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文 대통령-尹 당선인 오찬 회동 연기…“실무 협의 안 돼”

입력 2022.03.16 (09:31) 수정 2022.03.1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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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간 오찬 회동이 연기됐습니다.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방준원 기자, 오늘 회동 연기는 아침에 갑작스럽게 발표가 된 거죠?

[기자]

회동을 4시간 남기고 청와대와 당선인측이 오늘 아침 8시에 동시에 연기 사실을 밝혔습니다.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서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는 설명을 내놨습니다.

실무 차원에서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는 입장도 동시에 나왔습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일정을 미룬 이유에 대한 질문에 양측 합의에 따라 밝히지 못한다고만 답했습니다.

또, 어느 쪽이 먼저 연기를 요청했는지도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갑작스럽게 오찬 회동이 연기된 이유는 오늘 대화를 나눌 의제에 대해서 사전조율이 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봐야겠죠?

[기자]

청와대의 이철희 정무수석, 당선인 측의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회동 실무 조율을 해왔는데, 여기서 의제 조율이 잘 안된 탓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 회동이 성사되면, 윤 당선인 측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문 대통령에게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혀왔기 때문에, 우선은 사면 문제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다룰지 의견이 갈린 것으로 보이고요.

또, 현 정부 임기 말 공기업, 공공기관 인사에 대해 윤 당선인 측이 협의를 요청했고, 청와대는 이에 대해 임기 내 인사권 행사 원칙을 밝힌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당선을 축하하고 덕담을 주고받는 자리로 논의가 시작했지만, 무거운 의제들이 테이블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 됐고, 그러면, 어느 정도 결론을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무 협의를 더 한다고 했으니 이번 주 의견을 더 조율하고, 회동은 다음 주 쯤으로 연기될 전망입니다.

[앵커]

윤석열 당선인은 임기 시작부터 기존 청와대로 가지 않겠다고 공언해왔는데, 용산의 국방부 청사가 새 집무실로 유력하게 검토중이죠?

[기자]

네, 윤석열 당선인 측은 현재 용산 국방부 청사를 포함해 여러 개 후보지를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윤석열 당선인이 기존 청와대로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했는데요.

정치개혁을 선언하며 청와대 밖으로 나오겠다고 한 것은 국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윤석열 당선인의 의지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청와대가 구중궁궐로 느껴져, 국민들과의 접점이 형성되지 않고, 소통 부재로 흐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표현했습니다.

김은혜 대변인은 5월 10일, 임기 시작과 함께 새 대통려 집무실에서 국민께 인사드릴 것이라며, 국민에게 불편을 드리지 않게, 치밀하게 새 집무실 이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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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文 대통령-尹 당선인 오찬 회동 연기…“실무 협의 안 돼”
    • 입력 2022-03-16 09:31:38
    • 수정2022-03-16 12: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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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간 오찬 회동이 연기됐습니다.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방준원 기자, 오늘 회동 연기는 아침에 갑작스럽게 발표가 된 거죠?

[기자]

회동을 4시간 남기고 청와대와 당선인측이 오늘 아침 8시에 동시에 연기 사실을 밝혔습니다.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서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는 설명을 내놨습니다.

실무 차원에서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는 입장도 동시에 나왔습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일정을 미룬 이유에 대한 질문에 양측 합의에 따라 밝히지 못한다고만 답했습니다.

또, 어느 쪽이 먼저 연기를 요청했는지도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갑작스럽게 오찬 회동이 연기된 이유는 오늘 대화를 나눌 의제에 대해서 사전조율이 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봐야겠죠?

[기자]

청와대의 이철희 정무수석, 당선인 측의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회동 실무 조율을 해왔는데, 여기서 의제 조율이 잘 안된 탓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 회동이 성사되면, 윤 당선인 측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문 대통령에게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혀왔기 때문에, 우선은 사면 문제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다룰지 의견이 갈린 것으로 보이고요.

또, 현 정부 임기 말 공기업, 공공기관 인사에 대해 윤 당선인 측이 협의를 요청했고, 청와대는 이에 대해 임기 내 인사권 행사 원칙을 밝힌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당선을 축하하고 덕담을 주고받는 자리로 논의가 시작했지만, 무거운 의제들이 테이블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 됐고, 그러면, 어느 정도 결론을 내야 한다는 부담이 있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무 협의를 더 한다고 했으니 이번 주 의견을 더 조율하고, 회동은 다음 주 쯤으로 연기될 전망입니다.

[앵커]

윤석열 당선인은 임기 시작부터 기존 청와대로 가지 않겠다고 공언해왔는데, 용산의 국방부 청사가 새 집무실로 유력하게 검토중이죠?

[기자]

네, 윤석열 당선인 측은 현재 용산 국방부 청사를 포함해 여러 개 후보지를 놓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윤석열 당선인이 기존 청와대로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했는데요.

정치개혁을 선언하며 청와대 밖으로 나오겠다고 한 것은 국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윤석열 당선인의 의지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청와대가 구중궁궐로 느껴져, 국민들과의 접점이 형성되지 않고, 소통 부재로 흐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표현했습니다.

김은혜 대변인은 5월 10일, 임기 시작과 함께 새 대통려 집무실에서 국민께 인사드릴 것이라며, 국민에게 불편을 드리지 않게, 치밀하게 새 집무실 이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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