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휘발윳값, 전쟁 이후 1년치 올라…물가 더 오른다

입력 2022.03.15 (19:31) 수정 2022.03.1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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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2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7.9% 상승하면서 지난 1982년 1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폭을 기록했습니다.

중고차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주 원인인데, 문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휘발윳값이 1년치 가까이 폭등하면서 물가를 더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2월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을 견인한 품목은 휘발유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8%가 올랐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휘발유 가격 오름폭은 과거와 비교도 안 됩니다.

[하이코/주유소 고객 : "현재로서는 100달러에서 120달러 정도 넣는데, 그 전에는 80달러에서 100달러 정도 했어요."]

미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싸다는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현지시각 금요일 기준 LA 카운티의 일반 등급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5달러 80.7센트.

1년 전에 비해선 갤런당 1달러 95.6 센트가 비싸진 건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98.5센트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3주 동안 올랐습니다.

기름값 상승은 운송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각종 생활 비용이 올라가고,

[아흐메드 라드완/주유소 매니저 : "맥도널드가 어떻게 될지 보세요. 감자튀김 가격은 5달러가 되고, 햄버거는 10달러가 될 겁니다. 렌트비도 오를 거고요."]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는 원자재나 농산물 등의 공급망에 혼란을 초래해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영되는 3월 이후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상승 폭이 8%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그렉 맥브라이드/뱅크레이트 닷컴 수석 재무분석가 :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기름이지만, 다른 농산물도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것입니다. 따라서 다음 달에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아마도 다음 몇 달 동안은 거의 확실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4년 만의 첫 금리 인상을 예고한 미 연방준비제도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촬영:유원규/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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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휘발윳값, 전쟁 이후 1년치 올라…물가 더 오른다
    • 입력 2022-03-15 19:31:38
    • 수정2022-03-15 19: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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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2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7.9% 상승하면서 지난 1982년 1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폭을 기록했습니다.

중고차와 에너지 가격 상승이 주 원인인데, 문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휘발윳값이 1년치 가까이 폭등하면서 물가를 더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2월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을 견인한 품목은 휘발유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8%가 올랐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휘발유 가격 오름폭은 과거와 비교도 안 됩니다.

[하이코/주유소 고객 : "현재로서는 100달러에서 120달러 정도 넣는데, 그 전에는 80달러에서 100달러 정도 했어요."]

미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싸다는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현지시각 금요일 기준 LA 카운티의 일반 등급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5달러 80.7센트.

1년 전에 비해선 갤런당 1달러 95.6 센트가 비싸진 건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98.5센트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3주 동안 올랐습니다.

기름값 상승은 운송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각종 생활 비용이 올라가고,

[아흐메드 라드완/주유소 매니저 : "맥도널드가 어떻게 될지 보세요. 감자튀김 가격은 5달러가 되고, 햄버거는 10달러가 될 겁니다. 렌트비도 오를 거고요."]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는 원자재나 농산물 등의 공급망에 혼란을 초래해 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영되는 3월 이후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상승 폭이 8%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그렉 맥브라이드/뱅크레이트 닷컴 수석 재무분석가 :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기름이지만, 다른 농산물도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것입니다. 따라서 다음 달에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아마도 다음 몇 달 동안은 거의 확실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4년 만의 첫 금리 인상을 예고한 미 연방준비제도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촬영:유원규/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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