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꿀벌 실종’ 사태…원인은 해충과 이상 기후
입력 2022.03.15 (07:44)
수정 2022.03.1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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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제주와 경남 등에서 꿀벌이 대규모로 사라지거나 폐사해 양봉 농가의 피해가 막심한데요.
해충과 이상기후 등이 이번 '꿀벌 실종'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보도에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양봉장.
300개가 넘는 벌통이 농가 마당을 가득 메웠었지만 지금은 한 줄만 남았습니다.
수백만 마리의 꿀벌이 사라졌거나 폐사했기 때문입니다.
[이순철/양봉 농가 : "40년 가까이 양봉을 했는데 올해같이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진짜 답답합니다."]
최근 제주 500여 개 양봉 농가 가운데 절반이 넘는 280여 곳에서 2만여 통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1통에 2만 마리, 대략 4억 마리의 꿀벌이 실종된 겁니다.
수만 마리의 꿀벌이 있어야 할 벌통이 보시는 것처럼 텅 비어있습니다.
이렇게 빈 벌통이 창고에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전국 90여 곳 농가를 대상으로 민관합동조사를 벌인 결과 꿀벌에 기생하는 해충인 '응애류'가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또, 응애 피해를 막으려고 뿌린 과도한 약제는 꿀벌 발육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겨울 고온 현상으로 꽃이 일찍 폈는데, 제대로 크지 못한 꿀벌이 화분 채집에 나선 뒤 체력이 소진돼 벌통으로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최용수/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 : "(11~12월 날씨가) 굉장히 고온이었다. 그렇게 해서 외부에 봄꽃도 피고 그래서 벌들이 이제 나가서 활동하면서 면역이 떨어지고, 체력이 떨어진 벌들이 이제 밖에 나가서 수명을 다해서 돌아오지 못하는..."]
제주를 비롯해 전남과 경남 등 남부지역 피해가 특히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피해 농가에 경영안정자금과 방제 약품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화면제공:국립농업과학원
최근 제주와 경남 등에서 꿀벌이 대규모로 사라지거나 폐사해 양봉 농가의 피해가 막심한데요.
해충과 이상기후 등이 이번 '꿀벌 실종'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보도에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양봉장.
300개가 넘는 벌통이 농가 마당을 가득 메웠었지만 지금은 한 줄만 남았습니다.
수백만 마리의 꿀벌이 사라졌거나 폐사했기 때문입니다.
[이순철/양봉 농가 : "40년 가까이 양봉을 했는데 올해같이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진짜 답답합니다."]
최근 제주 500여 개 양봉 농가 가운데 절반이 넘는 280여 곳에서 2만여 통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1통에 2만 마리, 대략 4억 마리의 꿀벌이 실종된 겁니다.
수만 마리의 꿀벌이 있어야 할 벌통이 보시는 것처럼 텅 비어있습니다.
이렇게 빈 벌통이 창고에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전국 90여 곳 농가를 대상으로 민관합동조사를 벌인 결과 꿀벌에 기생하는 해충인 '응애류'가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또, 응애 피해를 막으려고 뿌린 과도한 약제는 꿀벌 발육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겨울 고온 현상으로 꽃이 일찍 폈는데, 제대로 크지 못한 꿀벌이 화분 채집에 나선 뒤 체력이 소진돼 벌통으로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최용수/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 : "(11~12월 날씨가) 굉장히 고온이었다. 그렇게 해서 외부에 봄꽃도 피고 그래서 벌들이 이제 나가서 활동하면서 면역이 떨어지고, 체력이 떨어진 벌들이 이제 밖에 나가서 수명을 다해서 돌아오지 못하는..."]
제주를 비롯해 전남과 경남 등 남부지역 피해가 특히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피해 농가에 경영안정자금과 방제 약품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화면제공:국립농업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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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꿀벌 실종’ 사태…원인은 해충과 이상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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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3-15 07: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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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와 경남 등에서 꿀벌이 대규모로 사라지거나 폐사해 양봉 농가의 피해가 막심한데요.
해충과 이상기후 등이 이번 '꿀벌 실종'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보도에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양봉장.
300개가 넘는 벌통이 농가 마당을 가득 메웠었지만 지금은 한 줄만 남았습니다.
수백만 마리의 꿀벌이 사라졌거나 폐사했기 때문입니다.
[이순철/양봉 농가 : "40년 가까이 양봉을 했는데 올해같이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진짜 답답합니다."]
최근 제주 500여 개 양봉 농가 가운데 절반이 넘는 280여 곳에서 2만여 통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1통에 2만 마리, 대략 4억 마리의 꿀벌이 실종된 겁니다.
수만 마리의 꿀벌이 있어야 할 벌통이 보시는 것처럼 텅 비어있습니다.
이렇게 빈 벌통이 창고에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전국 90여 곳 농가를 대상으로 민관합동조사를 벌인 결과 꿀벌에 기생하는 해충인 '응애류'가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또, 응애 피해를 막으려고 뿌린 과도한 약제는 꿀벌 발육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겨울 고온 현상으로 꽃이 일찍 폈는데, 제대로 크지 못한 꿀벌이 화분 채집에 나선 뒤 체력이 소진돼 벌통으로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최용수/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 : "(11~12월 날씨가) 굉장히 고온이었다. 그렇게 해서 외부에 봄꽃도 피고 그래서 벌들이 이제 나가서 활동하면서 면역이 떨어지고, 체력이 떨어진 벌들이 이제 밖에 나가서 수명을 다해서 돌아오지 못하는..."]
제주를 비롯해 전남과 경남 등 남부지역 피해가 특히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피해 농가에 경영안정자금과 방제 약품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화면제공:국립농업과학원
최근 제주와 경남 등에서 꿀벌이 대규모로 사라지거나 폐사해 양봉 농가의 피해가 막심한데요.
해충과 이상기후 등이 이번 '꿀벌 실종'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보도에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의 한 양봉장.
300개가 넘는 벌통이 농가 마당을 가득 메웠었지만 지금은 한 줄만 남았습니다.
수백만 마리의 꿀벌이 사라졌거나 폐사했기 때문입니다.
[이순철/양봉 농가 : "40년 가까이 양봉을 했는데 올해같이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진짜 답답합니다."]
최근 제주 500여 개 양봉 농가 가운데 절반이 넘는 280여 곳에서 2만여 통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1통에 2만 마리, 대략 4억 마리의 꿀벌이 실종된 겁니다.
수만 마리의 꿀벌이 있어야 할 벌통이 보시는 것처럼 텅 비어있습니다.
이렇게 빈 벌통이 창고에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전국 90여 곳 농가를 대상으로 민관합동조사를 벌인 결과 꿀벌에 기생하는 해충인 '응애류'가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또, 응애 피해를 막으려고 뿌린 과도한 약제는 꿀벌 발육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겨울 고온 현상으로 꽃이 일찍 폈는데, 제대로 크지 못한 꿀벌이 화분 채집에 나선 뒤 체력이 소진돼 벌통으로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최용수/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 : "(11~12월 날씨가) 굉장히 고온이었다. 그렇게 해서 외부에 봄꽃도 피고 그래서 벌들이 이제 나가서 활동하면서 면역이 떨어지고, 체력이 떨어진 벌들이 이제 밖에 나가서 수명을 다해서 돌아오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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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피해 농가에 경영안정자금과 방제 약품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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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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