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북촌과 서촌에서 만난 ‘경성의 화가들, 근대를 거닐다’ 외

[앵커]

새로 나온 책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엄혹했던 일제강점기에 서울 북촌과 서촌에 모여 활동한 미술가들의 삶과 예술을 돌아본 책이 서점가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SF 작가로 불리는 필립 K. 딕의 평전도 나왔습니다.

김석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
경성의 화가들, 근대를 거닐다
황정수 지음 / 푸른역사
====================================

늦가을 정취가 고즈넉한 창덕궁 부근의 옛 가옥.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이 직접 지어 41년을 살았던 이 집은 일제강점기에 많은 화가가 모여든 서울 '북촌'의 명소입니다.

또 다른 일군의 화가들이 터를 잡고 예술을 일군 경복궁 서쪽 일대.

'서촌'이라 불리는 이곳에도 고달팠지만 아름다웠던 미술가들의 삶의 흔적이 골목골목 깃들어 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예술 세계를 꿈꾸며 북촌으로, 서촌으로 몰려든 미술가들의 자취를 밟아나가며 그들의 삶과 작품을 돌아봤습니다.

항일과 친일로 갈렸던 미술가들의 역사적 공과(功過)는 물론, 지나치게 높게, 또는 박하게 평가돼온 미술가들의 작품 세계를 온당하게 바라보려는 노력도 담겼습니다.

====================================
저널 포 조던
다나 카네디 지음 / 문학세계사
====================================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두고 이라크로 떠난 아버지.

갓 태어난 아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적은 일기장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나고, 엄마는 그런 아빠의 일기를 모아 아들에게 들려줄 또 다른 이야기를 써 나갑니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덴젤 워싱턴이 직접 메가폰을 잡아 화제가 된 영화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감동의 기록입니다.

소설가이기도 한 이 책의 번역자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려 자판을 두드리다 말고 한참이나 멍하니 있을 때가 많았다."고 고백합니다.

====================================
자기 객관화 수업
모기룡 지음 / 행복우물
====================================

'자기 객관화'란 주제를 중심으로 자존감, 주체성, 가스라이팅 등 여러 문제에 관한 사유를 대화 형식으로 흥미롭게 풀었습니다.

====================================
필립 K. 딕
에마뉘엘 카레르 지음 / 사람의집
====================================

20세기가 낳은 가장 위대한 SF 작가이자, 할리우드가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꼽히는 필립 K 딕의 평전입니다.

불행한 가정에서 자라 평생 약물 중독과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그가 써낸 수많은 작품은 문학을 넘어 영화와 철학, 대중문화 등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서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