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급증에 화장장도 만원…“5~6일장도 예사”
입력 2022.03.15 (07:38)
수정 2022.03.1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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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로 인한 신규 사망자가 어제(14일)까지 닷새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화장 건수도 급증하면서, 수도권 화장장의 예약이 어려운 상태인데요.
발인까지 닷새 넘게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코로나 19로 어머니를 여읜 홍정호 씨.
3일장을 마쳤지만 화장장을 구하지 못해 오늘(15일) 발인할 예정입니다.
[홍정호/경기도 오산시 : "3일 동안을 장례식장에 있다가 4일째 되는 날은 저희가 잠깐 집에 갔다가, 다시 5일 날 화장터를 간다는 것 자체도 좀 너무 이상한..."]
화장장 예약이 안 돼 상주들 부담이 커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손상훈/경기도 A 장례식장 장례지도사 : "고인은 장례식장에 모셔 놓고 집으로 갔다가 또다시 와서 화장으로 모셔야 되니까 가족들의 불편도 이만저만 아니고 비용도 늘어나는..."]
화장장 예약이 어려운 건 최근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 증가와 화장시설 부족 탓이란 게 정부의 분석입니다.
코로나 19 신규 사망자는 닷새 연속 2백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일 평균 화장 건수는 천여 건으로, 최근 3년간 3월 평균보다 3백여 건 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서울과 경기 지역은 오는 18일까지 예약조차 불가능합니다.
화장이 지연되는 경우가 늘면서, 연쇄적으로 장례식장 구하기도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립승화원 이용 유가족 : "장례식장에서도 화장터가 안 돼 있는 이유때문에 장례식을 안 받아줘요. 9일 날 돌아가셨는데 안치실에 보관만 해놓고 순번을 기다렸다가..."]
정부는 전국 화장 시설에 운영 시간과 횟수를 늘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화장로 1기당 하루 평균 3.3회 가동하던 것을 4.3회까지 늘려달란 겁니다.
하지만 서울시 화장장 두 곳은 이미 화장로 1기당 가동 횟수가 4.8회에 이르는 등 한계가 있어, 화장 지연에 따른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조원준/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이근희
코로나 19로 인한 신규 사망자가 어제(14일)까지 닷새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화장 건수도 급증하면서, 수도권 화장장의 예약이 어려운 상태인데요.
발인까지 닷새 넘게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코로나 19로 어머니를 여읜 홍정호 씨.
3일장을 마쳤지만 화장장을 구하지 못해 오늘(15일) 발인할 예정입니다.
[홍정호/경기도 오산시 : "3일 동안을 장례식장에 있다가 4일째 되는 날은 저희가 잠깐 집에 갔다가, 다시 5일 날 화장터를 간다는 것 자체도 좀 너무 이상한..."]
화장장 예약이 안 돼 상주들 부담이 커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손상훈/경기도 A 장례식장 장례지도사 : "고인은 장례식장에 모셔 놓고 집으로 갔다가 또다시 와서 화장으로 모셔야 되니까 가족들의 불편도 이만저만 아니고 비용도 늘어나는..."]
화장장 예약이 어려운 건 최근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 증가와 화장시설 부족 탓이란 게 정부의 분석입니다.
코로나 19 신규 사망자는 닷새 연속 2백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일 평균 화장 건수는 천여 건으로, 최근 3년간 3월 평균보다 3백여 건 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서울과 경기 지역은 오는 18일까지 예약조차 불가능합니다.
화장이 지연되는 경우가 늘면서, 연쇄적으로 장례식장 구하기도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립승화원 이용 유가족 : "장례식장에서도 화장터가 안 돼 있는 이유때문에 장례식을 안 받아줘요. 9일 날 돌아가셨는데 안치실에 보관만 해놓고 순번을 기다렸다가..."]
정부는 전국 화장 시설에 운영 시간과 횟수를 늘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화장로 1기당 하루 평균 3.3회 가동하던 것을 4.3회까지 늘려달란 겁니다.
하지만 서울시 화장장 두 곳은 이미 화장로 1기당 가동 횟수가 4.8회에 이르는 등 한계가 있어, 화장 지연에 따른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조원준/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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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3-15 07:38:01
- 수정2022-03-15 07: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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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한 신규 사망자가 어제(14일)까지 닷새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화장 건수도 급증하면서, 수도권 화장장의 예약이 어려운 상태인데요.
발인까지 닷새 넘게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코로나 19로 어머니를 여읜 홍정호 씨.
3일장을 마쳤지만 화장장을 구하지 못해 오늘(15일) 발인할 예정입니다.
[홍정호/경기도 오산시 : "3일 동안을 장례식장에 있다가 4일째 되는 날은 저희가 잠깐 집에 갔다가, 다시 5일 날 화장터를 간다는 것 자체도 좀 너무 이상한..."]
화장장 예약이 안 돼 상주들 부담이 커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손상훈/경기도 A 장례식장 장례지도사 : "고인은 장례식장에 모셔 놓고 집으로 갔다가 또다시 와서 화장으로 모셔야 되니까 가족들의 불편도 이만저만 아니고 비용도 늘어나는..."]
화장장 예약이 어려운 건 최근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 증가와 화장시설 부족 탓이란 게 정부의 분석입니다.
코로나 19 신규 사망자는 닷새 연속 2백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일 평균 화장 건수는 천여 건으로, 최근 3년간 3월 평균보다 3백여 건 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서울과 경기 지역은 오는 18일까지 예약조차 불가능합니다.
화장이 지연되는 경우가 늘면서, 연쇄적으로 장례식장 구하기도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립승화원 이용 유가족 : "장례식장에서도 화장터가 안 돼 있는 이유때문에 장례식을 안 받아줘요. 9일 날 돌아가셨는데 안치실에 보관만 해놓고 순번을 기다렸다가..."]
정부는 전국 화장 시설에 운영 시간과 횟수를 늘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화장로 1기당 하루 평균 3.3회 가동하던 것을 4.3회까지 늘려달란 겁니다.
하지만 서울시 화장장 두 곳은 이미 화장로 1기당 가동 횟수가 4.8회에 이르는 등 한계가 있어, 화장 지연에 따른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조원준/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이근희
코로나 19로 인한 신규 사망자가 어제(14일)까지 닷새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화장 건수도 급증하면서, 수도권 화장장의 예약이 어려운 상태인데요.
발인까지 닷새 넘게 기다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1일 코로나 19로 어머니를 여읜 홍정호 씨.
3일장을 마쳤지만 화장장을 구하지 못해 오늘(15일) 발인할 예정입니다.
[홍정호/경기도 오산시 : "3일 동안을 장례식장에 있다가 4일째 되는 날은 저희가 잠깐 집에 갔다가, 다시 5일 날 화장터를 간다는 것 자체도 좀 너무 이상한..."]
화장장 예약이 안 돼 상주들 부담이 커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손상훈/경기도 A 장례식장 장례지도사 : "고인은 장례식장에 모셔 놓고 집으로 갔다가 또다시 와서 화장으로 모셔야 되니까 가족들의 불편도 이만저만 아니고 비용도 늘어나는..."]
화장장 예약이 어려운 건 최근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자 증가와 화장시설 부족 탓이란 게 정부의 분석입니다.
코로나 19 신규 사망자는 닷새 연속 2백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달 1일부터 9일까지 일 평균 화장 건수는 천여 건으로, 최근 3년간 3월 평균보다 3백여 건 늘었습니다.
이러다 보니 서울과 경기 지역은 오는 18일까지 예약조차 불가능합니다.
화장이 지연되는 경우가 늘면서, 연쇄적으로 장례식장 구하기도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립승화원 이용 유가족 : "장례식장에서도 화장터가 안 돼 있는 이유때문에 장례식을 안 받아줘요. 9일 날 돌아가셨는데 안치실에 보관만 해놓고 순번을 기다렸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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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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