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탈출 13살 소년, ‘고려인 마을’ 가족 품으로
입력 2022.03.14 (19:45)
수정 2022.03.14 (20: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에는 이른바 까레이스키로 불리는 고려인들도 많이 살고 있는데요.
고려인 5세인 10대 소년이 두 나라를 거치는 피란 여정 끝에 우리나라에 입국해 먼저 들어와 있던 가족 품에 안겼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에서 살던 고려인 5세, 13살 최 마르크 군.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사상자가 늘어가자 지난 8일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최 마르크/우크라이나 탈출 피난민/13살 : "(미콜라이우를) 떠날 때는, 그날에는 듣지 못했는데 (다른 날에는) 늘 폭탄 떨어지는 소리와 총소리가 났어요."]
목적지는 아버지가 살고 있는 한국의 광주 고려인 마을.
천신만고 끝에 우크라이나에서 인접 국가 몰도바로 이동했지만,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는 없었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또 한 번 국경을 넘어 루마니아로 향해야 했습니다.
["국경이 모두 막혀버렸고, 차도 너무 많았어요. 그게 힘들었어요. 미콜라이우에서 오데사까지 7~8시간이 걸렸어요. 다른 나라 국경까지는 4~5시간이 걸렸어요."]
우여곡절 끝에 주루마니아 한국 대사관에 도착한 최 군은 동포 비자를 발급받은 뒤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목숨을 건 피란 엿새 만에 한국에 있는 가족 품에 안겼습니다.
["평화를 느껴요."]
지금은 코로나19 해외 입국자 조치에 따라 자가 격리 중입니다.
[최 아리나/마르크 군 할머니 : "(손자가 왔을때)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었어요. 지금은 직접 못 만나지만 이렇게 동영상으로 통화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최 군과 같은 우크라이나 국적 고려인들을 한국에 데려오기 위해 광주 고려인 마을에서는 모금도 시작됐습니다.
[남 아니따/광주 고려인 마을 주민 : "이렇게 도와 주셔서 너무 놀랐어요. 지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그랬는데 저에게 도움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광주 고려인마을에 사는 우크라이나 국적 고려인은 260명 가량.
포화 속에 있는 가족들을 만날 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우크라이나에는 이른바 까레이스키로 불리는 고려인들도 많이 살고 있는데요.
고려인 5세인 10대 소년이 두 나라를 거치는 피란 여정 끝에 우리나라에 입국해 먼저 들어와 있던 가족 품에 안겼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에서 살던 고려인 5세, 13살 최 마르크 군.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사상자가 늘어가자 지난 8일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최 마르크/우크라이나 탈출 피난민/13살 : "(미콜라이우를) 떠날 때는, 그날에는 듣지 못했는데 (다른 날에는) 늘 폭탄 떨어지는 소리와 총소리가 났어요."]
목적지는 아버지가 살고 있는 한국의 광주 고려인 마을.
천신만고 끝에 우크라이나에서 인접 국가 몰도바로 이동했지만,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는 없었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또 한 번 국경을 넘어 루마니아로 향해야 했습니다.
["국경이 모두 막혀버렸고, 차도 너무 많았어요. 그게 힘들었어요. 미콜라이우에서 오데사까지 7~8시간이 걸렸어요. 다른 나라 국경까지는 4~5시간이 걸렸어요."]
우여곡절 끝에 주루마니아 한국 대사관에 도착한 최 군은 동포 비자를 발급받은 뒤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목숨을 건 피란 엿새 만에 한국에 있는 가족 품에 안겼습니다.
["평화를 느껴요."]
지금은 코로나19 해외 입국자 조치에 따라 자가 격리 중입니다.
[최 아리나/마르크 군 할머니 : "(손자가 왔을때)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었어요. 지금은 직접 못 만나지만 이렇게 동영상으로 통화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최 군과 같은 우크라이나 국적 고려인들을 한국에 데려오기 위해 광주 고려인 마을에서는 모금도 시작됐습니다.
[남 아니따/광주 고려인 마을 주민 : "이렇게 도와 주셔서 너무 놀랐어요. 지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그랬는데 저에게 도움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광주 고려인마을에 사는 우크라이나 국적 고려인은 260명 가량.
포화 속에 있는 가족들을 만날 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크라 탈출 13살 소년, ‘고려인 마을’ 가족 품으로
-
- 입력 2022-03-14 19:45:44
- 수정2022-03-14 20:42:51
[앵커]
우크라이나에는 이른바 까레이스키로 불리는 고려인들도 많이 살고 있는데요.
고려인 5세인 10대 소년이 두 나라를 거치는 피란 여정 끝에 우리나라에 입국해 먼저 들어와 있던 가족 품에 안겼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에서 살던 고려인 5세, 13살 최 마르크 군.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사상자가 늘어가자 지난 8일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최 마르크/우크라이나 탈출 피난민/13살 : "(미콜라이우를) 떠날 때는, 그날에는 듣지 못했는데 (다른 날에는) 늘 폭탄 떨어지는 소리와 총소리가 났어요."]
목적지는 아버지가 살고 있는 한국의 광주 고려인 마을.
천신만고 끝에 우크라이나에서 인접 국가 몰도바로 이동했지만,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는 없었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또 한 번 국경을 넘어 루마니아로 향해야 했습니다.
["국경이 모두 막혀버렸고, 차도 너무 많았어요. 그게 힘들었어요. 미콜라이우에서 오데사까지 7~8시간이 걸렸어요. 다른 나라 국경까지는 4~5시간이 걸렸어요."]
우여곡절 끝에 주루마니아 한국 대사관에 도착한 최 군은 동포 비자를 발급받은 뒤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목숨을 건 피란 엿새 만에 한국에 있는 가족 품에 안겼습니다.
["평화를 느껴요."]
지금은 코로나19 해외 입국자 조치에 따라 자가 격리 중입니다.
[최 아리나/마르크 군 할머니 : "(손자가 왔을때)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었어요. 지금은 직접 못 만나지만 이렇게 동영상으로 통화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최 군과 같은 우크라이나 국적 고려인들을 한국에 데려오기 위해 광주 고려인 마을에서는 모금도 시작됐습니다.
[남 아니따/광주 고려인 마을 주민 : "이렇게 도와 주셔서 너무 놀랐어요. 지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그랬는데 저에게 도움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광주 고려인마을에 사는 우크라이나 국적 고려인은 260명 가량.
포화 속에 있는 가족들을 만날 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우크라이나에는 이른바 까레이스키로 불리는 고려인들도 많이 살고 있는데요.
고려인 5세인 10대 소년이 두 나라를 거치는 피란 여정 끝에 우리나라에 입국해 먼저 들어와 있던 가족 품에 안겼습니다.
김애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에서 살던 고려인 5세, 13살 최 마르크 군.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사상자가 늘어가자 지난 8일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최 마르크/우크라이나 탈출 피난민/13살 : "(미콜라이우를) 떠날 때는, 그날에는 듣지 못했는데 (다른 날에는) 늘 폭탄 떨어지는 소리와 총소리가 났어요."]
목적지는 아버지가 살고 있는 한국의 광주 고려인 마을.
천신만고 끝에 우크라이나에서 인접 국가 몰도바로 이동했지만,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는 없었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또 한 번 국경을 넘어 루마니아로 향해야 했습니다.
["국경이 모두 막혀버렸고, 차도 너무 많았어요. 그게 힘들었어요. 미콜라이우에서 오데사까지 7~8시간이 걸렸어요. 다른 나라 국경까지는 4~5시간이 걸렸어요."]
우여곡절 끝에 주루마니아 한국 대사관에 도착한 최 군은 동포 비자를 발급받은 뒤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목숨을 건 피란 엿새 만에 한국에 있는 가족 품에 안겼습니다.
["평화를 느껴요."]
지금은 코로나19 해외 입국자 조치에 따라 자가 격리 중입니다.
[최 아리나/마르크 군 할머니 : "(손자가 왔을때)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었어요. 지금은 직접 못 만나지만 이렇게 동영상으로 통화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최 군과 같은 우크라이나 국적 고려인들을 한국에 데려오기 위해 광주 고려인 마을에서는 모금도 시작됐습니다.
[남 아니따/광주 고려인 마을 주민 : "이렇게 도와 주셔서 너무 놀랐어요. 지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그랬는데 저에게 도움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광주 고려인마을에 사는 우크라이나 국적 고려인은 260명 가량.
포화 속에 있는 가족들을 만날 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
-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김애린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