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가격 최대 70% 폭락”…농민들 ‘야적 시위’

입력 2022.03.15 (12:50) 수정 2022.03.1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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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양파 가격이 폭락해 재배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감소로 저장된 양파 물량이 많은 데다 햇양파까지 출하되면서 공급량이 과잉됐기 때문인데요.

전국의 양파 재배 농가들이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야적시위까지 벌였습니다.

임홍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파 재배 농가가 출하를 앞두고 밭을 갈아엎습니다.

소비 침체로 인해 지난해 저장 양파 재고가 20~30% 가량 는데다 햇양파까지 출하되면서 과잉 공급으로 가격이 폭락하자 생산을 포기한 겁니다.

실제 지난주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 기준 양파 가격은 kg당 400원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70% 넘게 떨어졌습니다.

반면, 요소수 파동으로 비룟값은 두 배 가까이 상승했고 인건비도 25% 이상 올랐습니다.

급기야 양파 재배 농가들이 농림축산식품부를 찾아 야적 시위에 나섰습니다.

저장양파 2만 톤과 144헥타르의 햇양파를 수매해 폐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복만/양파재배농가 : "(농민들은)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가며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제외시키면서 어떠한 지원정책도 마련하지 않았다."]

지난해 양파 생산량은 농민들이 고려하는 적정량보다 30만톤이 많은 157만 톤.

영농기술 발달로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증가하는 만큼 재배 면적과 수급 조절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합니다.

[남종우/전국 양파생산자협회 회장 : "수급대책 실패로 인해서 실제 저장하고 있는 분들과 우리 생산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농민들은 농산물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채소가격 안정제 확대와 유통시스템의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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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파 가격 최대 70% 폭락”…농민들 ‘야적 시위’
    • 입력 2022-03-15 12:50:28
    • 수정2022-03-15 12:57:15
    뉴스 12
[앵커]

최근 양파 가격이 폭락해 재배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감소로 저장된 양파 물량이 많은 데다 햇양파까지 출하되면서 공급량이 과잉됐기 때문인데요.

전국의 양파 재배 농가들이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야적시위까지 벌였습니다.

임홍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파 재배 농가가 출하를 앞두고 밭을 갈아엎습니다.

소비 침체로 인해 지난해 저장 양파 재고가 20~30% 가량 는데다 햇양파까지 출하되면서 과잉 공급으로 가격이 폭락하자 생산을 포기한 겁니다.

실제 지난주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 기준 양파 가격은 kg당 400원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70% 넘게 떨어졌습니다.

반면, 요소수 파동으로 비룟값은 두 배 가까이 상승했고 인건비도 25% 이상 올랐습니다.

급기야 양파 재배 농가들이 농림축산식품부를 찾아 야적 시위에 나섰습니다.

저장양파 2만 톤과 144헥타르의 햇양파를 수매해 폐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복만/양파재배농가 : "(농민들은)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가며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제외시키면서 어떠한 지원정책도 마련하지 않았다."]

지난해 양파 생산량은 농민들이 고려하는 적정량보다 30만톤이 많은 157만 톤.

영농기술 발달로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증가하는 만큼 재배 면적과 수급 조절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합니다.

[남종우/전국 양파생산자협회 회장 : "수급대책 실패로 인해서 실제 저장하고 있는 분들과 우리 생산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농민들은 농산물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채소가격 안정제 확대와 유통시스템의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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