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어린이들’ 우주에서도 보였지만…대피소도 폭격

입력 2022.03.17 (14:09) 수정 2022.03.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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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가장 큰 대피소를 폭격한 가운데, 이 대피소 마당에 러시아어로 '어린이들'이라고 쓰인 표식이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위성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미국의 상업용 인공위성 회사인 맥사 테크놀로지가 지난 14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대피소로 쓰인 마리우폴 드라마 극장 건물의 앞, 뒷마당에 '어린이들'이라는 러시아어 글자가 보입니다.

하지만 이 건물은 이틀 뒤인 16일 폭격당했다고 마리우폴 시 의회가 밝혔습니다. 마리우폴 시 의회 관계자는 "평화로운 마리우폴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곳에 러시아가 폭탄을 떨어뜨렸다."면서 "의도적이고 냉혹한 폭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세르히이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은 시민 천 명에서 천2백명이 이 건물에 대피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일주일 전쯤 우크라이나측이 공개한 극장 내부 영상을 보면, 어둠 속에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고 어린이들의 울음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민간인 대피소 폭격을 규탄하며 "건물이 파괴됐고, 사상자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러시아인들을 향해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봉쇄당해 러시아인 백만 명이상이 숨진 레닌그라드 포위전을 언급하며, "마리우폴 봉쇄가 레닌그라드 봉쇄와 뭐가 다른가? 당신들은 무엇을 따르고 있나?"라고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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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어린이들’ 우주에서도 보였지만…대피소도 폭격
    • 입력 2022-03-17 14:09:30
    • 수정2022-03-17 14: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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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가장 큰 대피소를 폭격한 가운데, 이 대피소 마당에 러시아어로 '어린이들'이라고 쓰인 표식이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위성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미국의 상업용 인공위성 회사인 맥사 테크놀로지가 지난 14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대피소로 쓰인 마리우폴 드라마 극장 건물의 앞, 뒷마당에 '어린이들'이라는 러시아어 글자가 보입니다.

하지만 이 건물은 이틀 뒤인 16일 폭격당했다고 마리우폴 시 의회가 밝혔습니다. 마리우폴 시 의회 관계자는 "평화로운 마리우폴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곳에 러시아가 폭탄을 떨어뜨렸다."면서 "의도적이고 냉혹한 폭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세르히이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은 시민 천 명에서 천2백명이 이 건물에 대피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일주일 전쯤 우크라이나측이 공개한 극장 내부 영상을 보면, 어둠 속에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고 어린이들의 울음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민간인 대피소 폭격을 규탄하며 "건물이 파괴됐고, 사상자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러시아인들을 향해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봉쇄당해 러시아인 백만 명이상이 숨진 레닌그라드 포위전을 언급하며, "마리우폴 봉쇄가 레닌그라드 봉쇄와 뭐가 다른가? 당신들은 무엇을 따르고 있나?"라고 반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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