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송 군락지 지킨 ‘임도’…설치율은 선진국의 10% 수준
입력 2022.03.16 (12:51)
수정 2022.03.1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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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진·삼척 산불 진화의 최대 고비는 금강송 군락지를 수시로 위협하는 불길로부터 방어하는 것이었습니다.
험한 산세에 진화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산림 안의 임도가 불길 확산을 막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김지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센 불길이 강풍을 타고 경북 울진 금강송 군락지 5백m 앞까지 접근했습니다.
수차례 불길이 넘어오는 위기를 맞았지만 금강송을 방어할 수 있었던 요인 가운데 하나는 1년 전 개설한 임도 덕분이었습니다.
금강송 군락지를 둘러싼 임도는 폭이 최대 5m, 연장 7.4km.
험한 산세에 접근이 어려운 인근 응봉산과 달리 이 임도를 통해 진화대원과 소방차의 신속한 투입이 가능했습니다.
임도 4곳에 6천 리터 용량의 취수장이 설치돼 밤낮으로 소방차가 물을 공급받았습니다.
[신재수/산림청 국립소광리산림생태관리센터장 : "나뭇가지, 나뭇잎 같은 연료 물질이 확산되는데 물리적(거리)으로 차단 시켜주는 효과가 있었고요."]
임도는 숲을 가꾸고 임산물을 수송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지만 국내 설치 비율은 턱없이 낮습니다.
산림 1헥타르당 설치된 임도는 우리나라는 평균 3.6m로 산림 경영 선진국인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10% 수준입니다.
일본 13m에도 못 미칩니다.
임도 설치 예산은 낙후지역 개발을 위한 국비에 포함돼 자치단체에 지원되지만 우선 사업 순위에서 밀려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사유림의 경우는 산주의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박상준/경북대 산림과학조경학부 교수 : "(임도 개설로) 산림 경영을 더욱 효율화시키고 산불 등의 보호에도 크게 기여해 산림의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임도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예산 확보와 인식 전환도 필요하겠습니다."]
산림청은 2030년까지 국유림 내 임도를 헥타르당 5.5m로 늘리고 휴양과 복지, 경관 기능까지 더해 국민들에게 임도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이병민/그래픽:김현정
울진·삼척 산불 진화의 최대 고비는 금강송 군락지를 수시로 위협하는 불길로부터 방어하는 것이었습니다.
험한 산세에 진화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산림 안의 임도가 불길 확산을 막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김지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센 불길이 강풍을 타고 경북 울진 금강송 군락지 5백m 앞까지 접근했습니다.
수차례 불길이 넘어오는 위기를 맞았지만 금강송을 방어할 수 있었던 요인 가운데 하나는 1년 전 개설한 임도 덕분이었습니다.
금강송 군락지를 둘러싼 임도는 폭이 최대 5m, 연장 7.4km.
험한 산세에 접근이 어려운 인근 응봉산과 달리 이 임도를 통해 진화대원과 소방차의 신속한 투입이 가능했습니다.
임도 4곳에 6천 리터 용량의 취수장이 설치돼 밤낮으로 소방차가 물을 공급받았습니다.
[신재수/산림청 국립소광리산림생태관리센터장 : "나뭇가지, 나뭇잎 같은 연료 물질이 확산되는데 물리적(거리)으로 차단 시켜주는 효과가 있었고요."]
임도는 숲을 가꾸고 임산물을 수송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지만 국내 설치 비율은 턱없이 낮습니다.
산림 1헥타르당 설치된 임도는 우리나라는 평균 3.6m로 산림 경영 선진국인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10% 수준입니다.
일본 13m에도 못 미칩니다.
임도 설치 예산은 낙후지역 개발을 위한 국비에 포함돼 자치단체에 지원되지만 우선 사업 순위에서 밀려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사유림의 경우는 산주의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박상준/경북대 산림과학조경학부 교수 : "(임도 개설로) 산림 경영을 더욱 효율화시키고 산불 등의 보호에도 크게 기여해 산림의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임도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예산 확보와 인식 전환도 필요하겠습니다."]
산림청은 2030년까지 국유림 내 임도를 헥타르당 5.5m로 늘리고 휴양과 복지, 경관 기능까지 더해 국민들에게 임도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이병민/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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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3-16 12: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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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삼척 산불 진화의 최대 고비는 금강송 군락지를 수시로 위협하는 불길로부터 방어하는 것이었습니다.
험한 산세에 진화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산림 안의 임도가 불길 확산을 막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김지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센 불길이 강풍을 타고 경북 울진 금강송 군락지 5백m 앞까지 접근했습니다.
수차례 불길이 넘어오는 위기를 맞았지만 금강송을 방어할 수 있었던 요인 가운데 하나는 1년 전 개설한 임도 덕분이었습니다.
금강송 군락지를 둘러싼 임도는 폭이 최대 5m, 연장 7.4km.
험한 산세에 접근이 어려운 인근 응봉산과 달리 이 임도를 통해 진화대원과 소방차의 신속한 투입이 가능했습니다.
임도 4곳에 6천 리터 용량의 취수장이 설치돼 밤낮으로 소방차가 물을 공급받았습니다.
[신재수/산림청 국립소광리산림생태관리센터장 : "나뭇가지, 나뭇잎 같은 연료 물질이 확산되는데 물리적(거리)으로 차단 시켜주는 효과가 있었고요."]
임도는 숲을 가꾸고 임산물을 수송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지만 국내 설치 비율은 턱없이 낮습니다.
산림 1헥타르당 설치된 임도는 우리나라는 평균 3.6m로 산림 경영 선진국인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10% 수준입니다.
일본 13m에도 못 미칩니다.
임도 설치 예산은 낙후지역 개발을 위한 국비에 포함돼 자치단체에 지원되지만 우선 사업 순위에서 밀려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사유림의 경우는 산주의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박상준/경북대 산림과학조경학부 교수 : "(임도 개설로) 산림 경영을 더욱 효율화시키고 산불 등의 보호에도 크게 기여해 산림의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임도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예산 확보와 인식 전환도 필요하겠습니다."]
산림청은 2030년까지 국유림 내 임도를 헥타르당 5.5m로 늘리고 휴양과 복지, 경관 기능까지 더해 국민들에게 임도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이병민/그래픽:김현정
울진·삼척 산불 진화의 최대 고비는 금강송 군락지를 수시로 위협하는 불길로부터 방어하는 것이었습니다.
험한 산세에 진화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산림 안의 임도가 불길 확산을 막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김지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센 불길이 강풍을 타고 경북 울진 금강송 군락지 5백m 앞까지 접근했습니다.
수차례 불길이 넘어오는 위기를 맞았지만 금강송을 방어할 수 있었던 요인 가운데 하나는 1년 전 개설한 임도 덕분이었습니다.
금강송 군락지를 둘러싼 임도는 폭이 최대 5m, 연장 7.4km.
험한 산세에 접근이 어려운 인근 응봉산과 달리 이 임도를 통해 진화대원과 소방차의 신속한 투입이 가능했습니다.
임도 4곳에 6천 리터 용량의 취수장이 설치돼 밤낮으로 소방차가 물을 공급받았습니다.
[신재수/산림청 국립소광리산림생태관리센터장 : "나뭇가지, 나뭇잎 같은 연료 물질이 확산되는데 물리적(거리)으로 차단 시켜주는 효과가 있었고요."]
임도는 숲을 가꾸고 임산물을 수송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지만 국내 설치 비율은 턱없이 낮습니다.
산림 1헥타르당 설치된 임도는 우리나라는 평균 3.6m로 산림 경영 선진국인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10% 수준입니다.
일본 13m에도 못 미칩니다.
임도 설치 예산은 낙후지역 개발을 위한 국비에 포함돼 자치단체에 지원되지만 우선 사업 순위에서 밀려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사유림의 경우는 산주의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박상준/경북대 산림과학조경학부 교수 : "(임도 개설로) 산림 경영을 더욱 효율화시키고 산불 등의 보호에도 크게 기여해 산림의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임도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예산 확보와 인식 전환도 필요하겠습니다."]
산림청은 2030년까지 국유림 내 임도를 헥타르당 5.5m로 늘리고 휴양과 복지, 경관 기능까지 더해 국민들에게 임도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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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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