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尹 회동 무산…인사권·사면 놓고 갈등?
입력 2022.03.17 (07:15)
수정 2022.03.1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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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점심으로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은 불과 4시간 전에 돌연 취소됐습니다.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여기까지가 양측이 밝힌 표면적 이유인데,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와 공공기관 인사 문제를 두고 물밑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당선인, 어제 오전, 인수위 회의 뒤 주변 식당을 찾았습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했어야 할 시각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오찬 회동 무산은 딱 네 시간 전 공지됐습니다.
[김은혜/윤석열 당선인 대변인 :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서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습니다.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어떤 협의가 제대로 안 됐다는 건지, 청와대, 당선인 측, 다 입을 닫았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어제/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대통령은 당선자께서 허심탄회하게 하실 수 있도록 배석자도 없이 자리를 하자, 제안을 하신 것이거든요."]
다만, 회동 의제가 관건이 됐을 것이란 게 정치권의 대체적 관측입니다.
당선인 측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회동 예정일 전날, 미리 예고했고, 문 대통령 임기말 공공기관 인사 문제를 두고도 협의해달라는 요구를 공개 거론했습니다.
[권영세/인수위원회 부위원장/15일/MBN뉴스 : "정치적으로 임명된 직원들 스스로 잘, 거취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청와대 측에선 당초 축하와 덕담을 주고받는 자리를 협상을 하는 회담처럼 만들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특히, 핵심 관계자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김경수 전 지사 동반 사면론을 꺼내며 정치적 의도를 얘기한 걸 두고 상당히 격앙된 반응도 있었습니다.
여당에서도 "회동에 조건을 달고 압박하는 모양새다, 사면이 통합에 기여한다고 보면, 취임 뒤 사면권을 행사하는 게 맞다"같은 언급들이 나왔습니다.
이처럼 회동 의제와 의제를 둘러싼 이견이 드러난 상태라,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회동은 의견 조율을 더 거친 뒤 다음 주 쯤에나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 안영아
어제 점심으로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은 불과 4시간 전에 돌연 취소됐습니다.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여기까지가 양측이 밝힌 표면적 이유인데,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와 공공기관 인사 문제를 두고 물밑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당선인, 어제 오전, 인수위 회의 뒤 주변 식당을 찾았습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했어야 할 시각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오찬 회동 무산은 딱 네 시간 전 공지됐습니다.
[김은혜/윤석열 당선인 대변인 :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서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습니다.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어떤 협의가 제대로 안 됐다는 건지, 청와대, 당선인 측, 다 입을 닫았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어제/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대통령은 당선자께서 허심탄회하게 하실 수 있도록 배석자도 없이 자리를 하자, 제안을 하신 것이거든요."]
다만, 회동 의제가 관건이 됐을 것이란 게 정치권의 대체적 관측입니다.
당선인 측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회동 예정일 전날, 미리 예고했고, 문 대통령 임기말 공공기관 인사 문제를 두고도 협의해달라는 요구를 공개 거론했습니다.
[권영세/인수위원회 부위원장/15일/MBN뉴스 : "정치적으로 임명된 직원들 스스로 잘, 거취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청와대 측에선 당초 축하와 덕담을 주고받는 자리를 협상을 하는 회담처럼 만들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특히, 핵심 관계자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김경수 전 지사 동반 사면론을 꺼내며 정치적 의도를 얘기한 걸 두고 상당히 격앙된 반응도 있었습니다.
여당에서도 "회동에 조건을 달고 압박하는 모양새다, 사면이 통합에 기여한다고 보면, 취임 뒤 사면권을 행사하는 게 맞다"같은 언급들이 나왔습니다.
이처럼 회동 의제와 의제를 둘러싼 이견이 드러난 상태라,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회동은 의견 조율을 더 거친 뒤 다음 주 쯤에나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 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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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3-17 07: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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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점심으로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은 불과 4시간 전에 돌연 취소됐습니다.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여기까지가 양측이 밝힌 표면적 이유인데,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와 공공기관 인사 문제를 두고 물밑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당선인, 어제 오전, 인수위 회의 뒤 주변 식당을 찾았습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했어야 할 시각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오찬 회동 무산은 딱 네 시간 전 공지됐습니다.
[김은혜/윤석열 당선인 대변인 :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서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습니다.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어떤 협의가 제대로 안 됐다는 건지, 청와대, 당선인 측, 다 입을 닫았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어제/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대통령은 당선자께서 허심탄회하게 하실 수 있도록 배석자도 없이 자리를 하자, 제안을 하신 것이거든요."]
다만, 회동 의제가 관건이 됐을 것이란 게 정치권의 대체적 관측입니다.
당선인 측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회동 예정일 전날, 미리 예고했고, 문 대통령 임기말 공공기관 인사 문제를 두고도 협의해달라는 요구를 공개 거론했습니다.
[권영세/인수위원회 부위원장/15일/MBN뉴스 : "정치적으로 임명된 직원들 스스로 잘, 거취에 대해서 생각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청와대 측에선 당초 축하와 덕담을 주고받는 자리를 협상을 하는 회담처럼 만들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특히, 핵심 관계자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김경수 전 지사 동반 사면론을 꺼내며 정치적 의도를 얘기한 걸 두고 상당히 격앙된 반응도 있었습니다.
여당에서도 "회동에 조건을 달고 압박하는 모양새다, 사면이 통합에 기여한다고 보면, 취임 뒤 사면권을 행사하는 게 맞다"같은 언급들이 나왔습니다.
이처럼 회동 의제와 의제를 둘러싼 이견이 드러난 상태라,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회동은 의견 조율을 더 거친 뒤 다음 주 쯤에나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 안영아
어제 점심으로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은 불과 4시간 전에 돌연 취소됐습니다.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여기까지가 양측이 밝힌 표면적 이유인데,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와 공공기관 인사 문제를 두고 물밑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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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 어제 오전, 인수위 회의 뒤 주변 식당을 찾았습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했어야 할 시각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 오찬 회동 무산은 딱 네 시간 전 공지됐습니다.
[김은혜/윤석열 당선인 대변인 : "실무적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서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습니다.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어떤 협의가 제대로 안 됐다는 건지, 청와대, 당선인 측, 다 입을 닫았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어제/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대통령은 당선자께서 허심탄회하게 하실 수 있도록 배석자도 없이 자리를 하자, 제안을 하신 것이거든요."]
다만, 회동 의제가 관건이 됐을 것이란 게 정치권의 대체적 관측입니다.
당선인 측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회동 예정일 전날, 미리 예고했고, 문 대통령 임기말 공공기관 인사 문제를 두고도 협의해달라는 요구를 공개 거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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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핵심 관계자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김경수 전 지사 동반 사면론을 꺼내며 정치적 의도를 얘기한 걸 두고 상당히 격앙된 반응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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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회동 의제와 의제를 둘러싼 이견이 드러난 상태라,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회동은 의견 조율을 더 거친 뒤 다음 주 쯤에나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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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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