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조금 줄고 출고 지연…소비자 고민 깊어져

입력 2022.03.14 (10:36) 수정 2022.03.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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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경북에서도 올해 전기차 보조금 신청이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해마다 보조금 액수가 줄고 최근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원자재가 상승과 반도체 공급난으로 출고 지연까지 이어지며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기차를 구매를 앞둔 직장인 이승현 씨.

최근 전기차 가격이 오른데다, 보조금 액수까지 줄어들면서 손해보는 기분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승현/대구시 신천동 : "(전기차가) 초기 비용 자체가 일반 차량에 비해 많이 비싸다 보니까 구매자 입장에서는 최대한 싸게 사고 싶은데, 기회가 계속 박탈되는 것 같아서…."]

올해 전기차 보조금 액수는 대구가 천백만 원, 경주 천4백만 원, 울릉군 천8백만 원, 나머지 경북지역은 천3백만 원입니다.

모두 지난해보다 백만 원에서 백50만 원 줄었습니다.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보조금 지급 대상을 늘리는 대신 금액은 줄이기로 한 겁니다.

[장현덕/대구시 미래차서비스팀장 :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량이 (작년에는) 6천5백 대 가량이었으나 올해는 만 대 정도로 확대됐습니다. 앞으로도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혜택을 드리기 위해…."]

엎친데 덮친격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반도체 공급난으로 전기차 출고 지연까지 이어지는 상황.

자동차 전시장입니다. 전기차 상담 문의는 많은데 물량이 없어서 이렇게 전시된 차량은 딱 한 대 뿐입니다.

전문가들은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은 최대한 빠르게 결정하라고 조언합니다.

[최영석/한라대 스마트모빌리티과 교수 : "전 세계적으로 차량 반도체와 배터리 공급 이슈 때문에 전기차가 공급자 위주 시장으로 바뀌었고요, 개인들이 보조금을 받아서 저렴하게 전기차를 살 수 있는 시절은 올해 정도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공급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전기차 구매 여건은 당분간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나라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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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보조금 줄고 출고 지연…소비자 고민 깊어져
    • 입력 2022-03-14 10:36:01
    • 수정2022-03-14 10:41:21
    930뉴스(대구)
[앵커]

대구·경북에서도 올해 전기차 보조금 신청이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해마다 보조금 액수가 줄고 최근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원자재가 상승과 반도체 공급난으로 출고 지연까지 이어지며 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기차를 구매를 앞둔 직장인 이승현 씨.

최근 전기차 가격이 오른데다, 보조금 액수까지 줄어들면서 손해보는 기분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승현/대구시 신천동 : "(전기차가) 초기 비용 자체가 일반 차량에 비해 많이 비싸다 보니까 구매자 입장에서는 최대한 싸게 사고 싶은데, 기회가 계속 박탈되는 것 같아서…."]

올해 전기차 보조금 액수는 대구가 천백만 원, 경주 천4백만 원, 울릉군 천8백만 원, 나머지 경북지역은 천3백만 원입니다.

모두 지난해보다 백만 원에서 백50만 원 줄었습니다.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보조금 지급 대상을 늘리는 대신 금액은 줄이기로 한 겁니다.

[장현덕/대구시 미래차서비스팀장 :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량이 (작년에는) 6천5백 대 가량이었으나 올해는 만 대 정도로 확대됐습니다. 앞으로도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혜택을 드리기 위해…."]

엎친데 덮친격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반도체 공급난으로 전기차 출고 지연까지 이어지는 상황.

자동차 전시장입니다. 전기차 상담 문의는 많은데 물량이 없어서 이렇게 전시된 차량은 딱 한 대 뿐입니다.

전문가들은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은 최대한 빠르게 결정하라고 조언합니다.

[최영석/한라대 스마트모빌리티과 교수 : "전 세계적으로 차량 반도체와 배터리 공급 이슈 때문에 전기차가 공급자 위주 시장으로 바뀌었고요, 개인들이 보조금을 받아서 저렴하게 전기차를 살 수 있는 시절은 올해 정도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공급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전기차 구매 여건은 당분간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나라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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