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대선에 가려진 정치 신인들…더 높아진 지방선거 문턱

입력 2022.03.16 (07:33) 수정 2022.03.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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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큰 곳이죠.

그만큼 민주당 경선 결과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데요.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이 끝나고 석 달도 안 돼 치러지면서 경선 일정이 촉박해,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하려는 정치 신인들에겐 문턱이 더 높아졌습니다.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 일정입니다.

선거일 백20일 전부터 차례대로 예비후보 신청을 받아, 오는 5월 12일과 13일, 선거를 20일 가까이 남겨두고 최종 후보 등록이 이뤄집니다.

후보들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간은 최대 백20일에서 최소 70여 일.

하지만 이번에는 민주당이 대선 기간 지방선거 입지자들의 개별 선거 운동을 사실상 금지해, 민주당 소속 출마자들은 이마저도 줄었습니다.

예비후보 등록이 예전보다 3, 40일가량 늦어지면서 더욱 불리한 상황에 놓인 건 정치 신인들입니다.

[지방의원 출마 예정자/음성변조 : "예비후보 등록이 늦어져서 저희 같은 신인들에게는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시간이 너무 많이 부족했습니다. 반면 현직 의원들은 사무소를 통해서, 사무소 외벽에 현수막을 통해서 본인을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촉박한 경선 일정도 문제입니다.

민주당이 공천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다음 달 말까지 남은 기간은 한 달 반.

적격 심사를 통해 후보들의 자질과 능력 등을 검증한다지만,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입니다.

역대 가장 치열한 대선을 치르면서 탈당 인사를 대거 복당시켜 대상 또한 많아졌습니다.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서라도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을 직접 비교하고 평가할 수 있는 기회만큼은 늘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지방자치단체장 출마 예정자/음성변조 : "단체장 후보 정도는 언론사를 통해서 TV 토론회라든지, 그런 것들을 준비해서 경선이 좀 더 유권자들에게 후보자들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신인들에겐 여전히 높기만 한 선거 문턱.

현역에 유리한 기존 관행을 바꾸지 않고선 민주당이 내세운 정치 교체 역시 공염불에 그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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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대선에 가려진 정치 신인들…더 높아진 지방선거 문턱
    • 입력 2022-03-16 07:33:59
    • 수정2022-03-16 08:40:06
    뉴스광장(전주)
[앵커]

전북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 가능성이 큰 곳이죠.

그만큼 민주당 경선 결과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데요.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이 끝나고 석 달도 안 돼 치러지면서 경선 일정이 촉박해,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하려는 정치 신인들에겐 문턱이 더 높아졌습니다.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 일정입니다.

선거일 백20일 전부터 차례대로 예비후보 신청을 받아, 오는 5월 12일과 13일, 선거를 20일 가까이 남겨두고 최종 후보 등록이 이뤄집니다.

후보들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간은 최대 백20일에서 최소 70여 일.

하지만 이번에는 민주당이 대선 기간 지방선거 입지자들의 개별 선거 운동을 사실상 금지해, 민주당 소속 출마자들은 이마저도 줄었습니다.

예비후보 등록이 예전보다 3, 40일가량 늦어지면서 더욱 불리한 상황에 놓인 건 정치 신인들입니다.

[지방의원 출마 예정자/음성변조 : "예비후보 등록이 늦어져서 저희 같은 신인들에게는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시간이 너무 많이 부족했습니다. 반면 현직 의원들은 사무소를 통해서, 사무소 외벽에 현수막을 통해서 본인을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촉박한 경선 일정도 문제입니다.

민주당이 공천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다음 달 말까지 남은 기간은 한 달 반.

적격 심사를 통해 후보들의 자질과 능력 등을 검증한다지만,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입니다.

역대 가장 치열한 대선을 치르면서 탈당 인사를 대거 복당시켜 대상 또한 많아졌습니다.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서라도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을 직접 비교하고 평가할 수 있는 기회만큼은 늘려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지방자치단체장 출마 예정자/음성변조 : "단체장 후보 정도는 언론사를 통해서 TV 토론회라든지, 그런 것들을 준비해서 경선이 좀 더 유권자들에게 후보자들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 신인들에겐 여전히 높기만 한 선거 문턱.

현역에 유리한 기존 관행을 바꾸지 않고선 민주당이 내세운 정치 교체 역시 공염불에 그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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