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학교 2백곳·병원 35곳 파괴, 150만 명 피란길”…난민 지원 호소

입력 2022.03.14 (19:23) 수정 2022.03.1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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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학교와 병원 등 민간 시설을 의도적으로 공격해 민간인 사상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살던 곳을 떠나 피란길에 오른 사람만도 150만 명이 넘는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처참하게 파괴된 병원,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학교 202곳, 병원 35곳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됐고 주택 피해는 천5백 채가 넘습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군이 이같은 민간 시설을 의도적으로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 "주택가에 대한 폭격은 사전에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입니다."]

살던 곳을 등지고 국경 밖으로 탈출한 우크라이나인은 150만 명, 심지어 유엔난민기구는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이웃나라로 대피한 주민이 벌써 260만 명을 웃돌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무차별 공격을 피해 피란길에 오른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에 처한 만큼 국제사회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우크라이나 대사는 호소했습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피난처를 찾아 유럽연합과 전세계 다른 나라로 강제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잔류를 택한 사람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수도와 전기, 가스가 끊겨 하루하루 버티기조차 힘든데다 러시아군이 이들의 탈출마저 가로막고 있다는 고발도 이어졌습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 "러시아군은 민간인의 탈출을 막고 이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많은 신자를 두고 있는 정교회도 나섰습니다.

한국 정교회는 러시아 정교회가 직접 나서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전쟁 반대 목소리를 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내 2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긴급구호연대'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알리는 한편 난민들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 하정현/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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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학교 2백곳·병원 35곳 파괴, 150만 명 피란길”…난민 지원 호소
    • 입력 2022-03-14 19:23:36
    • 수정2022-03-14 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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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학교와 병원 등 민간 시설을 의도적으로 공격해 민간인 사상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살던 곳을 떠나 피란길에 오른 사람만도 150만 명이 넘는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처참하게 파괴된 병원,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학교 202곳, 병원 35곳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됐고 주택 피해는 천5백 채가 넘습니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군이 이같은 민간 시설을 의도적으로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 "주택가에 대한 폭격은 사전에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인도주의에 반하는 범죄입니다."]

살던 곳을 등지고 국경 밖으로 탈출한 우크라이나인은 150만 명, 심지어 유엔난민기구는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이웃나라로 대피한 주민이 벌써 260만 명을 웃돌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무차별 공격을 피해 피란길에 오른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인도주의적 위기 상황에 처한 만큼 국제사회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우크라이나 대사는 호소했습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피난처를 찾아 유럽연합과 전세계 다른 나라로 강제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잔류를 택한 사람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수도와 전기, 가스가 끊겨 하루하루 버티기조차 힘든데다 러시아군이 이들의 탈출마저 가로막고 있다는 고발도 이어졌습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 "러시아군은 민간인의 탈출을 막고 이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많은 신자를 두고 있는 정교회도 나섰습니다.

한국 정교회는 러시아 정교회가 직접 나서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전쟁 반대 목소리를 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내 2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긴급구호연대'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알리는 한편 난민들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촬영기자:조용호 하정현/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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