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운영 5개년 계획 ‘충청권 잡월드’ 결국 무산

입력 2022.03.14 (21:44) 수정 2022.03.1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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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공지능 분야의 인재를 기르는 충북 'AI 영재고' 설립이 이번 대선 공약에 포함됐는데요.

5년 전 대선 때 충청북도와 충북교육청의 요구로 국정운영 계획까지 반영됐다가 무산된 사업이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7년 대선 당시 충북 8대 대표 공약 중 하나였던 중부권 잡월드 건립.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수십 가지 직업을 직접 체험해보는 시설입니다.

경기도 성남, 전남 순천에 이어 청주에도 국가가 운영하는 대규모 체험관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공약에 반영됐습니다.

이후 현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까지 포함돼 추진 동력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주무 기관인 충청북도와 교육청의 구상은 어긋났습니다.

당시 두 기관이 각각 따로 발주한 용역안입니다.

도가 발주한 안에는 일자리 기획, 중소기업 지원 등을 위한 행정 기관으로 명시됐습니다.

하지만 교육청 용역안에는 잡월드가 청소년의 진로 설계와 직업 체험을 위한 교육 시설임이 강조됐습니다.

첨예한 입장 차로 사업은 수년간 공전하다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최병희/충청북도 일자리정책과장 : "연 40억 원 정도의 적자가 나는 것으로 용역 보고서가 들어왔고, 여러 부담 요인이 따르고 있어서 사업이 접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KBS 취재 결과, 도와 교육청이 관련 용역 수행 기관 2곳에 제각각 집행한 세금만 9천여만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종홍/충청북도교육청 정책기획과장 : "지금 상황에서는 어렵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로 교육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추진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와 교육청의 이견으로 '중부권 잡월드' 설치는 결국 파행됐습니다.

'AI 영재고' 설립이 이번 대선 공약에 새로 반영된 상황에서 두 기관의 관계 회복과 협치가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정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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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운영 5개년 계획 ‘충청권 잡월드’ 결국 무산
    • 입력 2022-03-14 21:44:00
    • 수정2022-03-14 22:03:21
    뉴스9(청주)
[앵커]

인공지능 분야의 인재를 기르는 충북 'AI 영재고' 설립이 이번 대선 공약에 포함됐는데요.

5년 전 대선 때 충청북도와 충북교육청의 요구로 국정운영 계획까지 반영됐다가 무산된 사업이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7년 대선 당시 충북 8대 대표 공약 중 하나였던 중부권 잡월드 건립.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수십 가지 직업을 직접 체험해보는 시설입니다.

경기도 성남, 전남 순천에 이어 청주에도 국가가 운영하는 대규모 체험관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공약에 반영됐습니다.

이후 현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까지 포함돼 추진 동력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주무 기관인 충청북도와 교육청의 구상은 어긋났습니다.

당시 두 기관이 각각 따로 발주한 용역안입니다.

도가 발주한 안에는 일자리 기획, 중소기업 지원 등을 위한 행정 기관으로 명시됐습니다.

하지만 교육청 용역안에는 잡월드가 청소년의 진로 설계와 직업 체험을 위한 교육 시설임이 강조됐습니다.

첨예한 입장 차로 사업은 수년간 공전하다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최병희/충청북도 일자리정책과장 : "연 40억 원 정도의 적자가 나는 것으로 용역 보고서가 들어왔고, 여러 부담 요인이 따르고 있어서 사업이 접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KBS 취재 결과, 도와 교육청이 관련 용역 수행 기관 2곳에 제각각 집행한 세금만 9천여만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종홍/충청북도교육청 정책기획과장 : "지금 상황에서는 어렵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로 교육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추진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와 교육청의 이견으로 '중부권 잡월드' 설치는 결국 파행됐습니다.

'AI 영재고' 설립이 이번 대선 공약에 새로 반영된 상황에서 두 기관의 관계 회복과 협치가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정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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