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산불 9일째…야간 3중 방어선 구축

입력 2022.03.12 (06:26) 수정 2022.03.12 (07: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산불이 9일째로 접어들면서, 산불 피해 면적이 역대 최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산림당국은 밤사이 3중 방어선을 구축하고 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윤희정 기자, 지금은 울진과 삼척 경계에 있는 응봉산 불길이 심상치 않다는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지금까지 산림과 소방당국은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울진 소광리 방어에 집중했는데요.

이 곳의 불길이 대부분 잡히면서, 이제 진화 작업은 응봉산 화재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헬기 70여 대가 투입됐는데요.

하지만 응봉산이 돌산이라 뜨거워진 돌이 식지 않아서 진화가 어렵다는 게 산림청 설명입니다.

다른 산불보다 물도 3배나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이 응봉산 불이 바람을 타고 인근에 있는 삼척의 덕풍계곡 쪽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산림과 소방당국은 잠시 후 해가 뜨는대로 응봉산에 진화 헬기를 대거 투입할 예정입니다.

한편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울진 소광리도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데요.

최근 밤마다 불길이 계속 되살아 났기 때문에 지금은 3중 방어선이 구축됐습니다.

특수진화대와 군 병력이 1차 방어, 소방차 81대가 2차 방어를 맡고요.

또 야간에도 진화가 가능한 수리온 헬기가, 3차 방어를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의 영향을 받은 산림의 면적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울진과 삼척 산불, 그리고 동시에 진행된 강릉과 동해 산불까지 포함하면 산불영향구역 면적이 2만4천여 헥타르에 이릅니다.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면적 2만3천여 헥타르를 넘어서서 최대 피해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산림청은 이번 주말 화재 현장에 5에서 10 밀리미터의 비가 예보된 점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합동상황실에서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신상응/영상편집:김희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북 울진 산불 9일째…야간 3중 방어선 구축
    • 입력 2022-03-12 06:26:57
    • 수정2022-03-12 07:24:41
    뉴스광장 1부
[앵커]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산불이 9일째로 접어들면서, 산불 피해 면적이 역대 최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산림당국은 밤사이 3중 방어선을 구축하고 확산 방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윤희정 기자, 지금은 울진과 삼척 경계에 있는 응봉산 불길이 심상치 않다는데, 상황이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지금까지 산림과 소방당국은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울진 소광리 방어에 집중했는데요.

이 곳의 불길이 대부분 잡히면서, 이제 진화 작업은 응봉산 화재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헬기 70여 대가 투입됐는데요.

하지만 응봉산이 돌산이라 뜨거워진 돌이 식지 않아서 진화가 어렵다는 게 산림청 설명입니다.

다른 산불보다 물도 3배나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이 응봉산 불이 바람을 타고 인근에 있는 삼척의 덕풍계곡 쪽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산림과 소방당국은 잠시 후 해가 뜨는대로 응봉산에 진화 헬기를 대거 투입할 예정입니다.

한편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울진 소광리도 아직 안심할 수는 없는데요.

최근 밤마다 불길이 계속 되살아 났기 때문에 지금은 3중 방어선이 구축됐습니다.

특수진화대와 군 병력이 1차 방어, 소방차 81대가 2차 방어를 맡고요.

또 야간에도 진화가 가능한 수리온 헬기가, 3차 방어를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의 영향을 받은 산림의 면적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울진과 삼척 산불, 그리고 동시에 진행된 강릉과 동해 산불까지 포함하면 산불영향구역 면적이 2만4천여 헥타르에 이릅니다.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면적 2만3천여 헥타르를 넘어서서 최대 피해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산림청은 이번 주말 화재 현장에 5에서 10 밀리미터의 비가 예보된 점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합동상황실에서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신상응/영상편집:김희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