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전쟁에 사룟값 상승…축산농가 시름 깊어져
입력 2022.03.14 (21:46)
수정 2022.03.1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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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밀과 옥수수의 주요 생산국인 우크라이나가 전쟁에 휩싸이면서 국제 곡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수입 사료에 의존하는 국내 축산 농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성군의 한 돼지 축사입니다.
이곳 양돈 농가는 최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올해 들어서만 사룟값이 30% 가까이 올랐는데 앞으로 더 오를까 걱정입니다.
[윤석환/음성군 삼성면 : "이번에 또 (사룟값) 오른다고 통보는 받았습니다. 사룟값이 올랐으면 돼지가격도 판매하는 게 올라줘야 하는 데 오히려 반대로 떨어지고 있어요."]
젖소 농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룟값 상승에 심한 경영 압박을 받고 있지만, 그렇다고 사료를 먹이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오윤석/음성군 생극면 : "(젖소는) 항상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거든요. 영양분을 충분히 채워주지 못하면, 우유를 짜다가 쓰러져서 소를 버려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사료용 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대외 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배합사료의 평균 가격은 2019년 kg당 473원에서 지난해엔 525원으로 상승했고, 올해 1월 이미 582원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최근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가격 상승 전망이 더욱 커진 상황.
정부는 올해 7월 정도까지는 사용할 곡물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엔 수급 상황이 악화 될 수밖에 없습니다.
[황준영/충청북도 축수산과 : "약 344억 정도의 사료 구매 자금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신청을 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곡물 배합 비율 조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주요 곡물 생산국의 전쟁까지.
불안한 국제 정세에 축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그래픽:김은경
밀과 옥수수의 주요 생산국인 우크라이나가 전쟁에 휩싸이면서 국제 곡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수입 사료에 의존하는 국내 축산 농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성군의 한 돼지 축사입니다.
이곳 양돈 농가는 최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올해 들어서만 사룟값이 30% 가까이 올랐는데 앞으로 더 오를까 걱정입니다.
[윤석환/음성군 삼성면 : "이번에 또 (사룟값) 오른다고 통보는 받았습니다. 사룟값이 올랐으면 돼지가격도 판매하는 게 올라줘야 하는 데 오히려 반대로 떨어지고 있어요."]
젖소 농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룟값 상승에 심한 경영 압박을 받고 있지만, 그렇다고 사료를 먹이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오윤석/음성군 생극면 : "(젖소는) 항상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거든요. 영양분을 충분히 채워주지 못하면, 우유를 짜다가 쓰러져서 소를 버려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사료용 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대외 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배합사료의 평균 가격은 2019년 kg당 473원에서 지난해엔 525원으로 상승했고, 올해 1월 이미 582원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최근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가격 상승 전망이 더욱 커진 상황.
정부는 올해 7월 정도까지는 사용할 곡물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엔 수급 상황이 악화 될 수밖에 없습니다.
[황준영/충청북도 축수산과 : "약 344억 정도의 사료 구매 자금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신청을 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곡물 배합 비율 조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주요 곡물 생산국의 전쟁까지.
불안한 국제 정세에 축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그래픽: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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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3-14 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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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과 옥수수의 주요 생산국인 우크라이나가 전쟁에 휩싸이면서 국제 곡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수입 사료에 의존하는 국내 축산 농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성군의 한 돼지 축사입니다.
이곳 양돈 농가는 최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올해 들어서만 사룟값이 30% 가까이 올랐는데 앞으로 더 오를까 걱정입니다.
[윤석환/음성군 삼성면 : "이번에 또 (사룟값) 오른다고 통보는 받았습니다. 사룟값이 올랐으면 돼지가격도 판매하는 게 올라줘야 하는 데 오히려 반대로 떨어지고 있어요."]
젖소 농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룟값 상승에 심한 경영 압박을 받고 있지만, 그렇다고 사료를 먹이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오윤석/음성군 생극면 : "(젖소는) 항상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거든요. 영양분을 충분히 채워주지 못하면, 우유를 짜다가 쓰러져서 소를 버려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사료용 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대외 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배합사료의 평균 가격은 2019년 kg당 473원에서 지난해엔 525원으로 상승했고, 올해 1월 이미 582원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최근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가격 상승 전망이 더욱 커진 상황.
정부는 올해 7월 정도까지는 사용할 곡물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엔 수급 상황이 악화 될 수밖에 없습니다.
[황준영/충청북도 축수산과 : "약 344억 정도의 사료 구매 자금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신청을 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곡물 배합 비율 조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주요 곡물 생산국의 전쟁까지.
불안한 국제 정세에 축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그래픽:김은경
밀과 옥수수의 주요 생산국인 우크라이나가 전쟁에 휩싸이면서 국제 곡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수입 사료에 의존하는 국내 축산 농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성군의 한 돼지 축사입니다.
이곳 양돈 농가는 최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올해 들어서만 사룟값이 30% 가까이 올랐는데 앞으로 더 오를까 걱정입니다.
[윤석환/음성군 삼성면 : "이번에 또 (사룟값) 오른다고 통보는 받았습니다. 사룟값이 올랐으면 돼지가격도 판매하는 게 올라줘야 하는 데 오히려 반대로 떨어지고 있어요."]
젖소 농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룟값 상승에 심한 경영 압박을 받고 있지만, 그렇다고 사료를 먹이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오윤석/음성군 생극면 : "(젖소는) 항상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거든요. 영양분을 충분히 채워주지 못하면, 우유를 짜다가 쓰러져서 소를 버려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사료용 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대외 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배합사료의 평균 가격은 2019년 kg당 473원에서 지난해엔 525원으로 상승했고, 올해 1월 이미 582원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최근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가격 상승 전망이 더욱 커진 상황.
정부는 올해 7월 정도까지는 사용할 곡물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엔 수급 상황이 악화 될 수밖에 없습니다.
[황준영/충청북도 축수산과 : "약 344억 정도의 사료 구매 자금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신청을 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곡물 배합 비율 조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주요 곡물 생산국의 전쟁까지.
불안한 국제 정세에 축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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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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