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크라 사태’ 여파 비료 비상…미국 맞서 여론전도

입력 2022.03.17 (12:33) 수정 2022.03.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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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협조한 벨라루스에 대해 국제 사회가 전방위 제재에 나서면서 제재에 반대하는 중국 역시 공급망 사태를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비룟값이 두 배로 뛰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친러 행보에 대한 국제 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려는 제스처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리투아니아를 거쳐 들여온 벨라루스산 염화칼륨을 중국 산둥성에 실어 내립니다.

중국은 염화칼륨 수요의 반을 수입에 의존하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산입니다.

그런데 최근 국제 사회의 제재로 두 나라로부터의 염화칼륨 수입 길이 곳곳에서 막히고 있습니다.

당장 봄철 파종기를 맞은 중국 농가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칼륨 비룟값이 예년의 두 배로 오르자 비료 회사들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왕웨이한/중국 옌타이 화학비료 회사 사장 : "우리는 독일 K+S 회사와 협력해 칼륨 비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칼륨 마그네슘 비료를 내놓고 있습니다."]

대러 제재에 반대하는 중국도 우크라이나발 글로벌 공급망 사태를 현실로 맞닥뜨린 겁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한국의 요소수 사태를 촉발했던 비료 수출 검사 조치 역시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미국이 제기한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지원설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수시로 거짓 정보를 만들어 퍼뜨리는 것은 전문적이지도 도덕적이지도 않으며 무책임합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관영매체를 통해 적극 알리는 등 친러 행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희석하려는 제스처도 보였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고조되면서 국제 사회의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중국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면서 안정을 최우선으로 내건 중국 당국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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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17 12:33:17
    • 수정2022-03-17 13:00:08
    뉴스 12
[앵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협조한 벨라루스에 대해 국제 사회가 전방위 제재에 나서면서 제재에 반대하는 중국 역시 공급망 사태를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비룟값이 두 배로 뛰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친러 행보에 대한 국제 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려는 제스처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리투아니아를 거쳐 들여온 벨라루스산 염화칼륨을 중국 산둥성에 실어 내립니다.

중국은 염화칼륨 수요의 반을 수입에 의존하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산입니다.

그런데 최근 국제 사회의 제재로 두 나라로부터의 염화칼륨 수입 길이 곳곳에서 막히고 있습니다.

당장 봄철 파종기를 맞은 중국 농가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칼륨 비룟값이 예년의 두 배로 오르자 비료 회사들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왕웨이한/중국 옌타이 화학비료 회사 사장 : "우리는 독일 K+S 회사와 협력해 칼륨 비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칼륨 마그네슘 비료를 내놓고 있습니다."]

대러 제재에 반대하는 중국도 우크라이나발 글로벌 공급망 사태를 현실로 맞닥뜨린 겁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한국의 요소수 사태를 촉발했던 비료 수출 검사 조치 역시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미국이 제기한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지원설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수시로 거짓 정보를 만들어 퍼뜨리는 것은 전문적이지도 도덕적이지도 않으며 무책임합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관영매체를 통해 적극 알리는 등 친러 행보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희석하려는 제스처도 보였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고조되면서 국제 사회의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중국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면서 안정을 최우선으로 내건 중국 당국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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