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택시3부제 해제”…전기택시 “반발”

입력 2022.03.14 (19:46) 수정 2022.03.1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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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시가 다음 달(4월)부터 내년(2023년) 10월까지 한시적으로 지역의 택시3부제를 해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놓고, 전기택시 기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춘천시의 택시 운영 기준은 3부제가 기본입니다.

이틀을 일하면, 하루는 무조건 쉬어야 합니다.

하지만, 전기차 예욉니다.

다시 말해, 가스를 연료 쓰는 택시는 한 달에 20일 정도만 일할 수 있는데, 전기택시는 한 달 내내 운행할 수 있는 겁니다.

이러다보니, 가스차를 쓰는 기존 택시업계에선 택시부제 해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상호/춘천개인택시지부 사무국장 : "코로나도 있고 그래서, 점점 더 생존권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동등한 조건에서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택시 업계가 될 수 있도록."]

이에 따라, 춘천시는 다음 달부터 내년 10월 말까지 지역의 모든 택시에 대해 3부제를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김국종/춘천시 대중교통과장 : "실질적으로 당사자들이 합의가 되었기 때문에, 그래서 한시적으로 저희들이 해제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기택시 기사들은 택시부제 해제는 업계 전반의 경영난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반발합니다.

춘천의 경우, 2024년까지 택시를 50대 이상 줄여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제를 해제할 경우, 사실상 택시를 30% 정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겁니다.

특히, 전기차만 택시부제 적용을 안 받는다는 정부의 발표를 믿고, 전기차를 샀는데, 이제 와 택시부제를 해제하면, 자신들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이승욱/전기택시 기사 : "단지 부제 없이 일할 수 있다는 그 조건 하나 때문에, (기존 택시를) 중고차로다가 저희가 손해를 보면서 팔고, 거기다가 뭐 각종 대출 같은 거 받아가지고."]

이에 대해, 춘천시장은 철회는 어렵다고 맞섭니다.

[이재수/춘천시장 : "원천적으로 중앙정부의 그런 일방적인 결정이 혼란에 빠지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도입 40여 년만에 추진되고 있는 춘천시의 택시부제 해제.

양측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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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시 “택시3부제 해제”…전기택시 “반발”
    • 입력 2022-03-14 19:46:38
    • 수정2022-03-14 20:42:17
    뉴스7(춘천)
[앵커]

춘천시가 다음 달(4월)부터 내년(2023년) 10월까지 한시적으로 지역의 택시3부제를 해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놓고, 전기택시 기사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춘천시의 택시 운영 기준은 3부제가 기본입니다.

이틀을 일하면, 하루는 무조건 쉬어야 합니다.

하지만, 전기차 예욉니다.

다시 말해, 가스를 연료 쓰는 택시는 한 달에 20일 정도만 일할 수 있는데, 전기택시는 한 달 내내 운행할 수 있는 겁니다.

이러다보니, 가스차를 쓰는 기존 택시업계에선 택시부제 해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상호/춘천개인택시지부 사무국장 : "코로나도 있고 그래서, 점점 더 생존권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동등한 조건에서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택시 업계가 될 수 있도록."]

이에 따라, 춘천시는 다음 달부터 내년 10월 말까지 지역의 모든 택시에 대해 3부제를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김국종/춘천시 대중교통과장 : "실질적으로 당사자들이 합의가 되었기 때문에, 그래서 한시적으로 저희들이 해제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기택시 기사들은 택시부제 해제는 업계 전반의 경영난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반발합니다.

춘천의 경우, 2024년까지 택시를 50대 이상 줄여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제를 해제할 경우, 사실상 택시를 30% 정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겁니다.

특히, 전기차만 택시부제 적용을 안 받는다는 정부의 발표를 믿고, 전기차를 샀는데, 이제 와 택시부제를 해제하면, 자신들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이승욱/전기택시 기사 : "단지 부제 없이 일할 수 있다는 그 조건 하나 때문에, (기존 택시를) 중고차로다가 저희가 손해를 보면서 팔고, 거기다가 뭐 각종 대출 같은 거 받아가지고."]

이에 대해, 춘천시장은 철회는 어렵다고 맞섭니다.

[이재수/춘천시장 : "원천적으로 중앙정부의 그런 일방적인 결정이 혼란에 빠지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도입 40여 년만에 추진되고 있는 춘천시의 택시부제 해제.

양측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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