 러시아군 행렬은 주변으로 분산돼 재배치됐습니다.

키이우 진격이 정체되자 진군 방향을 다각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의 공습 전개도 기존과 다른 양상입니다.

중부 도시 드니프로는 유치원과 아파트가 포격되는 등 처음으로 공격을 받았습니다.

전선은 서부로도 확대됐습니다.

북서부 루츠크와 남서부 이바노-프란키우스크의 군용 비행장이 폭격을 당했습니다.

그간 수도 키이우와 동부, 남부에 집중됐던 공격이 사방으로 넓어진 겁니다.

그 사이 남부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이 포격당한 데 이어 지토미르의 병원 2곳도 공격을 당하는 등 민간인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류보브/도네츠크 시민 : "내 아이들이 마리우폴과 키이우 인근에 있는데 통신 연락이 안 돼요. 거기서 무슨 일이 있는 건지 너무 두려워요."]

특히 어린이들의 피해가 커 침공 후 지금까지 어린이 71명이 숨지고, 백 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밝혔습니다.

기반시설 파괴로 인한 물적 피해도 122조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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