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전쟁’ 여파…부산 선박 수리업계 비상

입력 2022.03.14 (09:52) 수정 2022.03.14 (10: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부산지역 선박 수리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선박 수리시장 대부분을 러시아 어선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대금을 받지 못할 경우 시장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부산방송총국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천항 선박 수리 조선에서 러시아 선박을 수리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업체는 최근 러시아 어선 5척을 수리했으나 아직까지 대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미수금만 400만 달러, 50억 원에 이릅니다.

선박 수리업계는 관행상 수리를 모두 마친 뒤 짧게는 한두 달, 길게는 여섯 달 뒤에나 대금을 받는 후불제입니다.

러시아 자본의 60%가량을 운용하는 러시아 대형 은행 10여 곳이 국제 은행 간 통신협회, 즉 SWIFT 결제망에서 배제돼 대금 결제가 안 될 가능성이 큽니다.

[김귀동/선박수리업체 대표 : "우리 선박 수리업계는 러시아 선박이 70내지 80% 정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만일에 러시아에서 송금이 중단된다면 경영에 직격탄을 맞게 될 것입니다."]

부산에서 한 해 수리하는 해외 선박은 모두 천여 척.

이 가운데 80%가 러시아 어선입니다.

특히 이달 명태잡이가 끝나고 다음 달부터는 러시아 어선이 본격적으로 수리를 위해 부산에 들어오는 데 계약을 해야 하는지 걱정입니다.

[김찬규/한국선박수리공업협동조합 전무 : "지금 러시아 선박 수리 중단 상태는 아니지만, 수리 대금을 받지 못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업체를 방문해서 지금 현재 실태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산 수리조선업체는 모두 2천3백여 개.

이곳에 만 8천여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백혜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우크라 전쟁’ 여파…부산 선박 수리업계 비상
    • 입력 2022-03-14 09:52:36
    • 수정2022-03-14 10:56:44
    930뉴스(전주)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부산지역 선박 수리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선박 수리시장 대부분을 러시아 어선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대금을 받지 못할 경우 시장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부산방송총국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천항 선박 수리 조선에서 러시아 선박을 수리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 업체는 최근 러시아 어선 5척을 수리했으나 아직까지 대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미수금만 400만 달러, 50억 원에 이릅니다.

선박 수리업계는 관행상 수리를 모두 마친 뒤 짧게는 한두 달, 길게는 여섯 달 뒤에나 대금을 받는 후불제입니다.

러시아 자본의 60%가량을 운용하는 러시아 대형 은행 10여 곳이 국제 은행 간 통신협회, 즉 SWIFT 결제망에서 배제돼 대금 결제가 안 될 가능성이 큽니다.

[김귀동/선박수리업체 대표 : "우리 선박 수리업계는 러시아 선박이 70내지 80% 정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만일에 러시아에서 송금이 중단된다면 경영에 직격탄을 맞게 될 것입니다."]

부산에서 한 해 수리하는 해외 선박은 모두 천여 척.

이 가운데 80%가 러시아 어선입니다.

특히 이달 명태잡이가 끝나고 다음 달부터는 러시아 어선이 본격적으로 수리를 위해 부산에 들어오는 데 계약을 해야 하는지 걱정입니다.

[김찬규/한국선박수리공업협동조합 전무 : "지금 러시아 선박 수리 중단 상태는 아니지만, 수리 대금을 받지 못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업체를 방문해서 지금 현재 실태를 조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산 수리조선업체는 모두 2천3백여 개.

이곳에 만 8천여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백혜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