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대통령-당선인 회동, 통합과 협치 계기돼야

입력 2022.03.16 (07:44) 수정 2022.03.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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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서 해설위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오늘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갖습니다.

배석자 없는 단독 회동입니다.

두 사람의 대면은 2020년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청와대를 찾은 지 21개월만입니다.

무엇보다 2년 8개월 전 문 대통령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았던 윤석열 당선인이 차기 대통령 자격으로 문 대통령과 처음으로 마주하는 자립니다.

오늘 두 사람 만남에서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쏠린 의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젭니다.

어제 윤 당선인 측은 국민통합과 화합을 기대한다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건의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복권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선을 그어온 청와대와 문 대통령으로서는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선 이후 국민통합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데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이견은 없습니다.

새 시대를 여는 후임 대통령을 배려해 국민통합이라는 명분 위에 문 대통령이 결단할지 주목됩니다.

이번 회동에서는 원활한 정권 인수인계를 포함해 국정 전반에 걸친 폭넓은 의견교환이 예상됩니다.

현 정부와 차기 정부 앞에는 코로나19 대응과 대북문제 등 안팎으로 엄중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오미크론 확산 속의 코로나19 방역과 자영업자 피해 보상 등은 두 정부 간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북한의 ICBM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외교안보 현안에서는 정권 인수인계 과정에 빈틈이 없어야 합니다.

0.73% 포인트, 24만 표 차로 갈린 대선 결과에는 통합의 정치와 여야 협치를 요구하는 민심이 담겨있습니다.

오늘 회동이 국민을 최우선시하는 정권인수 인계, 그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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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16 07:44:21
    • 수정2022-03-16 07: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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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오늘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갖습니다.

배석자 없는 단독 회동입니다.

두 사람의 대면은 2020년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청와대를 찾은 지 21개월만입니다.

무엇보다 2년 8개월 전 문 대통령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았던 윤석열 당선인이 차기 대통령 자격으로 문 대통령과 처음으로 마주하는 자립니다.

오늘 두 사람 만남에서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쏠린 의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젭니다.

어제 윤 당선인 측은 국민통합과 화합을 기대한다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건의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복권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선을 그어온 청와대와 문 대통령으로서는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선 이후 국민통합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데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이견은 없습니다.

새 시대를 여는 후임 대통령을 배려해 국민통합이라는 명분 위에 문 대통령이 결단할지 주목됩니다.

이번 회동에서는 원활한 정권 인수인계를 포함해 국정 전반에 걸친 폭넓은 의견교환이 예상됩니다.

현 정부와 차기 정부 앞에는 코로나19 대응과 대북문제 등 안팎으로 엄중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오미크론 확산 속의 코로나19 방역과 자영업자 피해 보상 등은 두 정부 간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북한의 ICBM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외교안보 현안에서는 정권 인수인계 과정에 빈틈이 없어야 합니다.

0.73% 포인트, 24만 표 차로 갈린 대선 결과에는 통합의 정치와 여야 협치를 요구하는 민심이 담겨있습니다.

오늘 회동이 국민을 최우선시하는 정권인수 인계, 그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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